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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돋이회 모임 개최...3년 만에 만나 감회 새로워
박성춘 회장 '묵은 김치' 시로 위로와 용기 북돋아줘
박준영 고문 고향을 생각하는 회원이 돼 달라 당부
신현우 회원 멘토가 되어주는 따뜻한 마음 강조
차기회장 2023년 1분기 모임 때 결정
‘밝은 달이 돋아난다’ 고 해서 ‘달돋이’ 라고 모임 명칭을 하며, 분기별로 모임을 갖고 있는 달돋이회가 3년 만에 모임을 갖고, 대면 송년회 행사를 지난 8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혜림’ 에서 가졌다.
영암 사람들로 구성이 된 달돋이회 회원들은 기업가와 정치.사회.문화.예술계, 그리고 공직에 있거나 경력이 있는 사회적 위치와 명예를 빛낸 덕망이 있는 훌륭한 인품을 갖춘 사람들로 구성이 된 사회단체다.
이번 송년모임에는 박성춘 회장을 비롯해 달돋이회 발기인으로서의 초석을 다진 박준영 고문, 윤재홍 고문이 모임을 주재하는 가장 큰 어른으로서의 좌장(The senior person present) 격으로 자리했으며, 신현우, 김성규.김병찬 등 회원이 핵심팀원으로서의 영향력을 작용한 연좌(Implication) 격으로 자리했고, 문승길 운영위원장은 달돋이회 총괄운영자(Be the general manager)로서 참석해 달돋이회가 다시 대한민국 중심에 서겠다(Stand at the center of the Republic of Korea)는 결의를 다졌다.
모처럼 만난 달돋이회원들은 마치 달 항아리를 전시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동안 귀중하고 소중하게 여겼던, 영암 예술계의 훌륭한 분들의 마음의 조각을 한 곳에 모아 다시 보여주는 미술전을 보는 듯했다. 이날 ‘세상의 빛 달돋이회, 달의 고장 영암에서 오다’ 주제로 열린 33명의 회원 중 7명의 회원들이 마음의 조각을 탁자위에 진열했다.
회원들은 달돋이회를 ‘달 항아리’ 로 비유하며 달 항아리의 심성을 드러내 보이는 자리로 그 의미를 달리했다. 3년 만에 개최를 한 일이어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 확실히 드러냈으며, 영암 사회 등 극찬하며 세상에 알려진 명품모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달돋이회, 남다른 회원들의 열정적인 참여정신이 돋보였다. 달돋이회는 ‘돋아난다’ 주제로 회원들의 그룹전을 하듯 다양한 생각과 행동, 철학과 이념, 사상과 정신, 마음과 얼, 혼과 넋을 담은 그동안의 일들을 한자리에서 자연을 닮은 편안한 마음의 조각을 퍼즐처럼 맞추었다.
이날 박성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름달을 한 달돋이회가 그동안 코로나란 구름에 가려 세상을 환하게 비추지를 못했던 것 같다” 며 “이제는 구름은 걷히고 달돋이회가 대한민국의 중심과 영암의 핵심축이 되어 희망 지역사회를 열어주는 달돋이회로, 달돋이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과 영암을 만들어가는 훌륭한 품격이 있는 명품모임으로 거듭나자” 고 말했다.
‘회원지상(會員至上), 생명지상(生命至上)’ 으로 회원의 생명안전과 신체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달돋이회는 그 어떤 대가라도 아끼지 말아야한다는 생각, 즉 회원과 생명이 우선이라고 표방했다. 더할 수 없는 회원으로서, 생명을 지켜주는 달돋이회로서의 모든 회원들에게 ‘삶의 희망을 짓다’ 라는 기치아래 대한민국의 품격, 영암의 지성 달돋이회 이름으로 새 길을 열어주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는 달돋이회에 뜨는 달은 더 크고 밝다. 황량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 반가운 것처럼 거침없이 달려 온 바뿐 삶이라면, 위로와 희망을 주는 포근한 가족분위기를 한 달돋이회에서 무거운 마음을 잠시 내려놓아도 좋을 듯싶다는 달돋이회 기둥이 되어준 원로들의 배려다. 희망을 열어주는 달돋이회의 신선한 기운을 느끼며, 뜨락이 바라보이는 창가에서 삶이 나에게 준 선물 중에서의 글과 시한수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준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누군가
나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또 얼마나 가슴 푸근해지는 일인지요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백 마디의 충고보다
또 한 번의 공감과
따스한
시선이랍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모두 함께 더불어 산다는 마음과/더불어 가는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진정 타인의 잘못이 있다하더라도/상처 주는 말로 다치게 하가보다는...
다정한 조언의 말로 다독이면서/힘을 북 돋아주는 그런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글을 통해/많은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쌓은 만큼!/베푸는 방법도 아시리라 봅니다
상대를 헐뜯고 경멸하기보다는/그의 자리에 빛을 주고/기도해주는 마음이 더 소중하며
의심하기보다는!/믿어주고 상대의 상황을 이해해주는/그런 마음들이면 좋겠습니다/우리가 산다는 것은!/변화, 그 자체인지도 모릅니다
하늘도 변하가 있고/계절도 변화가 있듯이/우리 삶도 희망의 변화가 있기에/변화의 아름다움을 품어내는/우리들의 마음들이며 소중한 시간입니다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중에서 이런 글이 떠오르게 해 영암사람들은 달돋이회에 빠진다.
행사는 가족분위기로 연출하며 오붓하게 진행됐다. 덕담을 건네는 담소를 통해 형제애로 돈독히 하게 했다.
이번 모임은 코로나19어 꺾이지 않음과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는 등 경기침체라는 위기감 때문에 분위기는 그리 가볍지가 않았다. 하지만 반가움이 컸고 설레임이 있는 만큼 만남을 기뻤다.
계속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회원들에 대한 예우로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달돋이회는 분기별(3월, 6월, 9월, 12월)로 모임 날로 정하고 첫 번째 주 금요일에 회원들과 함께 기념모임을 진행해왔으나 2019년 코로나19 발생, 장기화로 중단됐다. 모임이 3년 만에 재계돼 어느 때보다 의미가 담긴 모임으로 기억되게 했다.
이날 박성춘 회장은 암송시로 감사와 위로와 치유를 받게 했으며,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전라남도 도지사를 역임한 박준영 고문은 “자신이 있는 척만 해도 자신감이 생긴다” .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려는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람입니다” 라는 덕담으로 자신감.자존감.자긍심.자부심을 갖게 했으며, KBS 제주방송 총국장과 경기대 교수를 역임한 윤재홍 고문은 “생각의 차이가 인생을 바꾼다” ,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 흙수저를 금도금해보는 건 어떨까,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금수저를 뛰어넘을 능력이 뛰어넘은 능력이 생길 것이다” 라는 덕담으로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북돋아줬으며, 양천세무서장을 역임한 신현우 회원은 “불행은 불평 때문에 생겨났다고 한다. 힘들어도 나는 잘 될 거야! 또는 나는 힘들지 않아! 라고 말하면 불행이 점점 멀어져간다고 한다” 라는 덕담으로 긍정의 힘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또한 해병대 중령으로 예편한 김성규 회원은 “2023년 새해에는 최고의 해가 될 것입니다” 라는 덕담으로 낙관적, 희망적 기대를 갖게 했다. 또한 국정원 이사관을 역임한 김병찬 회원은 덕담으로 “하고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라는 말을 건네며 의지를 강하게 가지라며 패기와 박력을 키워주었다. 박성춘 회장은 또한 “낙관주위는 성취로 이어지는 믿음이다. 희망과 자신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는 헬랜켈러의 말과 “시작하는 방법은 그만 말하고, 이제 행동하는 것이다” 라는 월트 디지니의 말을 인용해 자신감 있게 행동을 보여 달라고 응원해줬다.
모임에 참석한 분들은 덕담 한마디씩 건네면서 정치, 경제, 사회와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사회부장, 통일부장, 편집부국장,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 대통령 공보수석, 국정홍보처장 등을 역임한 박준영 고문은 IMF 때 일에 대한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과 과 김대중 대통령과의 이야기, 호남사람들의 정치적 차별, 고향 농특산물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하며 지난 일에 회상과 고향의 실정에 걱정하며 애정을 보였다. 또한 "태를 묻었던 영암이 너무 안타깝다" 는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영암은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벼 농사를 지을 사람들은 있어도 밭농사를 지을 사람은 없더라 고령자들의 밭을 일구고 있고 그마져 일손이 없어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배추값이 비싸다고 하는데 농가들은 배추농사를 짓기 위해 많은 인건비가 들어가는간다. 5만원이던 인건비는 15만원으로 올라 생산비도 못 건지는 경향이어서 타산이 맞지 않아 울상이다. 그래서 배추값은 인건비 상승으로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 라며 안타까운 농촌의 실정에 아픔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래서 고향 사람들한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영암농가가 생산한 농특산물을 팔아주는 일" 이라며 "달마지쌀(영암군청), 김치(왕인식품). 떡국(영암식품) 등 이런 영암대표식품을 우리 달돋이회에서도 적극 영암 특산물에 소개 및 판매에 나서준다면 영암농가들이 힘을 얻어 희망을 갖고 농사를 지으리라 본다. 영암의 어려운 농가를 위해 관심과 성원과 협력을 보여 달라" 고 강조했다.
박 고문은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칭찬과 격려를,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마음, 힘내라고 응원하는 말 한마디가 따뜻한 삶,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들 것” 이라면서 “오랜 만에 나왔는데 모처럼 뵈니 반갑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돼 꼭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윤재홍 고문은 건강관리와 유지에 대해 알려주면서 “요즘 취미활동으로 골프 외에 서예를 하고 있다” 며 “서예활동으로 정신수양은 물론 사람들과의 관계가 두텁게 되고 있어 서예에 빠져있고, 지인들한테 표구 값만 받고 선물해주고 있다” 는 근황을 들려줬다.
또한 양천세무서장을 역임한 신현우 회원은 세무사시절의 얘기를 꺼내며 영암 사람들의 세무사 중에 누가 청장이었고 어떤 역할로 나라에 이바지하며 영암을 빛냈는지를 알려줬다. 그리고 달돋이회의 방향과 자세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으며, "꼰대와 멘토를 들며 선배들이 멘토가 돼야지 꼰대가 되면 죽는다. 꼰대나 멘토는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다. 꼰대는 ‘나 때는 이랬어, 니네들은 말이야’ 하며 후배들은 가르치려하는 데 멘토는 ‘선배님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요, 도와주십시오’ 하며 도움을 요청, 정신적 도움을 받고자한다“ 며 ”후배들의 선배들 때문에 어려워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하는데, 모임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선배들과 함께하면 좋다. 선배만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젊은 분들한테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으로 서로 대한다면 달돋이회는 활성화와 보다 더 끈끈한 정으로 구성이 될 것이고 후배들한테 기회를 주자“ 고 강조하면서 ”꼰대적인 모습보다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로서의 지도자나 스승, 선생의 멘토가 되어달라“ 고 주문했다.
또한 해병대 중령으로 예편한 김성규 회원은 “호남은 무조건 좌파라는 인식과 말들을 해되는 등 호남과 호남 사람들을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데 이럴 때 그렇게 말한 사람들에게 호남은 어떤 곳이고 어떤 사람들인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면서 “호남 푸대접, 호남인의 배제와 좌파로 여기는 것에 대해 슬픔마저 든다” 고 호남 사람들을 안 좋게 봤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러줬다.
또한 국정원 이사관을 역임한 김병찬 회원은 “후배들을 많이 영입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며 “그 원인은 아마 우리 때는 고향 영암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지만, 2세대인 후배들은 서울 등에서 태어나 영암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모임에는 관심이 없고 우리세대 이후의 달돋이회가 걱정이 된다” 고 우려했다.
또한 전 외환은행 본부장을 역임한 문승길 운영위원장은 “사회생활로 모임에 소홀히 한 면이 없지나 않다” 며 “제가 달돋이회 말고도 영암역사연구회 등 여러 단체에 중책을 맡고 있어 정신이 없다” 고 양해를 구하면서 “바쁘다고 핑계를 되지 않고 노력해서 달돋이회가 잘 될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모임이 되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 고 말했다.
윤재홍 고문은 운영위원장에게 공지사항 등 연락에 대해 "카카오 톡으로만 하지 말고 직접 전화로도 알려줬으면 한다" 고 당부했다.
모처럼 만난 자리에기에 워크숍이나 세미나나 포럼은 아니지만 담소는 강연 같은 말의 ‘달돋이 회원들과 소통방법’ 주제로 ‘달돋이회에서 미래를 알다’ . ‘달돋이회에서 미래를 찾다’ . ‘달돋이회에서 철학을 묻다’ . ‘달돋이회에 내 삶을 두다’ . ‘달돋이회에서 꿈을 꾸다’ . ‘달돋이회에서 희망을 걸다’ . ‘달돋이회에서 희망을 보다’ . ‘달돋이회에서 고향을 보다’ . ‘달돋이에서 새 삶, 새 가족을 얻다’ . ‘달돋이회 회원 인생을 말하다’ . ‘달돋이회에서 문화를 즐기다’ . ‘달돋이회원과 생각을 잇다’ . ‘달돋이회에 아름다움을 엮다’ . ‘달돋이회에 다양성을 엮다’ . ‘달돋이회에서 멋을 찾다’ . ‘달돋이회에서 성장성을 찾다’ . ‘달돋이회에서 삶의 다양성과 경제 지속가능성을 찾다’ . ‘달돋이회에서 몸과 마음을 닦다’ . ‘달돋이회에서 인격을 수양하다’ . ‘달돋이회에서 행복을 찾다’ . ‘달돋이회원들의 노래, 세상을 장식하다’ . ‘달돋이회의 노래, 영화가 되다’ . ‘달돋이회 시, 그림책이 되다’ . ‘달돋이회 시, 노래가 되다’ . ‘달돋이회 시, 나에게로 와 별이 되다’ . ‘달돋이회 만남 드라마와 영화가 되다’ . ‘달돋이회의 여행 시가 되다’ . ‘회원들에게 길을 묻다’ . ‘회원들한테 내 삶을 찾다’ . ‘회원들과 세상을 그리다’ 에 대한 담소적인 특강을 진행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냈다.
박성춘 회장은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시로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이란 시가 수록된 '박성춘 암송시 1000선' 책 한 권을 선물했다.
흔들이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움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비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잊으랴
요즘 같이 코로나19와 경기둔화와 경기침체로 삶이 팍팍하고 어려울 때, 춥고 쓸쓸할 때 위로가 되는 말 한마디나 시 같은 글들이 마음을 녹인다. 어느 모임 때마다 박 회장의 시 읊음은 함께하는 자리가 따스하고 힘이 나게 하고, 더 좋은 관계를 만들게 하고, 더 가치를 느끼게 하고, 행복한 자리였음을 알게 해주고 있다. 슬픔과 아픔을 의지하고, 소유하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희망의 웃음꽃이 핀 자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정호승 시인의 『운주사 와불님을 법고/돌아오는 길에/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먼 데서 바람 불어와/풍경소리 들리며/보고 싶은 내 마음이/찾아간 줄 알아라』 ‘풍경 달다’ 시를 읊어줬다. 또한 김미승 시인의 ‘묵은 김치’ , 양광모 시인의 『시를 쓴다고/시인이겠나/시집을 냈다고/시인이겠나/사랑에 빠지면/시인이라네/잠 못 이루면/시인이라네/시처럼 살아라/시인인 게지/ 그 영혼, 시가 되어야/시인인 게지』 ‘시인’ 등 1000선 시집에 수록된 시 중에 골라 읊어줬다.
송년회를 통해 다시 활기를 띤 얼굴을 한 회원들은 달돋이회 회복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세무회계사무소를 경영하고 있는 박성춘 회장은 “그간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용기와 희망을 갖고 삶을 살아온 회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며 “달돋이회에서도 회원 경제를 이끄는 회원 여러분과 함께 강한 희망 달돋이회, 참여하기 좋은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번 모임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난 3년간 달돋이회 모임이 취소됐던 아쉬움을 풀도록 가족분위기를 연출, 만찬 시간을 가지면서 이야기는 수필이 되었고, 부딪치는 잔의 소리는 음악 같았고, 그려진 모습은 드라마처럼 그려졌으며, ‘회원들의 수다’ 사생활을 들어다보게 한 각본.각색.연출로 모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예술가. 달돋이회원이다.
회원을 향한 진정한 마음, 음식과 그에 어울리는 접시, 공간 등 관련된 여러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먹는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요라가 완성되듯이 요리, 그릇 그리고 공간연출이 주는 오감만족 예술가 로산진의 솔직 담백한 요리철학처럼 달돋이회 회원들도 그에 못지않은 감각을 갖고 있다.
“진심과 성의를 다해 품격을 높여라. 모임에 드러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멋과 아름다움에 최선을 다하고자하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열정과 꾸준한 노력, 솔직한 마음가짐이 모임을 신화와 예술로, 예술로 극복한 신화 달돋이회의 예술로 보는 황금비율로 가치를 띤 신화스토리를 만들어낸 인생을 돌아보았던 달돋이회 회원들의 미학과 사상은 대한민국 어느 국민들에게 소중한 교훈으로 자리 잡아 영원히 되새겨지고 있다.
박성춘 회장은 “달돋이회가 밝은 달이 돋아난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늘 건강한 회원,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변함없이 유지하길 바란다” 면서 “새해는 더욱 다복하시고 가정에 평화가 깃들고 평온이 찾아들길 바라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고 말했다.
박성춘 회장은 ‘묵은 김치’ 등의 시를 읊어주며 송년회 분위기를 띄웠고, 그 분위기는 송년회가 의미 있게 느끼게 해줬다. 또한 다가오는 새해에는 계묘년 흑토끼해로서 눈도 밝고, 귀도 밝고, 발도 빠른 토끼처럼 도약하길 바랐다.
달돋이회는 회원들 각자가 고향의 크고 작은 행사에 수시로 참석하여 고향발전에 서로 협력하는 등 애향심을 크게 발휘해오는 등 이름에 걸맞게 환한 달빛을 해보이고 있다.달돋이회는 2022년 현재 33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정회원 20명, 준회원 13명이다.
정회원으로 고광표(세무사 대표), 김병천(전 국정원 이사관), 김상협(전 국방부 서기관), 김성규(전 해병대 중령), 김성남(라인원투시스템 대표), 김영달(), 김재윤(사업가), 김재철(전 전남도행정부지사), 문동완(스마텍 회장), 문승길(전 외환은행 본부장), 문한식(변호사), 민팔규(사업가), 박성춘(세무사 대표), 박준영(전 전라남도 도지사), 박훈(사업가), 신현우(전 양천세무서장), 윤재홍(전 경기대 교수), 이성조(전 전라남도 기획감사실장), 임호경(전 해병대 대령), 한남선(전 육군 중령) 등이다.
준회원으로 강승필(서울대 교수), 강우원(전 전라남도의원), 곽정완(전 대한지적공사 부사장), 김광(전 국세청 국장), 김승호(전 삼성건설 상무), 류스택(전 광주행정부시장), 신승현(전 국정원 국장), 신창석(신영프레시젼 회장), 오병훈(사업가), 이중호(전 경기대 교수), 이양섭(사업가), 장현수(모아아키 대표), 한정규(전 환경부 부이사관) 등이다.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달돋이회는 1985년 발기인으로 박준영 전 전남도사를 모시고 달의 고장 영암인으로 세상에 알렸다. 여러 회장을 거쳐 2007년 문동완(스마텍 회장) 전 회장은 장현수(모아아키 대표) 총무와 함께 달돋이회를 2년간 이끌어갔으며, 2008년 윤재홍(전 경기대 교수) 전 회장도 신현우(전 양천 세무서장) 전 부회장, 박성춘(세무사 대표) 총무로 하여 달돋이회를 2년간 이끌어갔으며, 2010년 한남선 전 회장에 이어 2016년 민팔규 전 회장도 김재윤 부회장과 김성남 총무와 함께 2년간 달돋이회를 이끌어가는 등의 기여를 한 인물 중에 한사람이다. 2017년 12월 2일에 박성춘 현 회장을 선출했다.
달돋이회는 1985년 재경 영암출신 각계 인사들이 11개 읍면에서 3명씩 하여 30여명으로 구성된 채 출발을 했다. 호남 푸대접을 받아 영암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를 만들어 힘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됐다. 달돋이는 ‘월출산에 달이 뜯다’ 는 내용을 ‘달이 돋는다’ 란 의미로 당시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중앙일보 기자사절에 영암의 상징인 월출산에서 뜨는 달을 생각하며 향수를 달래자는 뜻으로 ‘달돋이회’ 로 이름을 제안해 채택된 후 지금까지 서울, 경기 지역 향우들의 중심으로 중견모임으로 발전해오는 등 ‘영암달동맹(Yeongam Moon Alliance)’ 으로 그 명성을 드높여오고 있다. 달은 어둑해진 동산 위에 막 떠오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월출산에서 뜨는 달은 더할 나위 없고 아름답다.
달돋이회는 37년 전 서울, 경기 등에서 살고 있는 영암사람들이 고향의 월출산에서 뜨는 달을 그리워하며 고향 사람들과 정과 사랑으로 친목을 돈독히 다져가고 있다.
“우와! 하늘에 달 돋은 것 좀 봐, 정말 크고 둥글다,
“멋진 달이야!”
“그러게 참 아름답네!”
달돋이는 ‘달이 돋다’ 는 뜻으로 영어로 ‘Rise’ 이다. 증가하다. 상승하다. 솟아오르다. 떠오르다. 뜨다. 치솟다. 늘다. 올라가다. 상승하다. 높아지다. 일어나다 등을 의미한다.
달이 하늘에 솟아오르다.(For the Moon come up in the sky),
RISE는 Respect(존경.경의) 또는 Rotten(대단히), Influence(영향력), Salient(중요한.핵심적) 또는 Sagacious(현명한), Eager(열정적) 또는 Extraordinary(특별한)의 이런 수식어들로 이루어진 R.I.S.E이다.
달돋이회 회원들은 사회적 위치와 명예의 덕망과 인품이 훌륭한 사람들이다. 존경(Respect)의 대상이 될 만큼 그들의 됨됨이는 대단하다(Rotten). 영향력(Influence)이 있을 정도로 중요하고 핵심적(Salient)인 위치에 있으며, 어질고 슬기로운 현명한(Sagacious) 그들이다. 열정적이고 열렬함(Eager)으로 일과 삶에 임하고 있는 그들은 아주 특출하고 탁월한(Extraordinary) 능력을 갖춘 훌륭한 인물이다.
상승하다. 솟아오르다. 떠오르다, 돋아나다 라는 의미가 있는 Rise는 달돋이의 ‘문라이즈(Moon Rise)’ 이다. 이것은 ‘월(月).명(明).희(熙)와 출(出).등(登).부(浮)’ 에 부합한다. 여기에 빛남이 더한 ‘광(光)’ 과 낳음이 더한 ‘산(産)’ 이 반올림된다. 함수관계로 ‘달돋이회⟹융성(隆盛)’ 을 들 수 있다. 밝음이 있는 달돋이회는 어떤 일을 이루거나 얻고자 기대하고 바라는 ‘희망(希望)’ 과 등식이 성립됨이다.
'셀레네, 아르테미스, 토트, 쓰끼유미노미꼬도, 소마, 하임, 이갈루크, 항아(姮娥)' 달 신의 이름들이다.
이스라엘에 가장 부흥을 가져온 신앗수르 제국은 ‘달신(The god of the moon)’ 을 숭배했다. 그들의 왕권을 확립하기 위해 태양신보다 강했던 달신을 이용한 것이다. 아수르의 팽창으로 인해 주변 국가들은 달신을 섬겨야했다. 달신은 원래 하란의 신이었다. 그러나 바벨론이 패권을 차지하자 사정이 달라졌다. 바벨론의 주신 마르둑이 주신이 왕권의 상징이 된 것이다. 마르둑은 상위 신인 아눈나키가 아니라 하위 신인 이기기에 속했기 때문에 별 볼일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그들은 에누마 앨리쉬를 통해 마르둑은 최고의 신으로 등극한다. 해마다 신년 축제인 아키투를 열어 마르독 신화인 에누마 엘리쉬를 백성 앞에서 낭독한다. 그로인해 바멜론 왕국을 옹호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런 설화가 마치 달돋이회를 두고 말한 듯하다. 달돋이회도 달신을 섬기고 있다. 달신은 영암 월출산에서 난 달을 신으로 여기고 영암사람들과의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 달돋이회가 세상을 빛나게 해주고 있다.
달은 예로부터 밤하늘 한 가운데 높이 떠 세상을 내다보는 존재로서 기복(祈福)의 대상이었다. 가까이는 가족들의 안위와 행복을, 멀게는 떠나간 이들의 평안을 기복하는 대상이었다. 달은 여성, 음을 상징한다. 유교 이념 속에서 달의 차가운 느낌은 군자의 덕(德)을 상징했으며, 맑고 높은 절개(節槪)의 상징이기도 했다. 특히 달의 밝은 빛은 정화하는 힘의 상징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애환을 담고 있는 숭앙의 존재, 음의 존재이면서 덕과 절개의 상징성이 응집돼 있는 달은 그러나 달돋이회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는다. 그저 바위절벽 사이를 타고 내린 폭포수 물결을 빗어주고 대나무, 매화, 소나무를 어루만지듯 품고 있는 모습이다. 달빛이 고루 비추는 자연현상을 받아들이되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마음에 투영되는 바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는 달돋이회다. 달돋이회원들은 월랑대표아적심(月朗代表我的心),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해요” 하며 노래를 부른다.
고대 문명권의 수메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에서도 달은 창조설화와 관련된 신성하거나 긍정적인 존재다. 영암의 보름달(Full Moon)은 영암 사람들의 상징적인 표상이자 마음의 어루만지는 소중한 달이다. 둥근 달은 속세의 잡다한 것들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둥글둥글 이해하며 포용하는 삶, 달돋이회란 이름으로 자기 인생을 뒤돌아보고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자 한다.
달돋이회, 달의 기운이 넘친 모임이다.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밝아지고, 정신이 맑아진 달돋이회이다. 풍요의 상징인 달(月), 꿈속에서 달이 치오르면 밝고 희망적인 일로 본다. 달돋이회원들마다 보름달 같다. 달이 여러 개 떠서 밝게 빛나고 있다. 이것은 사업체가 여러 개가 되어 집안에 재산이 많이 불어난다는 의미이다. 또 건강하고 훌륭한 인물이 여러 명 집안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름 하여 ‘명부인(明富人)’ 이다. 산위에 밝은 보름달이 떠 있으니 승진, 당선, 합격, 성공, 승리 등 출세하여 아름을 세상에 떨치는 ‘입신양명(立身揚名)’ 하고 벼슬하여 출세함을 이르는 ‘탁발운한(濯髮雲漢)’ 의 경사스러운 일이 많은 축복의 명부인인 달돋이회라 할 수 있다. 달돋이는 위로 오름, 즉 사회적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된 ‘등달(謄達)’ 이라고 할 수 있다. 달돋이회는 ‘청운지지(靑雲之志)’ , 즉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욕망이 큰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모임 이름이다.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달돋이회는 ‘달 항아리’ 로 비유된다. 달 항아리는 눈처럼 흰 바탕색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자 달 항아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장 성공적으로 표현된 예술품의 하나라고 꼽는다. 월출산이 빗어낸 달, 그 달을 닮은 달돋이회도 영암의 최고의 인물상으로 그려진 영암적인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우수한 그림으로 구성이 된 영암인, 결정체라고 자랑한다.
'달 항아리, 달덩어리, 보름달, 달의 신'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은 달돋이회이다. 당 항아리의 넉넉함, 달덩어리의 따뜻함, 보름달의 환함, 달 신의 신비함이 드러난 달돋이회는 작가의 혼을 담은 ‘달 항아리에 평안을 담다’ . ‘달 항아리에 깃든 마음, 달돋이회원들의 혼을 새기다’ 그들의 빚어낸 작품은 국보급답다.
달 항아리는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주는 무심한 아름다움을 모르고서 한국미의 본바탕을 채득했다. 달 항아리는 아주 일그러지지도 않았으며, 더구나 둥그런 원을 그린 것도 아닌 어리 속하면서 순진한 아름다움에 정이 간다. 완벽한 조형미보다는 부정형의 둥근 멋이 특징인 게 달 항아리의 매력이다.
조선시대 백자의 특징인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를 고루 갖추어진 항아리로 인정받은 달 항아리, 매력적인 볼륨감과 질감, 형태, 공간감을 가진 달 항아리어서 국보로 지정된 달 항아리를 찾아볼 수 있다.
달 항아리는 부정형이 매력이라니 완전한 둥글지 않고 꾸밈없는 자연미가 무심한 멋을 자아내는 데 달 항아리를 닮은 사람, 달돋이회 회원들이다.
텅 빈 것 같지만 내면에 무언가가 충만해 보이는 절제된 조형성과 어울림을 함께 자신을 드러낸 달 항아리, 즉 달돋이회이다.
달 항아리는 조선 백자의 정수로 꼽는 이유가 절재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에 있다고 한다. 달 항아리에 절제와 청결, 담박함, 그리고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듯이 달 항아리를 닮은 달돋이회원들이다. 달 항아리의 오묘함은 너그러운 형태와 담박한 선에서도 나타난다. 달 항아리는 높이와 몸체의 최대 지름이 같아 마치 보름달을 보는 듯하다. 달 항아리는 눈처럼 흰 바탕색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
달 항아리가 만인을 비추는 달처럼 이 경이로운 원향의 달 항아리는 많은 화가와 작가에게 예술적 영감과 창작의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것은 달돋이회 회원들한테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달은 만인(萬人)을 비춘다. 같은 달이지만 달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달을 본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신비로운 달 항아리를 보면서 저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절재와 담백함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조선미의 정수이듯 달돋이회도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백미를 드러낸다. 달 항아리가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새로운 영감과 창조의 세계로 이끄는 또 다른 문이다. 그 문은 달돋이회로 통한다.
달은 시(詩)다. 천상의 음악(音樂)이다. 신화적인 상징물이다.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서 강강술래 원무(圓舞), 우리는 보름달 아래서 여럿이 둥글게 손을 잡고 춤을 추었다. 그러면서 저마다 마음속에 품어온 소원을 빌던 사람들! 달의 기도는 간절했고 달을 믿은 우리의 마음은 평온에 이르나니, 달은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에 가장 깊숙이 스며든 문화의 상징이자 문화의 원형이다.
달의 심성을 지닌 한국인들, 절박하지만 부드럽고 유약한 듯 보이지만 기운이 생동하는 내공이 있다. 아무런 채색이나 문양이 없는 '백자대호(白磁大壺)' , 달 항아리는 한국인의 심성을 오롯이 담아낸 가장 한국적인 전통공예품으로 통한다. 그런 백자대호가 바로 달돋이회이며, 가장 영암적인 걸작품으로 여긴다.
도예가가 달을 항아리로 표현하듯 화가가 달을 달 항아리 그림을 표현하듯이 달 항아리에 우주를 담고 세상을 밝힌다. 달돋이회는 달 항아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달 항아리가 삼라만상의 얼굴이라고 표현한데, 달돋이회원들에게 모든 진리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달이 떴다. 둥근달이 두둥실, 운암리 차밭에서 따온 찻잎, 찻물 우려 차 한 잔 음미하자. 다관에 찻잎을 넣고 물을 붓고 다관 주둥이에서 차향이 은은히 피어나면 다관을 데워 차를 우려내자. 따뜻한 차 받아놓고 기다리면 월출산에서 은은한 기분 좋은 숲 향과 시원하고 가벼운 바람 한 줄기 내려올 것이니, 아무려나 한 모금 차 나눌 마음이 어디 사람에게만 소용이 닿겠는가! 그대와 담소를 나누며 마신 차 한 잔이 자연에도 그 향이 스며드네!
분기별로 ‘달 항아리, 그 특별한 인연’ 이라는 회원들로 성격을 갖춘 달돋이회는 ‘평화와 행복, 그리고 사랑의 향기를 머금은 달 항아리’ 란 모임 주제로 분기별로 만남을 하고 있다.
달돋이회는 같이 먹어서 한 식구, 같이 울어서 한 식구, 같이 웃어서 한 식구, 같이 아파서 한 식구, 같이 품어서 한 식구, 같이 나눠서 한 식구, 같이 꿈꿔서 한 식구의 ‘우리는 한 식구’ 란 시를 읊어 된다. 남과 북, 동양과 서양, 인간과 자연도 서로 이어져야 비로소 하나가 되고 풍요로워지듯이 달돋이회의 작업도 함께 모여 완전해진다. 달 항아리는 불안전해 보이지만, 그 안에 조화와 융합.풍요의 주제가 담겨져 있다. 그렇듯 달돋이회도 왠지 언밸런스를 보이지만 그 중심을 확고하며, 흔들림 없는 안정감으로 평형을 이루고 있고, 완벽한 조형미를 이룬 걸 작품을 한다.
'달돋이회=달 항아리' 등식이 성립된 달돋이회는 백자대호다. 달 항아리의 소박한 어께에 담담한 굽, 둥근 팔각에서 오는 편안함, 거기에 풍만함과 준수함은 어떤 것도 품을 수 있는 군자의 마음을 지녔다. 시작 끝의 개념을 모두 함축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달 항아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기교를 부리지 않은 비정형의 형태가 품은 너그러움과 넉넉함이 한국인의 정서가 깊이 맞닿아 있는데 달 항아리의 모든 성격을 띤 달돋이회이다.
천상에서 오는 빛의 색을 흰색으로 가름한다. 흰색은 다른 색을 생생하게 살려주고 풍성하게 감싸 안는다. 흰색은 전 세계 공통으로 하늘, 천상, 순결, 허공, 순종, 희생과 관대한 어용의 보편적 감수성을 지닌다. 느낌은 깨끗하고 자연스러우며 또 모든 색 중에 가장 순수하다. 둥그스름한 달 항아리는 하늘의 달이 되고, 그 풍경 속에 큰 평정이 있다.
어리숙하고 순진한 아름다움, 무심한 아름다움, 원의 어진 멋 때문에 '넉넉한 맏며느리 같은 달 항아리' , 한국미의 극치라고 한다. 달돋이회도 그렇다.
둥글고 큰 것에 대해 경이로움을 가지고 있던 우리 민족은 달을 신비하고 영험한 존재로 여겼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보름달이 뜨면 소원을 빌었다. 달에 대한 사랑이 너무 큰 나머지 달을 닮은 백자를 만들어 집에 두기도 했는데, 영암 사람들은 선조들이 달 항아리를 만들어 집안에 두고 감상하면서 마음의 기도를 했을 만큼 달을 숭배했듯이 ‘달돋이회’ 란 모임을 만들어 달덩이처럼 둥그렇고 원만하다고 하여 달 항아리로 불리듯 달돋이회를 달 항아리로 비유한다.
모든 것을 감싸 안은 매력, 어머니의 사랑인 달 항아리, 내 집안의 탁자위에 놓여 진 달 항아리가 달돋이회의 심성을 본 듯하고, 그 매력을 말해줘 볼수록 그 진가를 알게 되어 달돋이회에 사랑이 간다.
달돋이회는 박성춘 회장이 임기를 마쳐 차기회장에 대해 내년 2023년도 1분기 모임 때 차기회장에 대한 선출을 하기로 이번 모임에서 의결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