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2주 동안 작은 희망이 되어 준 책, 김은미 에세이집 「꼬실이」
달리 책장사인가, 염치, 체면, 눈치를 무릅쓰며 여기저기 들이댔다.
그 덕분인지 지난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주문 팩스가 울렸다.
작은 불씨, 희망의 불씨, 민들레 홀씨 뭐 이런 단어가 내내 떠오르기도 하였다.
책 주문은 서점마다 조금 특색이 있다.
우선 교보문고는 자체 홈페이지 해당 출판사 코너에다 주문 내용을 올린다.
그리고 아침 아홉시 전후로 알림 메시지를 보내준다.
인터넷 서점인 인터파크는 주로 새벽녘 주문 팩스가 들어오고,
예스24나 알라딘은 오전 아홉시 전후로 주문 팩스가 들어온다.
오더피아를 이용하는 나머지 서점도 마찬가지.
야근을 한 후 사무실에서 잠을 잘 때 ‘크르릉 크르릉’ 하는 팩스 소리가 새벽잠을 깨우기도 하지만 짜증나는 일은 없다. 2주 동안 나는 자주 새벽잠을 깼다.
「꼬실이」 때문이다.
그런데, 김은미 에세이집 「꼬실이」를 꼭 보내주고 싶은 데가 생겼다.
장난삼아 18마리의 개를 도살하였다는 고교생들이다.
우리는 어릴 때 닭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갈수록 삭막하게 변해가는 세상 정서 탓이다.
생명운동, 생명사상 등이 더욱 널리 퍼져야 할 때이다.
첫댓글 그러게요. 어제 뉴스에서 그 고교생들 보니 무섭더라구요.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아이들이 꼬실이를 읽었으면 하는 생각. 꼬실이가 꾸준한 인기가 되어 세상에서 반려견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