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악마같은.. 아니.. 악마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완곡할지도..)범인은 누구일까...
마지막에 최종 용의자로 지목된 박모씨 일까...?
범인이 송강호나... 아니면 박수홍 닮은(죄송.. 이름을 모르겠어요 ㅜ.ㅜ) 그 형사라면..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 이 아니라, '유주얼 써스펙트' 가 되어 버리겠지... -_-;;
물론 추리소설(또는 극)에서는 범인과 그 범인을 쫓는 사람이 동일 인물이면 안된다는
법칙이 있긴 하지만...
도대체... 누구일까...
내심 그 박모씨라는(죄송.. 이 배우도 이름을 잘... ) 사람이 범인이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날 그렇게 편하게 범인이나 맞추는 운명으로 두질 않았다.
모두들 기억하실것이다.
당신은 (영화의)마지막 피해자인 그 소녀와, 송강호의 부인(? 동거녀?) 이 스쳐 지나갈때,
범인이 누굴 쫓아가기를 바랬던가...?
그 어느쪽을 쫓아가더라도 범인에게 찍힌 피해자는 처절하게 살해 당하였을 텐데...
본인은 솔직히...
그 소녀를 쫓아가기를 바랬다.
처참하게 살해당할 것을 알면서도...
아직 피지도 못한 나이의 어린 소녀임을 알면서도...
그 다음장면에서 소녀의 주검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지고, 코끝이 찡해지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가슴이 방망이질 치는것은...
그녀를 선택하길 바랬던 것에 대한 단순한 속죄의 의미가 아니라
그런 악한 선택을 한 자신에 대한 자책이었을 것이다.
그래... 영화 마지막에 유전자 조사 결과가 나오질 않는가.
그 박모씨(이름이 계속 기억 안남 ;;;) 는 범인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그럼... 누구냐... 범인은...
모르겠다...
그냥... 송강호의 유명한 대사처럼...
밥이나 먹고 다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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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그 마지막 용의자가 범인이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끝끝내 그 영화가 기억 날때마다,
뭔가 께름칙한 기분에 휩싸일 듯 하다...
무돌 12일 전.
- 헌원령
P.S :
너무나도 강한것이 인연이라지만...
또한 너무나도 쉽게 끊어져 버리는 것 또한 인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