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통일의집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527-30번지. 1994년 1월 18일 문익환 목사가 7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을 거둘 때까지 24년간 가족들과 함께 살던 작은 빨간 벽돌집입니다.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이 되는 6월 1일 '문익환 통일의 집'의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오후 문익환 통일의 집 정원을 중심으로 동네 골목과 언덕 일대에 교계 인사와 유가협 회원, 사회단체, 정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늦봄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 문익환 통일의 집 개관식과 정원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문익환 목사님이세상을 떠난 후 부인 봄길 박용길 장로가 '누구나 통일을 논의할 때 쓸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통일의 집'이라는 현판을 써 붙이고 집을 일반에 공개했다고 합니다.
아직 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낡은 가옥을 최대한 원래 상태로 복원하고 문 목사의 삶의 자취가 담긴 2만5천여 점의 유물을 이만큼이라도 보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997년 건설노동자들이 원래의 붉은 벽돌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고 지붕에 창을 내는 등 손을 보기도 했으나 2011년 박용길 장로의 소천 이후에는 방치되어 속수무책으로 유물이 망실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2016년 '사단법인 통일의 집'을 설립,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 '근현대사의 귀중한 자료를 보존하고 연구하며 전시와 교육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꿈꾸는 박물관'으로 재개관할 것을 목표로 세웠고 2년이 채 안되는 기간애 전적으로 시민들이 모아 준 성금만으로 이 일을 완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상태로 손볼 것이많습니다. 아직 마치지 못한 일들을 마저 끝내기 위해 지금까지 후원자 명단은 현수막으로 걸어 두었다가 추가되는 명단과 함께 8월 이후 담벼락에 동판으로 새겨 넣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통일의집 관람시간은 월~금 오전 10시~오후 5시, 토 오후 1시~오후 5시(문의 02-902-1623).
주소 : 강북구 인수봉로 25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