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래산
보살님들이 고소한 전을 부치는 성지사에서 가섭산을 바라보다 대강 절 뒤로 들어가 흐릿한 족적들을 보며 가파른 사면을 치고 가섭지맥 마루금으로 붙으니 시작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새떼들을 쫓는 총소리를 들으며 바위지대들을 만나 비공개 경고판이 붙은 수직굴 하나를 지나서 바위들로 되어있는 어래산(392.7m)에 올라 두리번거리다 바로 옆의 밧줄 달린 암릉에서 정상석을 확인한다.
밧줄들이 걸려있는 성지사 갈림길을 지나고 엉뚱한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뚜렸한 산길 따라 쇠다리가 걸려있는 암릉을 넘어서 이정표가 서있는 노루목재를 건넌다.
가파른 능선을 지나 벤치들이 놓여있는 전위봉에 앉아 찬 막걸리로 더위를 달래고 바로 위의 모래봉(388m)으로 올라가면 작은 정상목과 이정표가 보인다.
흐릿해진 산길을 따라가다 오른쪽의 마루금을 놓치고는 사면을 치고 599번 지방도로로 내려가 쇄실고개를 건너 따가운 햇볕을 맞으며 잡목들을 헤치고 산으로 들어간다.
▲ 주덕버스터미널
▲ 성지사에서 바라본 가섭산
▲ 당겨본 가섭산
▲ 어래산 오르며 바라본 가섭산
▲ 굴
▲ 어래산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악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명지맥(?)
▲ 노루목재
▲ 모래봉 정상
▲ 쇄실고개
- 고사리봉
276봉을 사면으로 우회하며 녹슨 철망을 만나, 좌우로 길이 뚜렸한 작은쇄실고개를 건너서 가파른 능선을 지나 꽃자봉이라고도 한다는 351봉으로 올라가니 전에 있었다던 정상판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땀을 딱으며 앉아 쉬다가 조망바위 한곳을 지나고 돌참호가 파여있는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넘어서 계속되는 된비알을 치고 고사리봉(448.8m)으로 올라가면 작은 정상판만이 반겨준다.
가파르고 바람 한점 불지않아 여름에 올곳이 못된다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바로 밑의 바위지대로 내려가니 앞이 확 트여서 갈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가 일망무제로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바위 틈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북릉으로 꺽어 간벌목들이 거치장스러운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 왼쪽으로 골프장을 바라보며 임도의 끝부분을 건너 415봉으로 올라간다.
남쪽으로 꺽어 뚜렸한 산길을 보며 묘지가 있는 왼쪽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가다 무성한 산초나무들을 헤치고 오른쪽의 능선으로 붙어 가파르게 또다른 415봉으로 올라간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
▲ 돌참호안부
▲ 고사리봉 정상
▲ 고사리봉에서 바라본, 고양봉과 풍류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고사리봉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과 괴산의 산봉들
- 484.6봉
계속 이어지는 빨래판 능선에 진땀을 흘리며 바위지대에 오래된 삼각점(412재설/76.9건설부)이 놓여있는 484.6봉을 넘고 남쪽으로 꺽어 내려가 석문처럼 큰 바위들이 서있는 곳에서 직진하다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갈림길로 되돌아온다.
오른쪽으로 꺽어 흐릿하게 이어지며 뚝 떨어지는 급한 능선을 따라가다 고양봉과 풍류산이 잘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서 왼쪽으로 흉물스러운 채석장을 바라보며 까다로운 바위지대를 조심스레 내려간다.
가시덤불로 꽉 막힌 안부에서 쓰러진 산초나무에 찔려가며 오른쪽의 가족묘지로 내려가, 제단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고 286봉을 우회해서 급한 절개지를 왼쪽으로 꺽어 가시덤불들을 뚫고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말구리고개로 내려선다.
도로공사로 성황당이 없어졌다는 오석을 보고 절개지를 왼쪽으로 돌아 나무들을 잡고 능선으로 붙어 밭들이 있는 안부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된비알을 올려친다.
지봉이라고 하는 266봉을 지나 한동안 진땀을 흘리며 묘지들이 있는 지능선 합류점을 넘고 왼쪽으로 꺽어 힘겹게 전위봉인 503봉으로 올라가면 앞에 고양봉이 모습을 보인다.
▲ 484.6봉 정상
▲ 암릉에서 바라본 고양봉과 풍류산
▲ 암릉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
▲ 풍류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말구리고개 전의 무덤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
▲ 말구리고개
▲ 지봉 정상
- 고양봉
잠시 완만해진 산길을 지나 좁은 공터에 낡은 삼각점(439재설/76.5건설부)이 놓여있는 고양봉(525.7m)으로 올라가니 반듯한 정상판이 반겨주는데 아쉽게도 조망은 가려있다.
길을 잘못 찾아 뒤늦게 올라오신 반장님과 만나 얼음이 서걱거리는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뚜렸해진 산길을 따라가다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왼쪽 능선으로 꺽는다.
묘지대에서 앞산을 바라보며 좌우로 길이 뚜렸한 숯골고개를 건너고 특색 없는 능선을 지나 두루뭉술한 정상에 코팅지들이 어지럽게 붙어있는 앞산(447m)을 넘는다.
간간이 뿌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한동안 한적한 산길을 따라가다 왼쪽의 임도로 내려서지만 잡초만 빽빽한 임도는 사과과수원에서 끊겨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붙는다.
굵어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374봉을 넘어 동쪽으로 꺽어 흐릿한 족적을 살피며 나무들을 잡고 급한 절개지를 통과해 펜스가 유일하게 뚫려있는 곳을 찾아 525번 지방도로 상의 대간치로 내려선다.
▲ 고양봉 정상
▲ 앞산 정상
▲ 임도에서 바라본 483.6봉
▲ 임도에서 바라본 수주팔봉과 그너머의 계명지맥
▲ 대간치
- 풍류산
다시 뚫린 펜스로 들어가 나무들을 잡고 진흙에 미끄러지며 급한 절개지를 넘어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올라가면 조망바위가 나오는데 마침 비가 그쳐가며 지나온 앞산과 고양봉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한동안 된비알을 치고 또다른 풍류산으로도 불리우는 483.6봉에 올라 풀섭의 삼각점(충주24/1982복구)을 확인하고 땀을 딱으며 남은 막걸리와 얼음물로 더위를 달래고 마지막 휴식을 갖는다.
남쪽으로 꺽어 완만해진 산길을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풍류산을 바라보며 양쪽으로 길이 뚜렸한 지문령으로 내려가니 날이 흐려서 그런지 일찍부터 날이 어두어진다.
바위지대들이 섞여있는 나지막한 봉우리들을 여럿 넘고 높아만 보이던 풍류산(355.4m)으로 올라가면 돌탑 한기가 반겨주지만 나무들에 가려 조망은 막혀있다.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흰 밧줄들이 쳐져있는 산길을 내려가 묵은 임도를 만나고, 묘사이로 이리저리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니 바로 앞에 옥답산에서 옥녀봉과 악사리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멋진 모습을 보인다,
▲483.6봉 오르다 바라본 고양봉과 앞산
▲ 483.6봉 정상
▲ 지문령
▲ 풍류산 정상
▲ 도로에서 바라본 옥답산
- 불정
은은하게 가로등블이 켜져있는 일차선도로를 만나 시멘트도로를 타고 큰 정자 한채와 약수사를 지나서 요란하게 표시석들이 서있는 도로 입구에서 산행을 마친다.
불정에 두대 있는 택시가 다 사정으로 못온다고 해 4km 떨어진 불정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하문교를 건너 요란하게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빗물이 흘러가는 도로를 따라간다.
하문교를 건너서 추위에 몸을 떨며 호우경보로 사이렌까지 울리는 달천을 목도교로 건너고 흙탕물이 넘쳐나는 도로를 한동안 걸어 불정의 버스승강장으로 가 택배사무실 앞에서 젖은 옷을 다 갈아입고 음성 나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약간 늦게 온 버스를 타고 음성으로 가 마지막 버스표를 끊고 물어물어 중국집을 찾아 뜨거운 짬뽕 국물에 독한 고량주를 마시며 종일 온탕냉탕으로 고생했던 몸뚱이를 달랜다.
첫댓글 몬넘의 봉봉이 그리 많은지 ㅠ 나즈막하니 바람두 엄꾸 보너스로 도로까지 걸으셨네유..지두 음성에서 찾아찾아 짜장면 묵구 왔네유~술은 집에와서 마시구유 ㅠ
간만에 캐이님하고 뒤풀이도 못해서 많이 아쉬웠슴다...
캐이님 가져온 술도 못 먹었구만...
아니 당대의 절정 캐이님이...ㅠㅠ..ㅎ
세분이 같이 안갔어요?
난 중포했다니까ㅠ
캐이님이 중포 ㅎㅎ
참 신선한 충격입니다
아니 젯트 아니셨어요 ㅎ
어휴 가방이 너무 무거워요
폭우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니 근데 같이 가신 캐이님은 어딜 가셨나요? ^^
집에~ㅠ
초장에 배바위굴과 어래산 정상석 찾는다고 왔다갔다하니 맥빠지고...

^^
독도 주의구간은 머리따로 발따로 멍하니 가느라 알바...
그날은 하두 더워서 만사가 귀찮더군요..
막판에 폭우는 정신이 번쩍들게 만들고요...
다 지나고 나니 또 그렇게 추억을 만들었나 봅니다
ㅎㅎ 정말 비 엄청 맞았습니다...달천에는 사이렌 울리고...^^
고생들 많이 하셨네요. 그 근처 산줄기들은 ,한 번도 못가본 곳들이라 생소합니다.달천도 언제고 보아야 하는데~~~~무탈하게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예~ 조금 오지 비숫한 곳입니다...
정말 못말리는 불굴의 전사입니다.
휴~날이 너무 덥고 굴곡이 세었습니다...
음성 다녀가셨네요.
폭우 맞으면서 없는 산길 찾으신다고 수고 하셨습니다.
여름철 몸관리 잘하세요
ㅎㅎ 잘 지내시지요. 조만간 소백에서 한번 뵙시다.
날도 안좋은데 고생하셨습니다.
장거리엔 베낭 무게가 가벼워야는데...
저도 팍 무게를 줄여야..ㅠㅠ
즐감하고 갑니다.
앞으로는 작은 배낭 질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