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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난로 역류에 대하여
“지난해는 괜찮았는데 연기가 역류해요!”
날이 추워져 마음먹고 화목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붙이니 연기가 역류하여 실내에 가득차 난리가 납니다.
“왜 그럴까?
그렇다고 난로 만든 사람에게 전화하여 불량제품 아니냐? 따져봐도 소용없죠! 원인을 알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연통이 막혔는지, 실내공기가 부족한지, 장작이 건조가 안 된 것인지 ……. 셋 중 하나일겁니다.
연통 문제
설치한 연통 길이가 수직이 수평보다 짧으면 배연저항이 커서 역류 위험이 있죠. 밖의 수직구간 길이를 높이고 역풍방지기를 달면 연통으로 인한 역류는 방지할 수 있습니다. 흡출기를 달아 초기 점화 시에만 가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아무래도 열기손실이 있죠.
수평구간은 실외 쪽을 1센티 정도 낮게 하여 목초액의 실내유입을 방지해야 합니다.
꺾이는 구간에는 티(T)로 연결하여 막혔을 때 분해청소가 가능하도록 해야 하고요.
가끔 연통을 두드려 보아 둔탁한 소리가 나면 막혔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기 부족
밀폐된 실내에 환풍기까지 틀어 놓고 장작에 불을 붙이면 백발백중 역류합니다.
이럴 땐 환풍기를 끄고 문을 열어 공기부족 현상을 해소하면 됩니다.
초기 착화 시에는 배기 흐름이 형성되지 않았으므로 문을 열어 공기부족현상을 방지하고, 난로 위의 연통을 가스토치로 3분정도 달궈서 상승공기 흐름을 만들어 놓고 착화를 하면 처음부터 역류 없이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장작이 연소가 활발하여 난로의 온도가 높아지면 그 열기로 배기를 밀어내어 문을 닫아도 역류가 없습니다.
불붙이기, 건조 안 된 장작
불 쏘시개 가 건조 안 된 것이면 처음부터 역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작을 넣을 때, 굵고 건조 덜된 장작은 맨 아래에, 점점 가는 나무, 맨 위에 불쏘시개를 넣고, 가스토치나 착화제로 맨 위 불쏘시개에 불을 붙입니다.
그 전에 가스토치로 난로 바로 위의 연통부터 3분정도 움직이며 달궈 주어 공기의 상승기류를 형성시켜 주어야 합니다.
1, 2차 급기와 에어커텐 급기를 최대한 열고, 화구문도 1센티 정도 열거나 재설합도 약간 열기도 합니다.
상부의 불쏘시개와 바로 아래의 가는 장작은 건조가 잘된 것이어야 합니다. 건조가 불량하면 연기가 많아 연통이나 기압에 관계없이 역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 붙이는 불쏘시개용 장작은 건조가 잘된 참나무를 잘게 쪼개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열과 지연 연소
연소가 안정적으로 시작되면 과열 정도까지 화실 온도를 올려 줍니다.
그래야 난로와 연통에 스케일이 덜 낍니다.
화실 온도가 500도 이상 올라 최고조에 이르면 지연연소를 시작합니다.
1차 급기를 닫고 2차 급기도 줄여 줍니다. 에어커턴 급기는 숯불 상태까지 최대로 열어 둡니다.
착화제 활용
요즘은 착화제를 사용하여 불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착화제는 고형제와 겔타입 두 종류가 있습니다.
화구문을 닫은 상태에서 착화를 할 수 있습니다.
연통 막힘 방지
소나무나 젖은 나무 등 끄름이 많은 나무는 자주 연통을 막히게 합니다.
그래도 덜 막히게 하고, 목초액도 덜 생기게 하려면 외부 연통을 2중 연통으로 하가나 단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건조가 덜된 장작이나 구조목 등을 타려면 연기를 각오 하던지, 난로 바닥에 소량씩 깔던지, 자주 과열을 시키던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요령을 터득해야겠지요.
역풍방지기와 흡출기
역풍방지기는 반드시 달아줘야 하지만 흡출기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흡출기는 돌도 태운다고 할 정도로 난로의 성능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열기를 대부분 밖으로 버리게 됩니다.
초기 점화시 5~10분 정도 자동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은 괜찮겠지요.
장작 넣기, 추가 투입
처음 장작을 난로에 넣을 때는 굵고 건조가 덜 된 장작은 바닥에 넣고, 점점 가늘고 건조가 잘 된 나무는 위에 넣는 게 좋습니다.
불쏘시개 등 상부의 반 정도는 건조가 잘된 나무를 위에 올리고 불을 붙여야 초기의 역풍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추가 투입 시에는 바닥에 붉은 숯불이 한두 개 정도 남았을 때, 옆으로 밀어놓고 그 엽에 새 장작을 넣으면 연기 없이 연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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