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감사패와 공로패 증정은 불의한 일
황부일 목사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노회에서 교단 총회에서 또는 각종 교계단체에서 감사패를 증정하고 공로패를 증정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아는 분이 교회 확장 이전예배를 드린다고 초청하여 가보았더니 교회확장이전에 앞장서고 물심양면으로 특별히 힘썼다며 교회가 그런 성도에게 감사패들을 증정했고 또한 목사에게도 수고의 보상을 지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일은 예배당을 짓고 입당예배 할 때에도 반드시 순서에 따라 이행되는데 건축위원장을 했던 자 라던가 특별하게 건축헌금을 많이 한 자라던가 또한 뭔가 많은 것을 할애하고 크게 수고하고 한 몫을 단단히 한자에게 교회가 감사패나 공로패를 증정합니다. 또한 그 외 에도 은퇴하는 자에게, 특별한 것을 기부한 자에게도 교회가 이 패를 줍니다.
노회나 교단총회에서 그리고 교계연합단체에서는 감사패와 공로패가 즐비합니다. 노회나 교단에 기여한 바가 크고 발전이나 화합에 공로가 있다고 주고 그 동안 장 자리를 맡아 수고했다고 주고 남발할 정도인데 웬만한 분들은 이런 상패가 집에 몇 개씩은 있을 겁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개 교회만 교회가 아닙니다. 노회도 총회도 교계연합단체도 교회입니다. 문제는 교회의 본질이나 교회된 모습을 이루어가고 있느냐에 있습니다만 교회가 감사패나 공로패를 주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주객이 전도된 일이고 불의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된 한 연합체입니다. 거기에는 그리스도가 주가 되시고 머리되십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애쓴 성도에게 어떤 역할이나 직임을 한 교회 직분자나 목회자에게 감사패를 주시고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지대한 공를 세웠다고 공로패를 주시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감사할 일이 있습니까? 주께서 미리 계획하시고 언약하신대로 이루어 가시는 교회구원인 구속의 사역에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받고 선한 일군으로 쓰임 받게 된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공로패를 받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로마서 11:34-35절에 보면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위해 주의나라를 위해 진실로 수고하고 섬겼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주권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또한 우리를 하나님의 선한 나라의 도구로 써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됨도 모두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로 인해서 인 것입니다. 때문에 사도 바울은 나의 나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했고(고전15:10)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라 했는데 우리가 주께 감사를 받고 주님의 몸된 교회로부터 공로를 수여 받으려 하니 이것은 도구에 불과한 도끼가 톱이 쓰는 자에게 큰 체 하며 자랑한다고 지적한 말씀과 같은 경우입니다. (사 10:15)
감사패나 공로패는 국가나 사회단체나 회사 같은 데 에서 단체의 원만한 관계와 발전의 도모를 위해 실행하는 방식들인데 이것을 교회로 끌어들인 것은 교회본질을 모르고 교회를 사업적으로 번창시켜 가려는 무지한 자들의 소행인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인본주의 교회로 크게 서가려는 세속주의 현상인 것입니다. 교회가 정말 무엇인지 모르는 자들의 어리석은 발상으로서 자신들이 주님의 몸된 교회가 될 수 없음을 드러내는 증거가 되는 셈입니다.
성경에 보면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예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했습니다.(골3:17) 그렇습니다. 교회에 어떤 일이든지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요 그가 그 나라로 이루어 가시는 섭리에 있습니다. 때문에 교회 구원과 하나님 나라 실현에는 사람의 공로가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그분께 감사와 영광으로 돌려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이런글을 대하게 되면 참 답답합니다....제발 목사님들 노회나 총회차원에서 잘 토의하여 성경적으로 지교회들[목사]이 활동하게 해주세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