나는 그저 모르는체 하고는
"여보세요" 라고 응답했지요,
평생을 공부와 직장을 생존경쟁 의 치열한 삶으로 DUFTLAGLTKFMDM시다가
정년퇴임을 하시고는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사장님 이십니다,
하나하나 짚어보면 이렇게 혼자만 누릴 경제적 형편은 아니시라 면서,
이것저것 제처두고 일단은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인 바다낚시로 그동안의
자신에 삶을 보상하려는 의미로 평소에 하고싶었던 여행과 여기저기 마음 닿는곳에
머물며 하고 싶은 일을 즐기고 사는게 참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어느정도 지나다 보니 무의도식 하는것 같아서 자신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막간을 활용해서 무언가 짬짬히 돈도 벌면서 생산적이기도 하고 보람도 있을 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검색을하다가 "뻥튀기" 를 결정했다며 2년전에
직접 쌀과 현미로 바로 튀길수있는 순곡뻥튀기기계를 선택해서
3kw 혼다발전기와 함께 주문하시고 몇일을 기다렸다가 여수로 출발 하셨지요,
일반 접씨뻥 같으면 뻥튀기용 스낵쌀을 공급받아야 되기 때문에 수시로 연락이 되는데
현지쌀과 현미쌀로 튀겨 팔으시는 순곡기계라 돼놔서 통~ 연락이 없으셨지요,
당시 뻥튀기가 위에서 떨어지도록 되여있는데 가끔씩은 떨어지지 않고 달라붙어서
로스가 발생되고 초보자 열맞추는데 온갖 애를 먹던 구조를
쉽게 떨어지도록 고안하고 자동온도 조절기를 적용해서 특허상품의 견본으로
개발초창기 제품을 사갖고 가셔서는 2년여 연락이 한번도 없으셨던 겁니다,
한편 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고
또한 홍사장님 살아가시는 모습이 몹씨 부럽기도 해서
언제고 전화 한번 해보리라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내가 사는일이 그져 바쁘면 바쁜대로 시간되면 시간되는대로 유용해서 쓰는 일이라
차일피일 하다가 이렇게 전화를 먼저 받게되니 그이름이
한편 반갑기도 하고 한편 으로는 미안 스럽기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네~"
"네 사장니임, 홍 사장님 이시지요?"
"어이구 기억해서 알아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
"네~ 사장님 반갑습니다"
"누가 연락 않갔던가요? 내이야기 하면서 뻥튀기기계 물어보는사람요?"
"네 왔었습니다,사장님"
"사람들이 무지들 부러워해요 웃긴디야 나보고~하하하하~"
얼굴은 찡그리며 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목소리는 참으로 밝고 에너지가 팍팍넘치십니다,
"어떻게 기계는 잘되시나요? 연락도 없으시구요"
"나야뭐 하다말다 하는일인데 머어 ~ 그런데 이번에 기계를 옮기면서
쎈서줄이 끊어져서 나름대로 이었는데도 가열이 않되네~"
"네 않돼요? 그럴수도 있습니다 2만5천원입니다"
"알았어요 송금넣어 드릴테니 포항시 장기면 신창리 솔밭낙씨점 으로 하나 부쳐주세요"
특허내고 첫작품 잘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기도 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그의 활력에 내심,매력도 끌려서 센써와 브러쉬를 얹어서 택배를 보냈지요,
바로 다음날 오후 또 전화가 왔습니다,
"쎈서는 잘받았는데 조립해서 장치를 했는데도 가열이 않되네~"
몹씨 걱정스러운 어조 이십니다,
"네~ 먼저 센서는 잘빼서 그대로 잘들어 갔나요?"
"네~ 끝부분이 먼저 것보다 약간 길더라구요~ 그래서 닢빠로 끝부분을 잘라내고 연결했지요"
내가 전화통화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만 놓쳐버린 것이 잘못이였습니다,
"아~ 사장님 그건 센서의 감지부라는 것인데 그끝이 훼손되면 감지가 않되는 건데요"
"체결 하실때 밑에 몰드를 분리해서 센써를 먼저꼽아 놓고 조립해야 하는겁니다,"
"어찌 이상하다 했습니다,
그러면 한개 더보내주셔야 겠습니다 그 주소 알지요?"
이문을 남기고 파는것도 아니고 써비스차원 에서 원가로 보내는 것이라서
택배비도 마음 불편하게 착불로 보냈는데
또 하나를 보내 드렸습니다, 평소같으면 송금 올때까지 기다렸어야 했는데
시간을 지체하다간 쫄딱 하루를 더기다려야 할것같아서 선조치를 해드렸지요,
"네 사장님 잘받아서 잘됩니다, 고맙습니다,
어째, 부품값은 A/S로 해주면 않되겠습니까?"
" 가격에 마진 붙인게 아니라서 착불로 보낸건데, 어쩌죠? "
내심 진짜 송금을 확인하고 보냈어야 했는데 .......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겠어요, 그나마 잘쓰시고 즐겨하신다니 기뻤습니다,
나의 미래를 보는것 같아서 대포한잔 사드렸다 생각하고
" 그럼~ 포항 울산이면 방어진이랑 고래도 많이 나온다던데 고래라도 한마리 잡아서
부쳐 주실래요? 그럼~" 했습니다,
"하하하하하~ 네 알았어요 실적좋은날 한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참~ 생각만해도 즐거운 일입니다,
수입에 얽매어 전념하지 않고 즐기면서 함께하는 일이라는게 말입니다,
여행과 취미에 곁들여서 샘물처럼 필요한것 만큼 떠먹을수 있는 수단 뻥튀기장사,
생각만 해도 멋찌지 않나요?
형편이 되면 모텔에 가서 노느라고 고단한몸 편안히 뉘이고 말이지요,
그도 아니라면 차에 준비를 모두 해두웠으니 깜깜한 넓은 바다에 혼자 철석거리는
파도소리 와 쓸려나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낚시찌 를 바라보는 손맛을 기다리며
저멀리로 부터 다가오는 안개 휩싸여 보는것도 환상이지 않을까요?
또~ 기회가 닿는다면 실버타운이나 장애인 재활센터나 요양원 같은데 가서
재료비 조금만 들인다면 뻐엉뻥~ 튀기면서 나눠드리고
줄을서서 기다리며 신기한듯 바라보는 그들의 즐거움도 환하게 보이는듯 하구요,
뒷풀이로 여럿이 함께 웃고 즐기며 어깨동무 크레이션도 함께하구 말이지요~
새벽안개 자욱한 바다바위 바람 멈추는 구석에
밤새 잡은 잡어 따위를 커다란 코펠 에 고기반 물반 넣고 무와 다진마늘 양념으로
끓이며 뜨거운 국물 조금 떠서는
훅훅~불어가며 간을 맞추는 일도 참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건강하시라 했습니다,
저는,뻥튀기 장사 진짜 어렵고 힘들어서 접고 싶었을때 가족이고 머고 제껴두고 마누라에게
전화 한통화 만 전하고는 부안으로 목포로 땅끝 마을 해남까지 뻥튀기 싣고 갔다가
울릉도는 날씨 때문에 가다가 말았었지요,
우리나라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구석구석 더듬거리며 남에게 민폐되지 않게
다녀볼만한 낚시포인트 와 들러볼만한 지도하나 만들어 달라고 졸라 봐야겠습니다,
비오는 토요일,
오전엔 인천에 이사장님 기계하나 얹어 시운전 해드리고
잠시 짬을내서 컴터를 토닥거려 보는데 업무시간에 이발하는것 만큼이나
내속 한귀퉁이게 아주 조금 찔려오는 미안함이 느껴지는건 또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첫댓글 김사장님 너무 바쁘게 사시는것 같네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