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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옛적 그 선한 길(the old path way) 원문보기 글쓴이: esther1967
미가서는 국가가 망하는 세 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다. 첫째는 부자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상숭배이며, 세 번째는 백성이 거짓말을 믿는 것이다.
2014년에 이미 11만 부가 팔렸다는 『마지막 신호』, 그리고 『마지막 성도』는 인터넷의 자료를 많이 가져다가 쓴 책이라고 한다. 인터넷에는 정확하지 않은 자료들, 악의적으로 왜곡된 자료들이 많이 떠돈다. 그래서 인터넷 자료들은 잘 검증해 보고 분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을 믿었다가 그 말이 거짓말이면 큰일이다. 한 나라의 국민들이 그런 거짓말을 검증도 안 하고 믿는다면 그런 국가는 망한다고 성경은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는 공적인 출판물이기에 공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며, 믿음의 공동체에 그렇게 하는 것이 유익한 일이라고 믿는다. 이 글의 취지는 오직 책에 쓰인 내용을 검토하는 것이며, 두 책의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문제를 검증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신호』 서문(8쪽)에서 책의 저자는 “최대한 객관적 입장으로 자료를 정리했으며, 또한 모든 증거 자료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공문서에 근거를 두었다. 자료의 대부분은 유명한 정계의 명사나 외교관이 쓴 것이며, 신문, 뉴스, 정부 자료 등이다.”라고 적고 있다. 또한 ‘국제 질서 연구소’라고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름을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데이비드 주니어 차’라고 밝히고 있다.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많은 자료들과 논리들이 담겨 있어서 그 모든 내용을 전부 검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이유 때문에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라는 책 안에서도 오류들과 서로 논리적으로 충돌이 일어나는 주장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다.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 안에는 납득하기 힘든 무수한 잘못된 자료들과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음해하려는 과격파 무슬림들이 주장하는 논리들이 다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 두 책에는 이외에도 무수한 오류들이 있지만 그중 일부만을 검증해 보겠다.
(이곳에서 사용한 자료는 2012년 판 『마지막 신호』, 『마지막 성도』이다.)
오류 1
미국 사법부 휘장이라는
두 머리 달린 독수리 그림
- 『마지막 신호』 193쪽 -
데이비드 차의 책, 『마지막 신호』 193쪽에 나오는 사진과 글이다. 데이비드 차는 아래의 휘장을 미국 사법부 휘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사진은 미국 사법부 휘장이다. 머리가 두 개인데 이는 동양과 서양을 지배하겠다는 의미이다. 그 위에 사탄을 상징하는 뱀이 완전을 상징하는 원모양으로 있다. 뱀 뒤에 있는 구름원은 그들의 이상세계를 의미한다. 그 안에 그들의 상징별인 육각별이 있고 그 안에 전시안이 있다. 독수리 발에는 망치와 낫과 나뭇잎과 화살이 들려 있다. 머리 둘 달린 독수리는 스코티쉬 프리메이슨의 상징과 같다.”
-『마지막 신호』 193쪽
그러나 위 사진은 미국 사법부의 휘장이 아니다. 미국 사법부의 휘장은 아래와 같다. 데이비드 차의 책에서 소개한 휘장은 사실 스코티쉬 프리메이슨의 휘장과 비슷하다.
실제 미국 사법부의 휘장에서 독수리는 머리가 하나이고 낫이나 망치를 들고 있지 않으며, 전시안도 없다. 미국 건국 당시 13개 주를 상징하는 13개의 별이 있고, 영광을 상징하는 구름으로 둘러싸여 있다. 독수리는 한 발로는 미국 13개 주를 의미하는 13개의 화살을 들고 있으며, 다른 한 발로는 올리브 나뭇가지를 들고 있다. 13개의 화살은 미국을 지키겠다는 의지이고 올리브 나뭇가지는 평화를 의미한다. 독수리는 올리브 나뭇가지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있다.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국가를 지키겠지만 평화를 더 원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검증하기가 어렵지 않다. 미국 사법부 인장은 워낙 유명해서 미국에 대해 웬만큼 지식이 있거나 영미권에서 유학을 하거나 생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데이비드 차의 책에서 소개된 흉측한 오소리 머리에 독수리 날개를 한 그림을 보고 미국 사법부 인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오류 2
"코피 아난의 아내인
나네 아난은 로스차일드다."
- 『마지막 성도』 171쪽 -
데이비드 차의 『마지막 성도』 171쪽에는 유엔 전 사무총장 코피 아난의 이야기가 있다.
“유엔 전 사무총장 코피 아난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나네 라저그렌과 1984년에 결혼했다. 가나의 외교관에 불과했던 그는 1996-2006년까지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을 수행했다. 코피 아난과 그의 아들이 연루된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료품의 부패사건에 대한 조사는 선임조사관 미란다 던컨이 조사하는 중 아무런 이유 없이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미란다 던컨은 록펠러 손녀이다. 이렇듯 국제 금융은 치밀하게……”
-『마지막 성도』 171쪽
가난한 아프리카의 나라, 가나의 외교 공무원에 불과했던 코피 아난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은 코피 아난의 아내 나네 라저그렌이 로스차일드 가문이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특혜라는 것이다. 게다가 코피 아난이 부정부패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그것 역시 로스차일드 가문인 아내 덕분에 록펠러 가문의 손녀인 미란다 던컨이 봐줘서 조사가 이유 없이 중단되었다는 것이 데이비드 차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실 코피 아난의 아내인 나네는 스웨덴인으로 유대인도, 로스차일드 가문도 아니다. 그녀는 2차 대전 중 헝가리 유대인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해 준 라울 구스타프 왈렌버그의 조카이다.
라울 구스타프 왈렌버그는 194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스웨덴 특사로 재직하면서 수천 명의 유대인들에게 스웨덴 여권을 발급해 주었다. 또한 부다페스트 내에 있지만 법적으로는 스웨덴 영토로 간주되는 지역에 유대인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왈렌버그는 1945년에 소련군에 체포되어 1947년 구소련 비밀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의로운 스웨덴 가문의 후손을, 데이비드 차에 의하면 “세계를 노예화시키려 하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후손으로 둔갑시켜 놓은 것이다.
게다가 록펠러의 손녀인 미란다 던컨은 코피 아난 사건을 중단시킨 것이 아니라 코피 아난 사건 조사를 중단시킨다는 발표가 나오자 사임했으며, 사임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그녀가 코피 아난을 위해 사건 조사를 중단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결정이 나오자 항의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코피 아난과 나네 아난은 사무총장이 되기 전 뉴욕의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아파트에 살다가, 사무총장 취임 후 관저로 들어갔음에도 그 임대아파트를 뉴욕 시로 돌려주지 않고 코피 아난의 형제가 살도록 해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이는 막대한 부를 자랑한다는 로스차일드 가문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보다.
오류 3
헨리 키신저의 인터뷰
- 『마지막 성도』 182, 183쪽 -
다가오는 전쟁의 포성 - 헨리 키신저 인터뷰
“국가는 석유를 통해 대중은 식량을 통해 통제할 것이다.”
-『마지막 성도』 182,183쪽
위의 인터뷰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 미국이 일부러 중국과 러시아를 키웠는데, 그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가 스스로 강하다고 오판하고 미국에 대항할 때 완전히 박살을 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 중국, 이란을 상대로 3차 대전 수준의 전쟁을 벌일 예정이며 전쟁이 끝나면 미국이 지구상 유일한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워 그룹의 대변인인 키신저가 이런 말을 했다면 사실상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당장 중국과 러시아와 이란이 반박하고 나서거나 전쟁 준비를 했을 것이고 전 세계 매체가 서둘러 이런 사실을 보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다. 왜 그랬을까? 이 기사의 출처에 그 비밀이 있다.
(출처:HTTP://WWW.DAILYSQIB.CO.UK)
인터넷 포털사이트 daum에 ‘dailysquib’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면 이러한 정보가 뜬다. ‘Daily Squib ; Spoof News, Political Satire, Satirical Newspaper’, www.dailysquib.co.uk
즉 이 인터넷 신문은 스스로를 일컬어 사실이나 시사 문제를 다루는 정론지가 아니라 ‘spoof(조롱), satire(풍자)하는 신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했던 2014년 1월 4일, Daily Squib 신문의 기사 중에는 다음과 같은 글도 있다.
“루마니아의 드라큘라 백작이 오늘 아침 트랜슬베니아에서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 버스 정거장에 도착했다. 드라큘라는 자신의 고국에 피 공급이 바닥이 나자 영국의 수도에 나타났다.”
Daily Squib은 이렇게 황당한 뉴스를 만들어 내는 인터넷 뉴스 매체이다.
사실 키신저는 미국을 대표하는 인물인데 바보 천치가 아닌 이상 공식적인 인터뷰를 통해서 석유와 식량 조달을 조종하는 비열한 방법을 통해 세계를 통제한다고 대놓고 말하겠는가? 노련한 외교관이었던 키신저가 드러내놓고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과 이란을 초토화할 계획이라고 말하겠는가? 게다가 현재 시대의 흐름은 러시아와 이란의 재무장, 그리고 중국의 무서운 세력 확장과 미국의 쇠락이다. 아마도 이 기사를 쓴 사람조차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이런 말을 키신저가 정말 했다고 믿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이없어 할 것이다.
오류 4
미화 1달러 지폐 뒷면
- 『마지막 신호』 27, 28쪽 -
1달러는 과연 프리메이슨의 심벌로 가득 차 있고 하나님을 대적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가? 다음은 『마지막 성도』에 나오는 1달러에 대한 설명이다.
『마지막 신호』 27-28쪽에도 미화 1달러가 나온다.
“미국의 1달러짜리 지폐 뒷면에 ‘ANNUIT COETIS’라고 쓰여 있는 이 글은 ‘신은 우리에게 번영을 약속했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Nobos ordo seclorum’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라틴어에서 온 말이며 영어로는 ‘New World Order’, 우리말로는 ‘신세계질서’로 번역될 수 있다. 라틴어 ‘노브스 오도 세크로품’이라는 뜻은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아니하는 자유, 곧 하나님의 속박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이 문구는 1934년 미국 연방 준비제도이사회를 만드는 일의 성공을 기념하여 피라미드와 함께 적어 놓은 것이다.
피라미드 꼭대기의 빛을 발하는 전시안은 일루미나티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뜻이고 구체적으로는 세계정부를 수립해 1인 독재를 하는 것을 나타낸다. 피라미드 속에 ‘MDCCLXXVI’라고 쓰여 있는데 로마자로 1776년을 나타낸다. 1776년은 미국이 독립한 해이며 동시에 일루미나티가 정식으로 창립된 연도이다. 피라미드는 13층이며 프리메이슨이 가장 신성시 하는 숫자 13을 나타낸다.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전시안(제3의 눈이 있는 곳), 즉 삼각형 안에 있는 눈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는 인류가 타락하여 하나님께 저항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으며,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도전하는 제2의 바벨탑 운동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 신호』 27, 28쪽
인터넷에서 혹은 가끔 TV에서조차 미국 1달러의 비밀이라며 떠도는 자료가 『마지막 신호』에도 그대로 인용돼 있다. 위의 내용만 보면,
* 미국에는 세계정부를 수립해 1인 독재를 하려는 목표를 가진 세력이 있으며 그들이 1달러를 1934년에 만들었다.
* 그들은 신세계질서를 그때부터 준비해 왔다. 이들은 일루미나티이며 프리메이슨이다
* 이들은 하나님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신세계 질서를 원한다고 이미 1934년에 미국 달러에 적어 놓았다.
*13계단 피라미드와 그 위에 전시안은 프리메이슨의 상징이다.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에 있는 위 자료가 사실이라면 ‘미국 경제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미 연방 준비제도이사회는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가 결합된 조직이며, 이들은 세계정부를 수립해 1인 독재를 하려고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얼마만큼이나 사실일까? 사실 달러 뒷면 도안은 이미 1797년에 만들어진 미국 인장의 도안이다. 도안을 만든 사람들이 왜 그런 도안을 만들었는지를 상세하게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이 도안을 만든 사람들의 설명에 의하면,
1. 미화 1달러의 오른쪽 원안에 나오는 새를 『마지막 신호』에서는 불사조라고 하는데 사실은 불사조 아니라 대머리 독수리이다. 이런 사실은 눈으로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미국이 대머리 독수리를 미국 인장에 넣은 이유는 대머리 독수리는 폭풍을 뛰어 넘는 지혜로운 새이기 때문이다. 또한 영국 황실에서 독립한 미국은 왕조에 대한 거부감으로 왕관과 같은 모양의 머리 깃털이 없는 대머리 독수리를 선택한 것이다. 육안으로도 불사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이런 명백한 사실조차 혼동할 만큼 마지막 신호 안에 자료들은 부정확하다.
2. 이 도안은 미국 국새(인장)의 도안으로 1934년이 아닌,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세 번의 검토를 거쳐 1782년에 만들어졌다. 이미 미국의 인장 도안으로 사용되던 것을 1797년에 프리메이슨이 차용했다.
즉 프리메이슨이 사용하기 15년 전에 이미 미국 국새 도안으로 사용되었다. 마치 이단들이 성경의 좋은 상징과 논리를 자신들의 것으로 교묘히 가져다 쓰는 것처럼 프리메이슨이 미국 국새 인장과 미국의 상징을 가져다 쓴 것인데, 피라미드와 전시안은 프리메이슨 전체의 상징도 아니다. 일부가 어느 일정 시기 동안 사용했다고 하며, 21세기에는 더 이상 상징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3. 1달러에 그려진 피라미드는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아니다. 기자 피라미드는 수천 년 동안 지진과 각종 재앙을 이기고 견고하게 서 있는 건축물의 상징이었다. 피라미드가 완성되지 않은 것은 기자 피라미드를 형상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기자 피라미드는 머릿돌이 없다). 미국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앞으로 더 세워져 갈 것이라는 뜻에서 머릿돌이 없는 기자 피라미드를 도안에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13개 주가 연합해서 어떤 재앙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국가가 되자는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4. 프리메이슨이 보통 상징으로 이용하며 신성시 하는 숫자는 13이 아니라 3이나 33이다. 피라미드의 13계단은 미국 독립 시 연합한 13개 주를 의미한다.
5. 피라미드 위의 눈은 이집트 신인 호루스의 눈도 아니고 프리메이슨의 상징도 아니다. 삼각형 안의 전능자의 눈은 르네상스 시대에 가톨릭교회 안에서 사용되었던 가톨릭적인 상징이며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아니다(나중에 프리메이슨 일부가 심벌로 사용했을 뿐이다). 삼각형은 삼위일체 하나님, 그 안에 눈은 전능자의 눈을 의미하며 늘 우리를 돌보는 하나님, 늘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의미한다.
6. 라틴어 '노브스 오도 세크로룸'이 하나님의 속박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라는 설명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이 독립한 1776년에 새로운 질서를 가진 (영국의 지배를 벗어난) 국가가 된 것을 기념하는 상징이다.
미국의 1달러에는 미국 건국을 기념하면서 미국이 전능자 하나님의 눈앞에서 견고하게 서며 새로운 질서를 가진 공화정 국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요즘에 음모론이 넘쳐나면서 역사적으로 면밀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왜곡하고 있다. 이 역시 그런 왜곡 중에 하나이다.
오류 5
"EU 공식 포스터다."
- 『마지막 신호』 29쪽 -
2012년 출판된 『마지막 신호』 29쪽에는 다음과 같은 그림을 EU 공식 포스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EU공식 포스터, 신 바벨탑 건설: 하나님이 바벨탑 사건으로 나누신 모든 언어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EU.”
-『마지막 신호』 29쪽
그러나 이 그림은 EU의 공식 포스터가 아니다. 단지 인터넷에 공식 포스터라고 떠도는 자료일 뿐이다.
오류 6
김대중 대통령 일화
- 『마지막 신호』 33쪽 -
같은 책 33쪽에는 헨리 키신저가 미국 정계에서 갖고 있는 막강한 권력을 보여주는 일화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내용인즉슨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으로 달려갔는데 미국 대통령 클린턴이 만나 주지 않자 키신저를 통해서 먼저 데이비드 록펠러를 만나서 한국 문제에 대한 상담을 받고 난 후에 클린턴 대통령이 만나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1997년 12월 19일 대통령에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은 1997년에 방미를 한 기록이 없다. 1998년 6월에 미국을 방문해서 클린턴을 만났고, 백악관에서 국가 정상으로서 만찬을 가졌으며 미국 국회에서 연설도 했다. 국빈 중에서도 미국 국회 연설을 한 사람은 현재까지 110여 명 정도라고 하니 매우 극진한 대접을 받은 셈이다.
백악관 만찬에는 전위예술가로 유명한 백남준 씨가 초청되었는데 몸이 불편해 전동차를 타고 온 백남준 씨의 바지가 흘러내렸고, 그것이 우연한 실수였는가 아니면 백씨가 당시 성추문에 휩싸여 있던 클린턴 대통령을 조롱하는 전위예술을 한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백악관 만찬과 국회 연설은 김대중 전 대통령 방미 전에 이미 사전 조율이 있는 사안이었다. 만찬에 참여하는 국제적인 인사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초청된다. 클린턴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환영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폴란드의 바웬사와 남아공의 만델라에 비교하며 찬사를 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방미 당시 공항에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는 것이 기록에 남아 있다. 아래 기사는 백악관에서 발표한 것 중 일부이다.
(THE WHITE HOUSE Office of the Press Secretary) REMARKS BY PRESIDENT CLINTON AND PRESIDENT KIM DAE JUNG OF SOUTH KOREA AT ARRIVAL CEREMONY The South Grounds PRESIDENT CLINTON: I am proud to welcome President Kim Dae-jung, and the entire Korean delegation to the United States and to the White House. We live in remarkable times. In the 1980s, some of the greatest heroes of freedom were the political prisoners of repressive regimes -- Lech Walesa in Poland, Vaclav Havel in Czechoslovakia, Nelson Mandela in South Africa, and Kim Dae-jung, who faced a death sentence in South Korea after years of unjust and brutal treatment by the government. |
키신저는 이미 1970년 중동 석유파동 때 두각을 나타내었고, 미국의 실세로서 중국과의 그 유명한 핑퐁외교를 성사시킨 인물로 오랫동안 세계 정계에 잘 알려져 있던 인물이다. 따라서 오랫동안 야당의 총재를 역임했고, 안기부에 의해 납치되어 죽을 뻔한 때에 CIA에 의해 구원 받은 적이 있는 김대중 대통령이 키신저와 삼각위원회의 위상을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 국회 연설 중에 자신이 납치되어 눈이 가려지고 손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그리스도를 비전 중에 봤다는 간증을 했었다.
이러한 오류는 『마지막 신호』에 있는 자료들이 국제정세나 한국정세를 전혀 모르는 젊은 층에서 조작한 것들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오류 7
삭제된 내용
- 『마지막 신호』 33쪽 -
그 외에도 2012년 『마지막 신호』 33쪽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이 내용은 2014년 판 『마지막 신호』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삭제되어 있다.
“국제사회의 노동질서 정책을 몰랐던 대우는 폴란드(신세계 질서의 노동질서 분과 의장국가)에 자동차 공장을 지어 동유럽의 노동질서 정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부도 처리가 되었으며…”
-『마지막 신호』 33쪽
폴란드는 소련에 의해 강제로 공산국가가 되었지만 그 안에는 박해 가운데도 가톨릭을 믿는 신자들이 많았다. 레흐 바웬사가 공산국가인 폴란드에서 민주 노동운동을 펼쳤고, 1990년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대우는 유럽 진출을 위해 유럽이지만 상대적으로 임금이 저렴한 폴란드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며 유럽 진출 준비를 하던 중 부도를 맞고 몰락했다.
대우라는 당시 최고의 기업을 세운 김우중 씨가 키신저가 주도하는 신세계 질서를 몰라서 신세계 질서의 노동질서 분과 의장국가에 감히 도전장을 내었다가 그들 때문에 부도를 맞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김우중 전 회장과의 대화 내용을 담은 신간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에서 김우중 씨는 1999년 단행된 대우그룹의 해체 작업이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 관료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마지막 신호』는 폴란드 정계 인물 중 누가 신세계 질서 의장이었는지 밝히지도 않으면서 사실과는 전혀 다른 정보를 흘리고 있다.
그 외에도 같은 책 34쪽에는 론스타와 부시 대통령의 관계, 그리고 론스타 편법 매각에 대하여 말하면서 이 사건이 키신저의 파워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키신저와 론스타가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키신저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예로 든 세 가지 사건은 모두 근거 없는 자료가 명확한 인과관계 없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오류는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에 무수히 많이 등장한다.
오류 8
오벨리스크에 대한 사실
- 『마지막 성도』 52쪽 -
『마지막 성도』 52쪽에는 “전세계 도시에 오벨리스크를 세우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이 있다.
“19세기 당시 고대 오벨리스크 중 가장 큰(높이 32m, 길이 2.7m, 무게 230t) 오벨리스크를 미국(뉴욕 시의 센트럴 파크)과 영국(템스 강변)에 세웠다. 이러한 태양신 숭배의 상징인 오벨리스크는 사탄을 숭배하는 자칭 유대인들이 주요 도시에 세워 두었다.
로스차일드가는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 등을 통해 니므롯으로부터 시작된 사탄 숭배 모임을 더욱 강력하게 이끌어 나갔다. 반면에 그들은 겉으로는 철저한 유대인으로 가장하여, 시오니즘 운동을 추진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로스차일드가 가는 곳마다 프리메이슨의 뿌리인 피라미드와 오벨리스크가 세워진다.”
-『마지막 성도』 52쪽
템스 강변의 오벨리스크는 로스차일드가가 아닌 1819년 이집트와 수단의 통치자였던 무하마드 알 리가 넬슨 제독의 나일 강 전쟁 승전, 아베크롬비 경의 알렉산드리아 승전을 기념으로 선물했고, 1877년 윌리엄 에라스무스 경이 알렉산드리아에서 템스로 옮겨 왔다.
뉴욕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1877년 카이로 주재 미국 영사였던 파맨에 의해 미국으로 옮겨져 세워졌다.
파리 오벨리스크 또한 이집트와 수단의 통치자였던 무하마드 알리가 프랑스에 선물로 준 것으로 1833년 콩코드 광장에 세워졌다.
오류 9
프리메이슨에 대한 주장
- 『마지막 신호』 185쪽 외 -
데이비드 차는 프리메이슨은 이집트 때부터 내려온 조직으로 세계정부의 중심 세력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프리메이슨은 중세에 만들어진 석공들의 조합이다. 중세에는 동양이나 서양이나 장인들이 있었다. 지금도 미장업을 배우려는 사람들 중에는 기술이 좋은 헤어샵 원장이 있는 곳에 취직해서 머리 감는 것부터 시작해서 파마 말기 등을 하다가 고급 기술인 헤어컷이나 머리 올리기 등을 배운다.
중세 유럽의 건물을 보면 돌을 깎아서 높고도 화려하고 정교한 건물을 많이 지었다. 그때의 석공(돌을 다루는 직업)들은 현대인들도 갖지 못한 기술과 돌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석공조합은 초보, 중보, 기술자의 세 계급이었다. 그것이 프리메이슨의 세단계로 된 이유이다. 그들은 유럽의 국가들을 이동하면서 작업을 했기에 국적을 초월해서 석공조합원으로서 협력했고 자기들끼리 알아볼 수 있는 상징들과 암호를 갖고 있었다. 중세의 프리메이슨은 일종의 상업조합이었다.
그러나 17-18세기에 영국에서 석공들이 아닌 사람들이 프리메이슨이라는 이름을 빌려 조직을 만들었다. 프리메이슨의 ‘독특한 의식’은 18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유럽의 프리메이슨 조직은 정치에도 관여했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정치에 관해 논하는 것 자체를 금하고 있다.
현재 프리메이슨의 위상
미국 프리메이슨은 현재 200만 명이 안 된다고 하며, 점점 더 프리메이슨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현재 미국 프리메이슨의 평균연령은 70세라고 하며, 새로 짓는 프리메이슨 회당은 거의 없다고 하며, 이미 지어진 프리메이슨 회당도 낡아가고 있는데 보수조차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프리메이슨 가입 자격은 성년 남성으로서(요즘은 소수의 여성 메이슨도 있다.) 직업을 갖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프리메이슨에 가입하는 이유는 프리메이슨끼리는 서로를 도와주게 되어 있기에 교제의 폭도 넓히고 필요에 따라 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
프리메이슨 조직은 여러 가지로 분산되어 있고(가톨릭처럼 통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신교처럼 분산되어 있다.) 서로 독립적이다. 프리메이슨 안에 사술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프리메이슨 일원들은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프리메이슨이 내세우는 종교와 정치를 넘어선 형제 연합과 봉사, 그리고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는 선전을 믿고 있다. 프리메이슨 조직 중에 하나인 요크라이트는 ‘기독교 가치를 지킬 것’이라는 맹세를 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조직으로 오직 기독교인들만 가입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프리메이슨이었다. 조지 워싱턴이 프리메이슨 멤버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프리메이슨 모임에 참석한 것은 고작 6-10여 번이라고 한다. 조지 워싱턴은 프리메이슨이 선전하는 종교와 정치적 신념을 넘은 형제 연합과 인류에 대한 봉사라는 가치를 믿고 참여했을 것이다. 게다가 조지 워싱턴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대통령이 되기 전 교회에 충실한 일원이었고 대통령 재직 중에도 믿음이 깊었다고 한다.
『마지막 신호』, 『마지막 성도』에 들어 있는 이런 오류들은 음모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잘 보여 준다. 모든 음모론이 다 가짜는 아니다. 그러나 많은 음모론은 위의 사례들처럼 ⓐ 가짜로 조작하거나 (1번 미국 사법부 휘장조작과 5번 EU 포스터 조작 경우처럼) ⓑ 진실과 거짓을 섞어서 독자를 미혹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2번 코피아난의 아내는 로스차일드다, 3번 키신저 가짜 인터뷰, 6번 김대중 방미와 키신저의 힘, 7번 대우몰락은 신세계질서의 작품, 9번 프리메이슨에 대한 과대평가 경우처럼)
위에 나오는 사례는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 나오는 무수한 오류 중 일부이다. 『마지막 신호』, 『마지막 성도』 외에 어떤 음모론이든 아주 신중하게 분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에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모함하는 자료와 논리가 있다고 말하면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를 읽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 책을 읽고 유대인에 대한 오해가 풀렸고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에 내용을 다 믿기 때문인 것 같다.
검증 1
『마지막 성도』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주장이 나온다.
『마지막 성도』다음과 같은 3가지 주장을 하고 있다.
1 세계 유대인의 80-90%인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사실은 아브라함의 자손의 아니라 7세기에 유대교로 개종한 하자르 왕국의 후손으로, 이들은 가짜 유대인이며 사단의 회당인 프리메이슨들이다.
2 로스차일드 가문이 주도하는 유대인들이 시온의정서라는 세계정복 프로젝트를 계획을 세웠고 그대로 실행 중이다. 이들의 계획은 곧 완성에 이를 것이다. 시온의정서의 내용대로 국가에 부채를 늘려서 파산시키고 도덕을 타락시키고 기독교를 없애고 적그리스도를 왕으로 옹립할 것이다.
3 시온주의는 시온의정서와 같다. 그래서 많은 가짜 유대인들이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다음과 같다. 이 진실을 입증해 줄 자료를 자세하게 제시하겠다.
1 유대인의 80-90%인 아슈케나지가 개종한 유대인의 혈통이 아니고 진짜 유대인의 자손이다.
2 시온의정서는 19세기 중반에 출판된 정치풍자 소설을 표절한 것일 뿐 유대인들이 만든 것이 아니다.
3 시온주의는 유대인이 이스라엘로 돌아가서 국가를 건설하고 살자는 운동으로 시온의정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마지막 성도』 213-214쪽의 문장에 있는 오류를 차근 차근 한가지씩 살펴 보겠다. 먼저 가장 큰 주제인 아슈케나지가 유대인이 아니라는 주장을 검증해 보겠다. 우선 『마지막 성도』 213-214쪽을 보겠다.
좀 쉽게 설명하자면 한국에도 사는 지역에 따라 경상도인과 전라도인이 있는 것처럼 유대인 중에도 오래 살아온 지역에 따라 스페인계통(세파르딤), 동부유럽계통(아슈케나지)으로 나뉜다. 그 중 아슈케나지는 유대인은 사실은 유대인이 아닌데 정치적 목적과 필요에 따라 유대인으로 가장한 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아서 케스트러가 쓴 『제 13부족』이라는 책 한 권이다 .
『제 13부족』이라는 책은 사실 학계에서, 서구지역 학자들뿐 아니라 반유대적인 중동 학자들에게도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책이다. 그 이유는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사실 하자르 왕국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할 근거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제 13부족』에서 아서 케스트러가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아브라함의 혈통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그런 내용을 담은 문서들이 조금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아서 케스트러는 유대인을 사랑했고 유대인이 인종적인 이유로 박해를 받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런 책을 썼다고 한다. 2차 대전 중에 히틀러가 유대인이 인종적으로 열등해서 죽였다고 했다. 아서 케스트러는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사실 터키인종이라고 하면 앞으로 그런 박해를 받지 않을 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몇 가지 문서를 근거로 아주 심하게 확대 해석해서 무리한 논리를 펼졌던 것이다.
그 말을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경우, 전라도인이나 경상도인이나 한국 사람들은 모두 중국과 몽골에서 한반도 지역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을 조상으로 하며 약 4500년 동안 이 땅에 함께 살아왔다고 본다. 그런데 가령 인도에서 7세기 경에 한국으로 이주해 간 집단이 있다는 기록이 나왔다고 해 보자. 그렇다고 해도 역사학자들은 그러한 기록만을 근거로 한국인은 7세기경에 인도해서 이주해 온 사람들을 조상으로 두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7세기에 한반도로 이주해 온 인도인이 한국인의 조상이라면 7세기 이후 유물 중에 인도물품이 많이 나와야 하고 문헌에도 아주 많은 기록이 나와야 한다. 인도어로 쓰인 자료도 많이 있어야 하며 한국어에도 인도어의 흔적이 많이 있어야 한다. 유전자를 검사해 보면 인도인의 유전자가 있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7세기 개종한 하자르 왕국의 후손이라는 주장이 맞다면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살아온 지역에서 하자르에 관한 훨씬 많은 문헌과 기록, 유품이 나와야 하고 아슈케나지 언어 가운데도 하자르 언어의 흔적이 있어야 하며 유전자 중에서도 하자르인의 유전자가 발현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료는 거의 없다. 따라서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하자르인의 후손이라는 주장은 그 근거가 너무나 없는 주장이다.
유전자 연구에서도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아브라함의 혈통임이 증명되었다. 1997년의 코헨 유전자 이론을 시험한 결과가 「Nature」지에 실렸다. 2009년 연구 결과에서도 세파르디, 아슈케나지를 포함해서 코헨 성을 가진 남자들의 Y염색체를 조사해 보니 이들의 조상이 중동 지역에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있기 훨씬 전에 살았던 한 명의 남자에게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밝혀졌다. 즉 코헨 성을 가진 남자들은 3,000년도 전에 중동 지역에 살았던 한 남자, 아론의 자손이라는 것이다.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이 개종한 유대인들이라면 이들 중에 제사장 가문의 남자들에게서 어떻게 세파르디와 마찬가지로 아론의 유전자가 발견될 수 있겠는가?
유대인들은 고립되어 오래 살았기에 유대인에게만 나타나는 유전적 질병이라든지 형질들이 있어서 유전자를 연구하는 기관과 과학자들이 유대인을 표본집단 삼아 여러 가지 연구를 해 오고 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유전자 검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아직까지 유전적으로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이 혈통적으로 유대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만한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 즉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유대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역사학적으로, 고고학적으로, 과학적으로 근거가 희박하다.
유대인에 대한 오해 - 개종한 유대인은 유대인이 아닌가? 만에 하나 하자르 국민들이 정말로 유대교로 개종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절대로 그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개종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7세기, 즉 우리나라로 치면 삼국시대다. 그 시기에 개종한 이들이 그 후로도 줄곧 유대인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한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이 7세기에 개종한 유대인들의 후손이기에 가짜 유대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삼국시대에 삼국 중 한 국가로 들어와 정착해 살면서 통일신라, 고려왕조, 조선왕조, 대한민국에 이르는 장구한 세월을 한국 민족으로 살아온 사람에게 “너의 조상이 1300년 전 외국에서 왔으니 너는 외국인이다”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기괴한 논리이다.
유대인은 개종한 유대인을 차별하지 않는다. 개종한 유대인 룻이 다윗의 조상이기 때문이다. 개종한 유대인은 유대인이 아니라면 룻의 자손인 다윗은 유대인이 아니며, 그리스도도 유대인이 아니다. 개종한 유대인은 유대인이 아니라는 논리는 유대교의 기본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검증 2
시온의정서는 정말로
유대인이 만든
세계 정복 프로세스인가?
『마지막 성도』 36쪽에는 “시온의정서의 등장”이라는 글이 있다. 시온의정서가 1884년에 한 러시아 장군의 딸에 의해 파리의 프리메이슨에 입수되어서 러시아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01년 대량으로 러시아어로 출판되었다고 한다. 시온의정서는 24장으로 되어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목차
제1장. 힘은 곧 정의요, 진정한 권력이다.
제2장. 전쟁은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제3장. 우리의 상징은 뱀이다. 경제력으로 세계를 장악한다.
제4장. 혼란을 조장하고 물질주의를 확산시켜 종교와 신앙을 대체시킨다.
제5장. 오락으로 대중의 의식구조를 지배하고 타락시킨다.
제6장. 정치인을 부패시켜라.
제7장. 군사력을 강화하고, 언론을 조작해 전쟁을 일으켜 이익을 취한다.
제8장. 전문가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유리한 법제를 만든다.
제9장. 자유라는 독에 취하게 하라.
제10장. 약점 있는 인물을 지도자로 내세워 배후에서 조종한다.
제11장. 일시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시켜라.
제12장. 언론을 통제해 대중의 심리를 조종한다.
제13장. 대중을 혹사시켜라.
제14장. 세계정부에서 기독교를 말살시킨다.
제15장. 세계정부는 대항자를 엄히 처벌한다.
제16장. 역사를 조작하고 새로운 철학을 주입시킨다.
제17장. 인간을 개조하고 서로 고발하게 만들어 확고한 독재체제를 구축한다.
제18장. 정보를 장악하라.
제19장. 대중에게 철권정치의 위력을 과시한다.
제20장. 각국 정부의 부채를 늘려 국민을 경제적 노예로 전락시킨다.
제21장. 국채발행을 통한 부채증가
제22장. 복지사회를 통한 부채증가
제23장. 신세계질서
제24장. 우리의 왕(성경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를 지칭함)
-『마지막 성도』 37-44쪽
또한 『마지막 성도』 45쪽에서는 다음과 같이 단정하고 있다.
시온의정서는 20세기초에 미국에서 헨리 포드가 진짜라고 믿고 대량 인쇄해서 배포했고 히틀러도 독일 국민에게 반유대주의를 일으키는 선전 문서로 사용했다. 러시아도 재정러시아가 쇠락해 가고 공산혁명이 일어나는 시기에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중동지역에서는 반유대주의를 일으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온의정서는 1864년 프랑스 정치 풍자가인 모리스 졸리가 저술한 『마키아벨리와 몽테스키외의 지옥에서의 대화』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았으나 시온의정서 대부분이 이 책의 사상을 기반으로 조작한 것이다. 모리스 졸리는 당시 프랑스 통치자였던 나폴레옹3세를 비난하기 위해 쓴 소설이라고 한다.
1868년 프로이센 소설 작가 헤르만 굇쉐(Hermann Goedsche)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프라하(Prague)의 유대인 묘지에서 비밀리에 만난다는 내용의 『비아리츠』(Biarritz)를 발행한다. 굇세와 모리스졸리의 글을 합치고 표절해서 시온의정서라는 문서를 만들었다.
1921년 8월 16-18일 언론 기자 필립 그레이브스(Phillip Graves)는 「런던 타임스」(London Times)에서 시온의정서에 모리스 졸리의 소설내용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시온의정서가 위조문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921년 뉴욕 헤럴드지 기자 허먼 번스타인(Herman Bernstein)은 「거짓말의 역사; 시온 장로 의정서」에서 처음으로 시온의정서가 사기라고 미국 시민들에게 폭로했다.
1924년 독일계 유대인 기자 벤자민 세겔(Benjamin Segel)은 그의 저서 『시온의정서의 비판적 조명』(Die Protokolle der Weisen von Zion, kritisch beleuchtet)에서 시온의정서를 위조라고 주장했다.
1927년 헨리 포드는 그가 발행한 시온의정서에 대해 ‘총체적 위조’임을 인정하는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1935년 스위스 베른에서는 나치를 지지하는 시위에서 시온의정서를 유포한 혐의로 스위스 나치당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재판장 월터 메이어(Walter Meyer)는 재판에서 시온의정서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무의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UCLA 교수인 마가렛 제콥은 프리메이슨에 대해 학문적인 연구를 시작한 선구자이다. 제콥 교수는 프리메이슨과 유대인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히틀러는 2차 대전 중 유럽 점령국가에 있는 프리메이슨 템플로 나치대원을 보내서 프리메이슨 내부 자료를 전부 가져다가 프리메이슨과 로스차일드와의 관계를 밝히려고 했다. 이 자료들은 2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한 후 소련군이 가져갔다가 소련 몰락 후 유럽의 박물관으로 팔려나갔다고 한다. 이 문서들 안에는 프리메이슨과 유대 장로들이 관계가 있다는 문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과 같은 기록도 있다. 나중에 나치 대중 계몽 및 선전 장관이 된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는 그의 일기에서 “나는 시온 장로 의정서가 위조라고 믿는다. … [그러나] 내가 믿는 것은 시온의정서의 본질적인 것이기에 의정서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괴벨스는 대중은 거짓말을 잘 믿으며 큰 거짓말일수록 자주 말해 주면 더 잘믿는다고 말했던 자이다. 히틀러의 주도 아래 괴벨스는 시온의정서를 대량 배포했고 학교에서는 교과 과정에도 넣었다고 한다.
히틀러는 시온의정서를 반유대주의 선전을 위해 사용했다. 히틀러가 독일을 장악하기 전 독일은 기독교인이 90%인 기독교국가였다. 히틀러는 일차대전의 패배와 1929년 미국에서 시작한 경제공황의 여파로 심각한 불황에 빠진 독일에 산업을 재건하며 경제를 회복시켰다. 히틀러는 경제성장을 통해 민심을 얻으면서 반유대주의를 선전하기 시작했고 유대인을 세상에서 제거해야 할 민족이라고 선전했다.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선전은 상당히 성공적이어서 기독교국가인 독일에서 유대교회당이 불에 타고 유대인들이 수용소에 수용되며 박해를 당해도 대부분의 독일 기독교인들은 유대인에게 등을 돌렸다. 유대인들은 대부분의 독일인이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기도하며 찬양하고 성경을 읽는 그런 시대에 수용소에 수감되기 시작되었고 2차 대전 중에는 300-600만명의 유대인이 수용소에서 독가스에 희생되었다. 히틀러 치하에 기독교인들이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던 이유는 시온의정서가 진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많은 증거를 제시해도 여전히 시온의정서가 진짜일 수 있다고 믿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성경은 열매로서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시온의정서가 진짜라고 믿은 사람들은 어떤 열매를 맺어 왔을까? 히틀러에 의한 몇 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이 그 답이라는 사실이다.
시온의정서를 진짜로 믿는 사람들이 맺은 열매가 유대인 몇 백만 명의 학살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런 문서를, 그것이 진짜라는 확신조차 가질 수 없는 문서를 교회에 진짜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검증 3
마지막 성도에 나타난
시온주의 운동에 대한 왜곡
『마지막 성도』 35-46쪽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시오니즘은 유럽에서 학대 받는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지 않고 살려면 이스라엘로 돌아가서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운동으로 시온의정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세계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로 돌아가 국가 회복하자’는 시온주의를 지지하지만 시온의정서는 이들에게 혐오문서이다.
『마지막 성도』에 나오는 유대인에 대한
오해들을 바로 잡아 정리해 보면..
1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아브라함의 후손이다. 유대인 중에 프리메이슨은 아주 소수이다. 프리메이슨은 체제도 다르다. 일루미나티는 1776에 만들어졌는데 전성기 때에도 2,000명 정도 회원이 있는 작은 단체였다. 1784년 바바리아의 영주가 모든 비밀단체를 해산시켰고 일루미나티도 그때 사라졌다. 더 이상 일루미나티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일루미나티는 유령단체이다. 로스차일드, 유대인들, 세계 유명인사들, 연예인들이 일루미나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한국에 일어났던 광우병 소동처럼 (많은 사람들이 미국소를 먹으며 미친다는 소문에 휩쓸렸었다.) 인터넷에 일어나고 있는 헛된 소동이다.
2 시온의정서는 1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소설들을 짜깁기해서 만든 가짜 문서이다.
3 시온의정서와 시온주의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유대인들 대부분은 시온주의를 지지하지만 시온의정서는 혐오한다.)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에 있는 이렇게 반유대주의적인 자료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를 읽고 그 내용을 믿은 사람들은 마지막 성도를 읽은 후 반유대주의자가 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한 오해가 풀리게 되었다고 오해한다. 그 『마지막 신호』를 읽고 유대인들 전체가 시온의정서라는 세계정복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세력인 줄 알고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갖고 있었는데 『마지막 성도』를 읽고 세계정부를 세우고 기독교를 박해하려는 세력은 진짜 유대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진짜 유대인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신호』를 읽고 유대인들이 시온의정서를 지지하며 세계정부를 세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유대인들에 대한 적개감과 불신을 갖게 되었지만 『마지막 성도』를 읽은 후 그 나쁜 자들은 가짜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짜 유대인이 아닌 진짜 유대인들, 세상에 소수밖에 없다는 진짜 유대인은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진짜가 아니기에 『마지막 성도』를 읽고 그들에 대한 반감과 적개심이 더 커진 것은 반유대주의적이 된 것이 아니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유대인의 거의 대부분인 아슈케나지 유대인에 대해 그들이 가짜이고,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사단의 회당인 프리메이슨이며 일루미나티이고, 시온의정서라는 책략을 통해 세계를 사악하게 지배하려는 자들이라는 오해를 하게 되었고, 말일에 이스라엘이 회복되리라는 언약의 성취를 이끌어낸 시온주의 운동을 시온의정서의 세계정부 프로젝트와 동일시 하게 되는 오해, 빛을 어둠으로 어둠을 빛으로 오인하는 것만큼 큰 미혹 속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마지막 성도』 안에 있는 ‘① 아슈케나지는 가짜 유대인이다. ② 유대인이 시온의정서를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③ 시온주의는 시온의정서책략자들이 이끌고 있다.’라는 내용을 가지고 무슬림과격파나 반유대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1. 유대인의 80-90%인 유대인은 가짜로 이스라엘 땅에 살 권리가 없으니 이스라엘에서 떠나라.
2. 시온주의는 가짜 유대인들이 이끈 운동으로 세계지배 책략일 뿐이니 시온주의 운동을 통해 재건된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는 존재 자체가 불법이니 없어져야 한다.
3.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유대인을 제거해야 한다.
이런 주장이 가능하게 할 만큼 『마지막 성도』 안에 있는 ‘아슈케나지=가짜 유대인, 시온의정서=가짜 유대인에 의한 세계정복프로세스, 시온주의=가짜 유대인이 이끄는 세계정부프로젝트의 일환'이라는 논리들은 철저하게 반유대주의적이고 반이스라엘적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영원한 약속이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창12:3) 아브라함의 영적인 자손인 성도들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육체적인 자손인 유대인들에게도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약속을 지켜오셨다. 역사적으로 유대인을 박해하고 번성한 국가도, 가문도 없다고 한다. 한국에 신실한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도 모르고 의도하지도 않게 유대인에 대한 이런 헛되고 악한 거짓말을 믿게 되어 아브라함을 축복할 때 축복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벗어나게 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성도들이 모여서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자신들이 유대인에게 지은 죄를 회개하는 데에 먼저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유럽이 기독교 국가였던 오랜 기간동안 기독교 국가들에서 유대인들이 많은 박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교회 안에 반유대주의 정서가 별로 없는 국가이다.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많은 사람들조차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를 읽고 자신도 모르게 위에 있는 것 같은 반유대주의에 미혹되어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염려스러운 현상이다.
시온의정서가 진짜일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시온의정서의 내용대로 세상이 변해왔다고 말한다. 즉 도덕이 타락하고, 국가의 빚은 증가하고, 부도덕한 정권이 들어서고 있으며, 유대인이 중요한 산업을 독식하고 화폐발행권을 장악하고 있으니 시온의정서의 내용이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정말로 로스차일드가 대표하는 국제 유대자본이 들어간 국가들, 그들이 중앙은행의 주주로 금융을 독식한 국가들은 가난해졌고 도덕적으로 타락했으며 기독교는 멸절되었는가? 이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는가?
로스차일드 가문이 세계의 금융무대에 등장한 것은 약 250년 전이다. 그들이 영국의 금고지기가 된 기간 동안 영국은 세계의 4분의1을 다스리는 대제국으로 발돋움했다. 로스차일드가 막대한 부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영국이 그만큼 많은 부를 모으는 강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국의 개신교는 부흥했고 영국의 식민지마다 복음이 전해졌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 유대금융 때문에 미국이 정말로 가난해졌고 기독교가 타락해서 없어졌는가? 지난 200년 동안 미국은 부강해져서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는 부유한 국가가 되었고, 미국은 기독교 국가가 되어 전 세계에 선교사를 보내 복음을 전했다. 대한민국은 영국과 미국의 개신교 선교사에 의해 복음을 전해 받았다.
로스차일드와 유대자본이 세계적 재벌이 된 지난 250년 동안 시온의정서 내용처럼 전 세계인은 무식해졌고 타락했으며 기독교는 사멸했고 가난해졌는가?
이 기간 동안 전제 왕조가 망했고 그 대신 인권, 자유, 평등이라는 가치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가 되었다. 또한 문맹률이 현저하게 낮춰졌고 의료 혜택 등 복지 수준이 전 지구적으로 보면 역사상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역사를 통해서 한 문명이나 국가, 제국의 몰락은 거의 같은 과정을 밟아 왔다. 한국 속담에 부자가 삼대를 가지 않는다고 한다. 제국들도 초기에 근면함, 절제 등 높은 수준의 도덕성, 창의성, 모험심을 보이며 제국이 흥해 가지만 거대 제국이 되면서 부유해질 때 부의 편중, 권력의 타락, 도덕의 타락, 빚의 증가가 나타나면서 몰락해 간다. 역사적인 법칙이기도 하고 성경의 법칙이기도 하다. 한 국가나 문명의 몰락 때 일어나는 징조들을 모두 모아서 유대인들이 그런 계획을 세우고 조종하고 통제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한다면, 유대 장로들이 계획을 세우기 전인 로마 시대나 유대인들의 영향력이 없던 인도나 중동, 중국의 제국들도 이런 역사의 수순을 따라 몰락했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로스차일드가 유대인이고 부자였다고는 하지만 유대인들은 세계정복은커녕 유대인 국가도 세우지 못해서 이스라엘에서 2,000년 전 쫓겨난 후 전 유럽을 방랑하며 매 맞고 욕먹던 불쌍한 사람들이었다. 마치 일본 식민 시절 한국인이 ‘조센진’이라 조롱받으며 차별을 받았던 것처럼 유대인 역시 ‘떠도는 유대인(wandering jew)’이라는 모욕적인 이름으로 불리며 핍박을 받았다.
이들이 시온의정서 내용대로 세계를 지배했던 적이 있을까? 이들이 그렇게 영향력이 강했다면 유대인들은 왜 로스차일드 가문이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던 독일에서, 그리고 유럽의 국가들에서 자신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히틀러에게 힘없이 쫓겨나고 거의 전 유럽에서 나치에게 사로잡혀 불 속에서 죽었겠는가?
2차 대전이 끝나고 유대인 학살의 전모가 드러나자 전 세계는 경악했고, 유대인을 돌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후회했다. 그런 배경과 분위기 속에서 유대인이 이스라엘로 돌아가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유대인이 다시는 나치 독일 때처럼 학대를 당하지 않게 보호해 주려면 유대 국가 건설을 허락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이 형성되면서 이스라엘 건국이 그나마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계정복은커녕 자신들이 발붙이고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자신들의 국가조차 몇 백만 명이 불속에서 재로 태워진 희생을 치른 후에나 가능했던 소수민족의 아픈 역사를 지닌 민족이 유대 민족이다. 독일에서, 유럽에서 2차 대전 중에 재산을 전부 뺏기고 맨몸으로 미국에 건너간 유대인들을 보면서도 그들이 시온의정서를 실천하며 세계를 정복 중이었던 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로스차일드 가문이 금융재벌로서 자신들의 이득만을 위해서 음모를 꾸민 적이 없다거나 그것을 실행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1929년의 미국대공황이 증권을 통해 빨리 돈을 벌려는 사람들의 욕심과 정부의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유대자본의 책임이란 말인가? 2008년 미국 주가 폭락 역시 과도한 국방비 지출과 복지정책 및 기타 정책의 실패, 무능한 정치인을 뽑고 증권과 부동산 투자로 쉽게 돈을 벌려고 한 미국인들의 잘못은 전혀 없는 것일까? 오직 유대인 자본가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단 말인가?
세상에 모든 악이 다 유대인 자본가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이라면 문제 해결도 너무나 단순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유대인 자본가들, 유대인들만 다 가난하게 만들고 망하게 하면 이 세상은 천국이 되지 않겠는가?
로스차일드가 일어나기 전에도 세상은 혼란스러웠고 도덕적 타락은 있었다. 유대 금융 재벌이 전 세계의 금융 재벌로 군림해 온 동안 어떤 국가도 시온의정서 내용대로 유대인의 노예가 된 적이 없다. 이스라엘은 중동의 유일한 민주국가로 여성의 인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이다.
그 외에도 다른 인터넷 자료나 음모론 책에는 나오지 않는데 『마지막 신호』, 『마지막 성도』에만 있는 반유대주의적인 왜곡된 주장들이 있다.
『마지막 성도』213-214쪽에 나오는 이런 조작된 자료들은 『마지막 신호』, 『마지막 성도』 두 책의 작가가 만들어 낸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 이런 생각이 오해라면 작가인 데이비드 차가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서 풀어 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방송이 친아랍적이고 반유대적인 경향이 강한 것도 기독교인으로서는 우려가 되는 일인데 더군다나 기독교 출판물을 내는 기독교 작가가 출처도 밝히지 않고 이런 자료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오류 1 유대인들의 뿌리를 논하는 것은 금지되어 왔다.
“세계사적으로 볼 때 오랫동안 유대인들의 뿌리를 논하는 것은 금기시 되어 왔다.”
【반박】 1950년대 미국에서조차 “개와 검둥이와 유대인은 이곳에 들어오지 마라”라는 팻말을 문 앞에 버젓이 걸어 놓은 상점들이 있었다. 유대인은 언제나 박해와 조롱의 대상이었다.
2차 대전 후에 나치가 유대인을 인종적으로 열악한 민족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학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난 후, 세계는 한동안 유대인을 인종적으로 분류하고 파악하는 것에 조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1977년 아서 케스트러가 유대인을 인종적으로 분류하는 책을 썼다. 즉 유대인에 대한 인종적 분류를 금하는 흐름은 고작 30년간 지속되었을 뿐이다.
오류 2 『제 13지파』는 여러 나라에서 출판이 금지되어 왔다.
“백인계 유대인의 뿌리를 아서 케스트러가 성실하게 조사해서 쓴 이 책(『제13지파』)은 많은 나라에서 출간이 금지된 책이기도 했다.” (데이비드 차의 주장)
【반박】 사실 이 책은 어느 나라에서도 금서가 된 적이 없다.
오류 3 자칭 유대인들이 반유대주의를 만들었다.
“이것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자칭 유대인들이 전략적으로 생산한 ‘반유대주의’ 운동의 성공적인 결과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차의 주장)
【반박】 데이비드 차가 주장하는 ‘자칭 유대인들’이라고 하는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은 역사적으로 한번도 자신들이 가짜라고 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 게다가 그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온의정서에 대해 관심도 없다. 이들은 오히려 ‘반유대주의’를 두려워한다.
오류 4 하자르 유대인들이 철저하게 진짜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알게 되는 것을 막고 있다.
“국제사회의 권력과 이스라엘의 권력을 잡고 있는 이 하자르계 유대인들은 철저하게 히브리계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알게 되는 것을 막고 있다.”
【반박】데이비드 차가 하자르 유대인이라고 주장하는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이 스페인계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알게 되는 것을 막아 왔다는 주장을 지지하는 어떤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서 메시아를 믿는 유대인들의 대부분이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믿는 믿음 때문에 가족에게서 쫓겨나기도 하고 재산을 잃거나 심지어 자녀들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기도 한다. 그들은 유대 공동체에서 박해를 받으며 이스라엘의 회복, 열방의 회복을 위해 중보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비드 차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
오류 5 하자르 족을 독일어로 아슈케나지 유대인이라고 불렀다.
“하자르 족을 독일어로 아슈케나지 유대인이라고 불렀다."
【반박】 아슈케나지는 ‘아스그낫’으로, 히브리어로는 독일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자르 족을 독일어로 아슈케나지 유대인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류 6 시온주의는 하자르인들이 민족주의를 구약 말씀을 통해 위장하여 사탄이 원하는 세계 단일 정부 운동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시온주의는 하자르인들이 민족주의를 구약 말씀을 통해 위장하여 사탄이 원하는 세계 단일 정부 운동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시오니즘의 운동을 주도하는 자칭 유대인들인 하자르인들이 민족주의를 구약 말씀을 통해 위장하여 사탄이 원하는 세계 단일 정부 운동을 만들어가는 자들이다.”(데이비드 차의 주장)
【반박】 시오니즘은 주후 70년 후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가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운동이다. 세계 단일 정부 운동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시온의정서’와 ‘시온주의’는 전혀 다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 차는 이를 혼동하고 있다.
오류 7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은 교회와 유대인의 연합을 방해하기 위해 세계정부를 지지하는 자신들이 유대인이라고 거짓말했다.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이 교회와 유대인의 연합을 방해하기 위해서 세계정부를 지지하는 자들이 스스로를 유대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라고 하단 6-5에서는 말한다(『마지막 성도』).”
【반박】 유대인과 교회의 연합에 대한 논의가 일어난 것도 몇 십 년 안의 일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지저스 무브먼트를 통해 예수님을 만난 유대인들이 유대인의 정체성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기기 시작하면서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을 메시아닉 유대인으로 지칭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믿는 유대인과 기독교인들의 연합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교회와 유대인과의 연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마지막 성도』는 역사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이런 주장을 자료 제시 없이 하고 있다.
오류 8 일루미나티에 대한 글
“사탄의 종교 일루미나티는 그러한 하나님의 계획(유대인과 교회의 연합: 필자 주)을 정면으로 반대하기 위하여 가톨릭이 지배하던 중세시대에 유대인을 집단 학살하여 기독교와의 연합을 뿌리 깊게 방해했다.”(『마지막 성도』35쪽 위에서 8-11번째 줄)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반유대주의 정서를 확대, 재생산하여 유대인 학살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연합이라는 계획을 궤멸시키려 했다. 이들은 오늘날 시온의정서를 통해 세계정부를 만들어 가면서도 국제사회의 여론을 또다시 반유대정서로 확산시키는 이중 전략을 구사해 왔다.”(『마지막 성도』35쪽 아래에서 1-5번째 줄)
【반박】 아담 와이삽과 일루미나티를 1776년에 만들었다고 『마지막 성도』는 주장한다. 1776년은 이미 근세시대로 접어들었다. 중세가 아니다. 근세에는 유대인 집단 학살이 없었다.
세계정부 등장, 경제 통합, 세계단일화폐 등장은
정말로 그렇게 임박해 있는가?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수없이 많은 제국들이 일어나서 일정한 지역을 통합하려 해왔다. 유럽은 2,000년 전 복음이 전파되면서 기독교 문명으로 통합되었고 그 기간 안에서도 여러 왕조들이 일어나 영토를 넓히며 통합해 왔다. 서양에서는 17세기 이후 영국이 한때 전 세계 4분의1의 정부, 경제, 종교를 통합시키는 세계정부를 만들었다. 동양에서도 넓은 중국의 광활한 대륙을 통합시키는 세력이 있어 왔다.
세계를 통합시키려는 야망은 21세기에 이른 지금도 여전하여 대제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세력은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 미국, 중동 세력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세력을 모으고 통합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사실 상당히 복잡한 문제이다. 『마지막 신호』는 이런 여러 복잡한 흐름을 역사적인 실체 규명도 없이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키고 있다.
사실 미국의 기독교 방송인인 펫 로버슨의 『신세계질서』라는 책이 이미 1980년대에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어 새로울 것도 없는 주장이기도 하다. 유럽연합 논의가 구체적이 되어 온 1960-70년대 이후 유럽연합이 요한계시록의 열 뿔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유럽연합을 요한계시록의 성취로 보았던 사람들은 유럽연합이 10국가의 연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유럽연합이 27개 국가가 되자 말을 바꿨다.
미국의 파워 엘리트 그룹이 있어서 그들이 미국 정책을 결정한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있어 왔고, 많은 자료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그들이 누구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은 여러 다른 이론이 있다. 그런 이론들 중에서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가 말하는 예수회,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시온의 장로들이라는 유대 금융가들이 세계정부의 실세라는 것은 근거 자료도 가장 빈약하며 실체도 없는 음모론이다. 특히 이는 무슬림들이 좋아하며 지지하는 음모론이기에 철저한 검증과 조사를 해 봐야 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한국어로 번역된 세계정부에 관한 인터넷 자료들, 출판된 자료들은 지극히 제한되고 편중된 시각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미를 유발할 목적으로 쓰인 것들이 많기에 그런 자료를 통해 세계정부의 실체를 파악해 보려고 한다면 여러 가지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역사 공부는 지루하지만 야사는 언제나 흥미로워서 만화나 드라마의 단골 주제가 된다. 세계정부, 세계 단일화 흐름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자신들이 힘들여 연구한 것을 공유하지 않기에 인터넷에는 야사 수준의 자료들과 논리들이 판을 치기 마련이다.
유럽연합이 본격화된 1960년대 후반부터 세계정부가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 왔다. 오랫동안 유럽이라는 한 대륙에 함께 살면서도 수많은 독립적인 국가들로 존재했던 국가들이 연합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건이었다.
유럽연합 이후 세계정부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감지되어 왔다. 유럽을 통합하려는 논의는 100년 동안 진행되었고 50-60년에 걸쳐서 점차적으로 연합을 이루어 단일 화폐를 발행할 수 있었다. 유럽은 언어만 다를 뿐 거의 같은 문명권 안에서 수천 년을 살아왔고 하나의 큰 대륙으로 이어진 땅에 살고 있다. 그러한 유럽이 연합되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렸다면 세계정부가 등장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인가?
러시아, 무슬림은 국제 금융세력, 서구와 미국에 대해 아주 적대적이다. 러시아 방송인 러시아 타임에서는 서구 금융세력을 항상 비판하고 있다. 중동을 대표하는 방송 알 자지라도 서구 금융세력을 항상 비판한다. 러시아와 중동은 서구의 흐름을 정면으로 대적하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의 대륙에서 몇 천 년 동안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온 대국이다. 중국은 다음 세대의 제국이 되려고 하지, 어느 단체의 일원이 되려고 하는 것 같지 않다. 전 지구적인 단일화폐, 달러를 대체할 화폐가 등장하려면 설상 막강한 파워그룹이 주도하며 그런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이루어지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어느 국가에서도 생체 칩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사고파는 것이 금지되는 일은 없다. 따라서 세계정부 수립이 임박하다는 것은 실체와 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정부 음모론 가운데 필자가 가장 신뢰하는 음모론은 죠지 타운 대 교수였던 케롤 퀴글리가 쓴 ‘비극과 희망’에 나오는 음모론이다. 그는 미국독립운동을 이끈 퀴글리 가문 후손으로 미국 명문가의 자제이며 삼각위원회 일원이다. 클린턴이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자신의 은사라고 고마움을 표현한 인물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록펠러의 요청으로 삼각위원회의 역사를 정리했기에 삼각위원회의 내부자료를 전부 열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퀴글리는 ‘비극과 희망’ 책에서 19세기 말에 만들어져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세계역사를 주도해 온 ‘그림자 정부’의 존재와 이들의 기원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이 비밀조직은 세실 로즈라는 사람이 만들었는데 얼마전 BBC에서는 그의 일대기를 10여 부에 이르는 드라마를 만들었을 정도로 영국에서는 잘 알려진 전설적인 정치인이다. 세실 로즈는 남아공에 영국식민지를 개척했고 남아공의 막대한 자원을 독점했다. 그는 영국이 세계제국인 시절에 태어나서 성장했고 세계가 앞으로도 백인이 주도하는 문명으로 남기를 원했다. 세실 로즈는 백인주도 세계정부수립이라는 계획을 세웠고 밀러와 함께 일했는데 밀러는 원탁 클럽(라운드 클럽)을 만들었다.
세실 로즈는 독신으로 죽었고 막대한 유산을 로스차일드가 관리하도록 시키며 자신의 꿈을 이루는 기금으로 사용하게 했다고 한다. 이들은 1차 대전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고 2차 대전 후 유엔을 만들고 미국에 삼각위원회를 만들어 세계정책을 주도해 가고 있다고 한다.
진정한 세계정부에 대한 약속은 성경에 있다. 1차 대전 중 이스라엘 땅을 지배했던 중동의 강대국 오토만 제국이 무너졌고 이 땅이 영국의 지배 아래 들어갔다. 2차 대전 중 사탄은 유대인을 전부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2차 대전 후 히틀러는 망하고 몇 백만 명의 유대인의 희생을 보고 동정심을 느낀 세계의 동의 아래 이스라엘 건국이 가능하게 되었다.
성경에는 메시아가 다시 오셔서 천년왕국을 이루실 것을 약속하고 있다. 세계정부를 이루시고 의롭게 다스리실 유다의 사자가 다시 오실 것이다. 그분의 이름은 열방의 소망이신 평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성경은 불법의 사람이 성전에 설 것이며 아마겟돈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히틀러는 적그리스도의 모형 중의 한 명이었다. 그는 기독교를 대체하려고 했고 유대인과 진실한 기독교인을 죽였다(나치 박해로 기독교인도 천만 명 정도 죽었다고 한다).
히틀러는 자살했고 유대인은 살아남아 국가를 건설했다. 하나님은 사탄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까지 이용해서 성경말씀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시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의 눈이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과 하나님의 땅 이스라엘에 고정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그 외에 세상에서 어떤 제국이 일어나서 흥하고 망하든 그런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구속사적인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한낱 에피소드일 뿐이다. 중동에서 인도에 이르기까지 대제국을 이룩한 페르시아왕국도 하나님의 백성을 훈련시키고 경책시키는 도구로만 묘사된다.
사탄은 2,000년 전 십자가에서 완전히 패배했다. 사탄은 피조물일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사탄과 그의 졸개들은 무서워 벌벌 떨 뿐이다. 사탄이 준동하는 세상은 언제나 욕심을 부리며 무기를 들고 살인을 하며 제국을 만들며 바벨탑을 쌓으며 요란을 떨며 대단한 권세라도 가진 것처럼 위세를 부리려 한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 전능하고 전지하시며 의롭고 자비롭고 인자하신 사랑의 하나님은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 모든 악에 대한 답으로 보내셨다. 사탄은 어린양 때문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사탄은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였다. 사탄은 살인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린양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유다의 사자로 오실 우리의 메시아가 되셨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아무런 힘도 없어 보이는 어린양이 세상의 악을 완전히 패배시키셨다. 지금도 하나님은 세상을 완전히 다스리시고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는 구속사의 완성을 위해서 세상의 모든 역사를 다스리시고 주관하시고 계신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는 어린양이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어린양들을 통해서 악을 무너뜨리시며 생명을 구원하신다.
믿는 자들이 진정 거룩하고 진실하고 순전하며 진리를 사랑하며 인터넷에 떠도는 거짓 정보에 속지 않으며(인터넷은 조작을 통해서 검색순위를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 인터넷 검색순위가 높다는 것과 그 정보가 신뢰할만한 것이라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어린양이 되는 것이 이 땅의 사단의 졸개라는 자들을 이기는 길이다. 하나님의 진정한 어린양은 넉넉히 이기는 자들이 될 것이다.
유럽의 통합 움직임이 시작된 후 기독교세계의 일부에서는 지금이 세계정부가 일어날 시기라는 일종의 운명론 속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정말 그것이 지금 이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뜻일까? 히틀러가 세계정부를 만드는 것이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숙명론을 당시의 기독교인들이, 특히 미국 기독교인들이 믿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들은 적그리스도로 세계정부를 세우려고 한 히틀러와 기도로 전쟁 중 군인으로 싸웠다. 지금이 정말 세계정부 등장의 때인가? (계시록과 다니엘서를 그렇게 해석해야만 하는가라는 것도 논의에 여지가 있다.)
1948년에 이스라엘이 건국되었을 때 미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곧 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결혼도 안 하고 대학교 진학도 하지 않았으며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 등 많은 분야에는 은사가 있어도 진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후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분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장악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이 통합되고 정보사회가 되고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지고 초고속 비행기 등이 개발되며 빠르게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고 이스라엘을 놓고 중동에서는 날마다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21세기에는 엔드 타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님의 완전하신 사랑에 기반을 두고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께 온전한 헌신을 드리며 진리를 사랑하며 성경말씀 앞에 서지 않을 때 미혹이 여러 가지 양상으로 슬며시 다가오는 것을 본다.
하나님께서 구속사의 완성을 위해 20세기에 1,900년 만에 이스라엘 국가를 회복시키셨다. 1,90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유대인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 오시는 길을 예비하기 위해서 세계역사를 주권적으로 섭리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이럴 때에 대한민국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인정하며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축복하는 자리에 설 수도 있고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유대인에 대한 온갖 험담을 믿으며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박해하는 자리에 설 수도 있다.
▣ 맺음말
2011년 가을 할렐루야 교회에서 IMN주최로 이스라엘 성회가 있었다. 독일 마리아 자매회에서 오신 팔순이 넘으신 로욜라 자매님은 이런 귀한 말씀을 주셨다.
2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한 이후 잿더미로 변한 조국을 보면서 신실한 독일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국가인 독일이 어떻게 변변치도 않고 보잘 것 없는 사내인 히틀러에게 미혹될수 있었는가’라는 가슴 아픈 질문에 직면했다고 한다. 그때 하나님께서 애통해 하는 자들에게 주신 말씀이 데살로니가후서 2장 10-12절 말씀이었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진리를 받아들이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기 때문에 구원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하느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혼미한 마음을 주시어 거짓된 것을 믿도록 하셨습니다. 결국 진리를 믿지 않고 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단죄를 받게 될 것입니다.”(공동 번역)
한국교회에 진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에서 이 소책자를 발행하게 되었다. 2014년에 이미 11만부가 팔렸다는 『마지막 신호』, 『마지막 성도』 이 두 책에 실린 오류와 반유대주의적인 왜곡된 자료들로 인해 한국교회에 퍼지게 된 미혹을 거두어 내는 일은 그리스도의 몸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마지막 신호』, 『마지막 성도』를 읽은 사람 중에 이스라엘선교사로 가서도 이스라엘 유대인의 80%가 가짜라는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어둠 속에 있다면 사역의 열매가 얼마나 제한되겠는가? 인터넷에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가짜 유대인이라는 자료는 많이 돌아다니지만 그것을 반박하는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기에 심지어 열심히 이스라엘을 섬기도록 부름 받고 귀한 사역을 감당해 온 사람들조차 아슈케나지 유대인이 가짜라는 생각을 하며 갈등하고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번 거듭 확인해 왔다.
아브라함과 그 자손을 저주하는 자들은 저주하겠다고 하나님은 약속하셨다. 반유대주의에는 저주가 따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문의 저주에 대해 회개하는 집회가 있을 때 조상중에서 유대인을 박해하거나 모함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 반드시 회개한다고 한다. 유대인을 모함하고 박해한 국가는 신속하게 망했다는 역사적인 교훈이 있다. 반유대주의는 영적인 어둠과 가난의 저주를 불러들인다고 알려져 있다. 1,900년 만에 이스라엘을 재건하시며 예수님의 재림이라는 구속사의 완성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크신 주권적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선한 마음으로 깨어 있고 싶어서 『마지막 신호』와 『마지막 성도』를 읽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이런 부분을 바르게 분별해서 반유대주의정서에서 깨끗하게 벗어나 하나님의 축복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시편은 이렇게 선포하고 있다. 이글을 읽으신 분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음 성경말씀을 선포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무릇 시온을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물러갈지어다 그들은 지붕의 풀과 같을 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 이런 것은 베는 자의 손과 묶는 자의 품에 차지 아니하나니 지나가는 자들도 여호와의 복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하거나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축복한다 하지 아니하느니라” (시129:5-8)
“시온의 원수들아, 모두 망신당하고 물러들가라. 지붕 위의 풀포기처럼 뽑을 새도 없이 시들어 버려라. 베는 이의 손에도 묶는 이의 아름에도 차지 않으니 지나는 사람, 아무도“야훼의 축복이 너희에게 있기를. 야훼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복을 빈다”하는 사람이 없으리라.” (공동번역)
(마지막 성도와 마지막 신호를 검증하시고 오류들을 발견하신 분은 댓글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