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없이 걸어 본 눈길!!...(백덕산에서)

[빵과버터]

언 제 : 2006. 02. 04.

어디로 : 강원도 평창 백덕산(1,350m)

누구랑 : 청명산악회 37명

▶ 백덕산 개관(문재 코스)

눈의 고장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과 횡성군 안흥면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은 눈꽃산행 코스로 인기가 대단히 높은 산이다. 최근 겨울 안내등산회에서 심설산행 행사 계획 통계를 보면, 태백산이 으뜸이고 이어 계방산과 백덕산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겨울철 백덕산 산행은 대부분이 문재(830m)를 시발점으로 한다. 문재에서 당재 - 작은당재를 경유해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종주 코스가 인기 있는 이유는 시종 광활하게 펼쳐지는 설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 도로는 터널이 뚫린 이후 4륜구동 자동차나 오를 수 있는 임도 수준으로 쇠락했다. 그래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터널 입구(해발 720m)에서 차를 내려야 한다. 안흥 방면에서는 터널 입구 오른쪽에서 시작한다.약 15분 오르면 임도에 닿고, 임도를 따라 약 50m 가서 오른쪽 잣나무숲으로 산길을 연결해 6 - 7분 후 문재 방면 능선길과 만나 곧이어 925m봉으로 올라서게 된다.

터널을 빠져나간 방림 방면에서는 '횡성군 안흥면' 이라 쓰인 녹색 간판 앞에서 시작한다. 10분 거리인 임도에 오르면 '백덕산 5.6km' 안내푯말이 있다. 여기서 왼쪽 임도로 약 50m 가면 백덕산 안내푯말이 있는 곳에서 낙엽송숲 급경사길로 약 60m 오르면 문재 능선길과 만난다.

주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안내석(당재 4.1km, 정상 5.3km)을 경유해 터널 서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곧이어 삼각점(평창 401)이 있는 925m봉을 밟는다. 925m봉에서 약 20분 후 헬기장이 있는 1,005m봉에 닿고, 산죽군락 능선길을 따라 25분 거리에 이르면 1,125m봉 삼거리에 닿는다. 남쪽 능선길은 사자산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동쪽)으로 10분 가면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대부분 북쪽으로 우회해 가장 높은 봉우리(1,165m봉) 북사면을 휘돌아 30분 가면 바위절벽 아래 안부인 당재에 닿는다. 안내판(비네소골 3.0km, 백덕산 2.0km, 관음사 3.6km, 법흥사 3.8km)이 있는 당재에서 절벽 왼쪽(북쪽)으로 급사면을 횡단해 7 - 8분 가면 다시 능선 위로 올라서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이 마주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을 마주보며 15분 가면 작은당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15분 거리에 이르면 북쪽 운교리 방면 비네소길과남쪽 백년계곡 길과 만나는 작은당재에 닿는다. 작은당재를 뒤로하고20분 올라가면 1,275m봉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남족 능선길로 20분 더 오르면 백덕산 정상이다. (이상 한국의 산천에서)

▶ 산행시간 기록

09:45 산행시작(문재 터널) → 10:15 925봉 → 10:30 첫 번 째 헬기장 → 11:00 사자산 갈림길 → 11:34 1145봉→ 12:07 작은 당재(삼거리) → 12:41 백덕산 입구(삼거리) → 13:04 정상 → 13:46 두 번 째 헬기장 → 14:37 공명효씨 추모 동판 → 14:58 먹골 갈림길 → 15:30 폐가 → 15:43 산행 끝(먹골)

 ▶ 산행 느낌

1. 바람없어 좋은날

2. 입춘 추위에 김칫독 깨진다

3. 원없이 걸어본 눈길

▲ 문재 터널을 빠져 나오자 마자 우측으로 산행길이 열려있습니다

 ▲ 42번 도로에서부터 오름길이 잠시 시작되더니 널찍한 임도가 나오고 또 한 번의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파란 하늘과 두껍게 쌓인 흰 눈, 시원스레 쭉쭉 뻗은 낙엽송 아래 어린 주목들이 눈을 뒤집어 쓰고 먼 훗날 멋진 몸매를 자랑할 그날을 기다리며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 925봉을 넘어 첫 번째 헬기장에 도착한 선두그룹의 건장한 사내들을 잡았습니다.

 ▲ 첫 번 째 헬기장에서 바라본 치악산입니다

 ▲ 백덕산을 향하여...

 ▲ 꽉 막힌 조망탓에 어설픈 기암이라도 담습니다...

 ▲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이지 싶습니다

 ▲ 백덕산행은 조망이 터진 곳이 별로 없으니 눈길 발자국도 없는 틈새를 공략해서 담아 봅니다.

 ▲ 1145봉 안부 삼거리에서

▲ 작은 당재에서 

  ▲ 자작나무, 물푸레 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눈길을 원도 없이 걸었습니다.

 ▲ 오~잉???...관악의 S대 정문이 백덕산에서??? .....

 ▲ 정상이 가까울수록 눈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고

  ▲ 백덕산입니다

  ▲ 백덕산 두봉중 작은 봉입니다

  

▲ 정상에서의 상고대와 눈꽃입니다.

 ▲ 아깝다!!!....J씨만 똥꼬를 하늘로 쳐들었으면 근사한 그림이 될뻔 했는데??...ㅋㅋㅋ. (정상에서)

  ▲ 정상에서

  ▲ 정상에서

 ▲ 정상에서(무지하게 추웠습니다...뒤돌아선 남자의 방한 모자가 날아가는 갈매기처럼 된 것은 바람 불어서가 아니라 얼어서 그 렇게 된겁니다.)

 ▲ 바늘로 얼굴을 찌르는 듯한 맵고 따가운 추위도 이런 그림을 볼짝시면 충분히 보상 해줍니다.

 ▲ 언제나 그렇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툭 터진 조망을 무아지경이라고 하는지?...

 ▲ 두 번 째 헬기장을 향하여 빽 하면서 잡힌 그림이 오늘의 장원이었습니다.

 ▲ 계곡으로 쏟아져 내린 눈은 깊이를 알 수 없고....

 ▲ 그림을 담기위해 장갑에서 손을 빼내면 금방 얼어 터질 듯?... 손난로를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나온게 후회막급입니다

 ▲ 두 번 째 헬기장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 사모님이 무슨 잘못을 했다꼬?...ㅋㅋㅋ.(주먹쥐고 쪼그려 앉아!!!....)

 ▲ 두 번째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아슴푸레 보이는 저산의 이름을 알아야 될텐데??....여기 저기 선답자들의 백덕산 산행기를 뒤져봐도 언급이 없습디다.

 ▲ 역기 깨나 들었는지?... 이두박근이 아름답습니다.

▲ 점심 먹으면서 얻어마신 쏘주 두어잔이 한속을 덮혀주어 널널하게 내려가는데 얼핏 암봉위에 뭔가 특별한게 보여 일부러 올라가 확인해보니??? .....딱 10년전 이때쯤 마음 짠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 그날의 현장에 같이 있었던 S씨의 생생한 증언으로 추락 등 산사고는 아니었다 합디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 왜???.......

 ▲ 저의 사고는 이제 산에 올라 잘생긴 나무들을 보면 우선 수목장으로 귀결됩니다.(북바위산 사시리계곡에서....백덕산 먹골에서...)

 ▲ 원없이 걸었던 눈길도 이제 서서히 끝나가나 봅니다

 ▲ 먹골 마을 초입에서

 ▲ 산행을 마치고 생각해 본 백덕산의 백덕은... 곧 눈이 많다는 말... 이었음을 깨닫게 합니다

 ▲ 흐른 세월만큼 쇄락한 폐가의 널찍한 마당에는 산꾼들의 발자국만 어지럽고 인적은 없습니다.

 ▲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하얀 스텐레스 굴뚝이 좀 거기시 하지만 얼마만에 보는 한적한 시골의 굴뚝연기 인지 모릅니다.

 ▲ 외양간의 누런 우순이가 빼꼼하게 고개를 내밀길래 왠일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갔더니?...

 ▲ 부끄러웠는지 좀체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다가 한 참 후 눈에 힘을 주고... 얌마?...이제 고마 가라!!...ㅋㅋㅋ

                                                               (산행기 끝)

[차칸아]

지난번 대간때 보다 눈이 많이 왔나 봅니다. 그래도 강원도는 눈이 있어야 겨울 맛이 나는데 ㅎㅎ 간만에 강원도 눈 구경으로나마 실컷 했습니다. 늘 안산 하십시오^^

[한울타리]

오지중의 오지인 평창, 영월. 그속에 백덕산이란 멋진 산이 자리하고 있었군요. 청명한 날씨에 한없이 걸어본 설산 한껏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힘드셨겠지만 그런 조망이라면 먼길 고생할만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설해]

원없이 걸어본 눈길...원없이 걸어본 눈길에는 전 꼭 네번 있었던것같습니다. 20세에 한번.. 그리고 생일때 한라산에서 그리고 부산에서 눈이 갑자기 왔을때 천마산 - 염수봉으로 이어간 길.. 그리고 민주지산이었군요..

[산거북이]

궁금하신 산, 그 괴이한 모습에 저도 궁금증을 떨칠 수가 없어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는데, 확신할 수 없군요^^ 1. 평창읍 종부리 너머로 구치산과 재잭이재를 한번 눈여겨 살펴보십시오. 두번째 헬기장에서 오른쪽을 보셨다면 백덕산 사면과 수정산 사면이 오른쪽에 겹치고 멀리 평창강 너머로 그런 산릉이 보일법한데.....

[산모듬]

멋진 설경의 산행 잘 보고 갑니다. 재미있게 소개해 주시는 산행기 항상 잘 보고 갑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즐거운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