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12-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레드셔츠 운동 지도자 아리스만, 18개월만에 자수
Firebrand Arisman denied bail
취재 : King-Oua Laohong, Aekarach Sattaburuth, Manop Thip-Osod
어제(12.7) 18개월간의 도피생활을 끝내고 자수한 '레드셔츠'(UDD) 운동의 핵심 지도자들 중 한명인 아리스만 퐁르엉렁(Arisman Pongruangrong, อริสมันต์ พงษ์เรืองรอง)에 대해, 태국 형사법원은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사진: Tawatchai Kemgumnerd) 테러 혐의를 적용받고 있는 아리스만 퐁르엉릉이 특수수사국(DSI)에 자수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아리스만 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테러 혐의를 거부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특수수사국'(DSI)에 자수했다. DSI는 그를 형사법원에 기소해 놓은 특수사건 담당 검찰에게 그의 신병을 인계했다.
검찰은 아리스만 씨를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전 총리 정부에 대한 전복 시도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가 아피싯 당시 총리를 위협하여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했다고 고발했고, 시위대를 이끌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국회의사당 등 몇몇 건물들을 점거한 점, 그리고 '쭐로롱꼰 대학 부속병원'에 난입한 일 등에 혐의점을 두고 있다.
검찰은 작년에 있었던 '레드셔츠들의 대규모 시위' 당시 국방부와 공공보건부, '국내안보작전사령부'(ISOC) 청사 등 몇몇 공공 건물들에 M79 유탄발사기에서 발사된 유탄들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리스만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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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ngkok Psot) 지난 9월24일, 프놈펜에서 열린 '캄보디아-태국 정치인 친선축구대회'가 끝난 후, '럭키 스타 호텔'(Lucky Star Hotel)에서 레드셔츠 운동의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아리스만 폴르엉렁(분홍색 셔츠)이 모습을 보여 그가 캄보디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
검찰은 자발적으로 자수한 아리스만 씨의 보석신청에 대해, 어떠한 반대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 아리스만 씨의 변호인인 와수텝 시소다(Wasuthep Srisoda) 변호사는 보석금 120만 바트(약 4,500만원)에 보석 신청을 했다.
하지만 법원은 아리스만 씨에게 적용된 테러 혐의가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전에도 [시위 문제로] 자수한 후 도주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안 된다면서, 보석신청을 기각했다. 또한 법원은 아리스만 씨에게 여러 가지 다른 혐의들도 적용되어 있고, 보석을 허가할 경우 다시금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보석신청 거부 이유를 밝혔다.
와수텝 변호사는 오늘 중으로 항소를 할 것이라면서, 보석금을 200만 바트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스만 씨는 법정을 나와 '방콕 레만 교도소'(Bangkok Remand Prison)에 구금됐다.
그는 이날 아침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정부가 <1997년 제정 태국 헌법>을 다시금 회복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대중음악 가수인 아리스만 씨는, 자신이 작년 5월19일 레드셔츠 시위가 최종 진압을 당한 직후 국외로 도피하여 캄보디아에서 생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더 일찍 자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법 절차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했고 자신이 살해나 납치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거의 체포 당할 번한 경우를 맞이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신변 안전에 대한 확신은 생겼고, [새로운 정부에서의] 사법 절차에 대한 신뢰가 생겨서 자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드셔츠들은 목표의 50%를 달성했다면서, 나머지 50%는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들이 너무 과도할 경우, '헌법재판소'에까지 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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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2010년 4월의 시위 당시, 경찰이 레드셔츠 지도부가 묶고 있던 호텔에 기습적인 단속에 돌입하자, 레드셔츠 지도자들은 시위대의 도움을 받으며 탈출했다. 아리스만 퐁르엉렁도 밧줄을 타고 호텔을 빠져나왔다. |
야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송클라(Songkhla, 송카) 도 지역구 출신인 시리촉 소파(Sirichok Sopha) 의원은 어제 발언을 통해, 아리스만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송클라 도 지방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아리스만 씨가 작년에 시위장소의 무대에서 자신이 경찰 병력의 이동에 개입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명에훼손 혐의로 고발을 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시리촉 의원은 자신이 DSI 및 '수도권 광역경찰청'(MPB)에도 공문을 보내, 아리스만 씨를 '송클라 도 지방법원'에도 출두시킬 것을 보장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소속으로 레드셔츠 공동 지도자 중 한명인 콘깨우 삐꾼텅(Korkaew Pikulthong) 의원은 어제 발언을 통해,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아리스만 씨의 보석이 거부당하고 구속된 데 대해 놀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리스만 씨의 보석 거부가 폭력적인 시위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드셔츠 운동이 법원으로 하여금 아리스만 씨에 대한 보석허가를 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레드셔츠 지지자들도 이번 일로 인해 가두시위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콘깨우 의원은 국민화합이 이뤄져야 한다면 아리스만 씨가 감옥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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