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락길과 백련산을 걷다 23, 04, 22
가까이 있으면 소홀히 취급하는 경향이 더러 있다.
멀리 다니기 좋아하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북한산 자락길 홍은동 코스가 그렇다.해마다 천지를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가 봄편지를 전해주고,초여름이 왔다고 알려주는 아카시아꽃은동네 뒷산을 하얗게 장식하며 진한 향기로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는 곳이다.수십 년 반복해서 보고 또 향기에 취하지만그저 좋다고 바라보기만 할 뿐실제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었다.봄을 그냥 보낼 거냐는 교회내 비슷한 또래들의마음이 모아져 주말에 그 길은 걸었다.일단 우리 교회당에서 모여홍제천길을 걸어 옥천암까지 갔다.북한산 자락길은 여기서 풍림아파트 뒤편실락어린이공원까지 4.5km다.
데크길을 올라가면 동네가 사방으로 보이는데 중간중간 전망대도 있고 쉼터가 있고노약자를 위한 무장애 데크로 걷기 편하다.
그길 끝자락에서 이어지는은평생태다리를 건너면 백련산이다은평둘레길 5코스,
서대문구에서 은평구로 들어서는 것이다. 제법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는데
중간에 백련전망대가 있고정상에서 쉬어가는 은평정을 만난다.여기서부터는 편한 하산길.팔각정까지 내려가면 맛집이 기다린다.
오전 10시 반에 출발해 오후 1시 반에도착해 3시간 동안 1만 5천 보를 걸었다.
하늘은 구름이 천막을 쳐서 햇볕을 가려주는데좋은 이들과 인생을 이야기하며
쉬엄쉬엄 산길을 걷는 시간이 즐거웠다.
출발점 - 서울홍성교회당과 홍제초등학교
한강까지 이어지는 홍제천길
옥천암을 지나 올라가면 무장애 데크길이 ......
북한산자락길에서 바라본 마을
산길을 간다 말 없이....
아름다운 인왕산- 그러나 산불 흔적이....
건너편으로 보이는 북악산 한성순성길
안산과 여의도가 보이고....
호젓한 꽃길을 걷는다.
은평생태다리를 건너며
산길에서 때아닌 제비꽃이 반긴다.
백련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역시 북한산이다.
출처: 사진을 좋아하는 부부 - 아굴라와 브리스가 원문보기 글쓴이: 아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