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개학을 맞아 이제 아들이 기숙사에 들어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3.1~2간 네식구가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하룻밤을 양양에서 자고 이튿날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올라올 참입니다.
<눈에 덮힌 3.2의 설악산 울산바위>
오랫만에 가족이 동해까지 간 김에 토요일 저녁은 간단하게 주문진에서 회를 준비해서
먹고...3.2 일요일오후까지 시간이 남아 오전시간을 이용해서 설악산을 찾았습니다.
<며칠전 내린 눈에 덮힌 설악 연봉...설악의 설경은 또 설경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설악능선에는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를 않아 어떻게 보면
겨울의 설악산처럼 보이지만, 계곡과 낮은 땅은 벌써 봄입니다.
설악의 깊은 계곡에 언 얼음장 아래로는 겨울이 녹아서 흐르고 있고
이른 봄을 맞기 위해 설악을 찾은 여행객들의 복장도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권금성 케이블카(대인 8,000원)도 넓은 전망창을 단 놈으로 교체를 했고
한층 더 밝고 깨끗한 색으로 도색을 해서 시원하게 외설악을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는데...아침 11시에 도착했는데도 1시간 30분이나 대기를 해야
권금성 구경을 할수 있을 만큼 이날 설악을 찾은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권금성 관광은 포기하고...가볍게 신흥사까지만 다녀왔습니다.
문제는,
설악산 입구에서 입장권을 파는데 이게 문화재관람권(신흥사가 문화재로 지정됨)
이라는 겁니다. 대인 1인당 2,500원씩인데 설악산을 찾는 사람들이
모두 신흥사문화재를 보러 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모든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폐지 되었고요...
그런데, 문화재관람권을 파는 매표소를 설악산 입구에 설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설악산 매표소>라고 큰 글씨로 되어 있고
그 위에 눈에 잘 띄지 않게 작은 글씨로 '신흥사'라고 써 있습니다.
국립공원입장료가 2007.1.1부터 폐지된줄 모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설악산
입장료를 내는 것으로 착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화재를 안보고 설악산 국립공원의 자연경치를 보러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문화재관람료를 받으면 안되는 거지요.
과거 국립공원입장료를 받던 시절에는 징수의 편의상 한곳에서 공원입장료와
문화재관람료를 통합하여 징수하여 행정낭비를 줄이는게 바람직했겠지만,
국립공원입장료가 폐지된 오늘날까지 동일한 장소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건
당연히 문제가 많습니다.
<입장료 문제와 상관없이 신흥사는 아름다운 사찰중의 하나입니다...>
아마, 사찰의 수입을 우선 생각해서 내린 조치겠지만
누구든 설악산을 찾은 이들이 한번만 더 생각을 해보면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입장료 문제입니다..
사찰측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려면 당연히 신흥사 입구에서
입장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따로 징수해야 할 것입니다
<끝>
첫댓글 신흥사 사찰의 기왓장 한 개도 보수하려면 많은 유지비가 들어 가리라 생각됩니다. 일본처럼 아에 문화재 관람료로 징수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예, 닛꼬의 도쇼쿠궁 관람료 징수)이 곳에서 도쇼쿠궁에 들어가서 참배할 한국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사찰한 곳을 보수하려면 몇십억이 필요합니다 톡특한 건축양식 때문입니다 우선 나무가 비싼데 나무도 아무런 나무나 쓰는 것이 아니랍니다 또 단청에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들었습니다. 샤프란님 적은 일은 흘려 버리세요.... 귀중한 영상과 값진 글에 감사드립니다 꽃삽 어딨지?
샤프란님의 아름다운 영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읽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예, 문화재 보존과 유지에 소요되는 예산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문화재청)에서도 별도의 지원금을 편성해 놓고 있기도 하지요. 현재, 신흥사와 유사한 문제로 작년부터 시민단체가 소송을 제기해서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이 몇건이 있습니다. 아마, 재판 결과에 따라 판례로 남게 될 겁니다. 그런데 많은 시민들의 의혹을 가진채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더 큰 오해를 키울 소지가 큽니다. 현재 설악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금액은 연 70억 가량이 되던데, 종단과 문화재청 및 관계기관들이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야겠습니다.
좋은 구경하셨는데 문화재관람료땜에 쬐끔 기분이 상하셨겠네요. 우리나라 불교는 문화재관람료뿐만 아니라 고쳐져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비단 불교뿐이겠습니까. 정치문화사회 특히 경제 등 등 등 등....... 게맛살에 진짜 게맛살이 들어가 있는 세상은 언제나 올까요..ㅎㅎㅎ. 그냥 허허 웃으면서 항상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