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님은 분명 포크가수였습니다 포크음악은 70년대의 낭만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김민기님의 노래에는 왠지 낭만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70년대 이래 우리 문화 운동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민기님의 작품들은 노래운동이라는 일련의 문화적 움직임과 관련하여 논의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다른 분야와 달리 '노래'의 영역에서는 '작가론'이나 '작품론' 이 제대로 나온 바가 없습니다
그것은 소수의 논자들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이론적 작업의 수준이 아직 제대로 된 의미의 '작가론'이나 '작품론'을 정립할 단계에 이르지 못한 탓이기도 하지만 김민기님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분량의 작품들을 축적시키면서 '운동성'과 '대중성'을 획득한 작가가 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작사와 작곡, 가창행위가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노래라는 양식에 있어 작가라는 존재의 규정은 대단히 미묘한 문제를 지닙니다
더욱이 하나의 자기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는 '개성있는 작가'라는 개념에까지 이르면 문제는 더욱 난감해집니다
80년대 이후 소위 '개성있는 작가'는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노래 자체는 타장르에 비할수 없을 만큼 엄청난 양적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볼 때 상당한 분량의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이루어내면서 대중성과 운동적 의미를 아울러 획득해낸 김민기님의 존재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곧 노래에 있어서의 '작가'와 '개성'의 의미, 그리고 그것이 가지는 운동적 가능성과 한계까지도 함께 짚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인 김정환은 현단계 노래운동을 조망하는 자리에서 '아직도 노래운동에서는 김민기씨가 희망이자 벽'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민기님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결국 '희망됨'과 '벽됨'의 정체를 확인하는 일에 다름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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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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