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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粥)은 곡식을 물에 묽게 풀어 오래 끓여 알갱이가 흠씬 무르게 만든 음식이며 서양의 오트밀과 매우 비슷합니다. 수많은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 주로 밥을 소화시키기 어려운 환자들이 먹으며 일부 국가의 문화에서 죽은 주로 아침 식사나 저녁 식사로 취급하는 반면 다른 문화에서는 밥을 대체하는 다른 요리로 취급합니다. 중국에서는 죽을 저우(중국어: 粥, 병음: zhōu)라고 하고 쌀죽은 시판(중국어 간체자: 稀饭, 정체자: 稀飯, 병음: xī fàn)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라이스 콘지(rice congee)라고 말하며 이는 드라비다어족의 낱말 kanji에서 비롯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부 밥솥에는 죽을 요리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자들이 저만의 아침 죽을 요리할 수 있습니다. 원시농경시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노(爐)의 설비, 발형토기(鉢型土器)와 연석(碾石), 숟가락 등은 죽요리 발생을 추정할 수 있는 유물들이 있습니다. 이후 떡과 밥이 개발되어 밥은 상용주식으로, 떡은 특별음식으로 보편화되었고 죽도 계속 개발되어 미음·응이·원미죽·암죽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었습니다. 미음은 곡물을 껍질만 남을 정도로 충분히 고아서 체에 밭친 것으로 죽보다 묽은 음식이고 응이는 녹말가루로 쑨 음식입니다. 원미죽은 곡물을 굵게 갈아서 쑨 것이고, 암죽은 곡식이나 밤 등의 가루를 밥물에 타서 끓인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죽요리는 약 40여종이 있으며, 곡물을 기본재료로 여러 가지 식품을 섞어서 죽을 쑵니다. 쌀 이외의 곡물로 쑨 죽에는 율무죽·팥죽·콩죽·청태콩죽·녹두죽 등이 있고 곡물에다 채소나 산나물을 섞어서 쑨 죽에는 방풍죽·아욱죽·호박죽·콩나물죽·산우죽·육선죽 등이 있으며 동물성 식품을 섞어서 쑨 죽에는 우유죽·닭죽·양죽·담채죽·전복죽·생굴죽·붕어죽 등이 있고, 잣죽·호도죽·은행죽·대추죽·밤죽 등 견과류를 이용한 죽도 있습니다 이밖에 『임원경제지』에는 떨어진 매화의 꽃잎을 눈 녹인 물에 삶아 흰죽에 넣고 끓이는 매죽(梅粥)과 같은 특별한 맛보다 매화의 고고한 향취를 취하는 풍류성이 짙은 죽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용주식·별미음식·보양음식·구황식·환자식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죽을 만드는 법은 일반적으로 재료의 5배 정도의 물을 붓고 끓이면 됩니다. 채소나 동물성 식품 또는 견과류로 죽을 쑬 때에는 쌀 대신 물에 불린 쌀을 갈아 앉힌 앙금을 넣거나, 그 앙금을 말린 가루를 넣고 끓이기도 하고 죽은 재료를 오랫동안 익혀서 반유동식의 상태로 만들었으므로 밥보다 소화가 잘 되고『임원경제지』에도 아침에 일어나 죽을 먹으면 위가 허한 데 곡기가 일어나서 몸에 좋고 또 부드럽고 매끄러워 위장에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궁중에서는 초조반(初朝飯)이라 하여 아침 식사 전에 죽을 올리는 풍습이 있었고, 일반 가정에서도 자릿조반이라 하여 노인들에게 죽을 끓여드리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또한, 죽은 먹기에 편하여 상중의 이웃이나 친척에게 죽을 쑤어 보내는 풍속이 있었습니다.『국조오례의』에서도 상중에 슬픔에 지쳐서 밥을 먹을 수 없을 때는 죽을 먹으라고 하였고 보양이나 주식대용 외에도 팥죽과 같이 재앙을 막기 위한 민속적 의미로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혜청에 걸인을 모아놓고 죽을 내렸다는 『영조실록』의 기록과 같이 구제식으로도 쓰였고 또한 복령·연자·황인·능각·감초의 가루로 끓인 육선죽과 같이 약효를 기대하는 치료식·환자식으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죽은 곡물이나 전분성 근채류나 열매류를 주원료로 단백질식품 혹은 약이성(藥餌性)·향채류(香菜類) 등이 배합되어 있어 단일 음식물로서 한끼의 식사대용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최근에는 즉석식품으로 상품화되어 슈퍼마켓 등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국의 전통 죽을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주식회사 본죽
전복죽
전복죽은 죽의 일종으로 흰 쌀과 전복으로 만든 한국 요리이다. 전복은 한국 요리에서 고품질의 재료로 여기며 한국의 왕에게 드리는 선물로 자주 언급된다. 이 요리는 전복이 풍부한 제주도의 특산품이다. 전복죽은 맛뿐 아니라 아픈 환자나 노인에게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불낙죽
불고기와 낙지를 듬뿍 넣어 체력 보충에 좋은 특별 영양죽으로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아니)불 (떨어질)낙’, 그러니까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라는 뜻을 가졌으며 따뜻한 마음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정성껏 죽을 쑤었다고 한다
잣죽
잣죽은 한국의 죽 요리 중 고급 요리다. 고소하고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다. 잣은 값이 비싸고 구하기 힘든 열매여서 잣죽은 환자나 노인을 위한 보양식이나 손님 아침접대 등으로 제공한다.
동지팥죽
단팥죽
시루코(汁粉)
젠자이(ぜんざい)
홍더우탕(红豆汤)
째더우도(chè đậu đỏ)
팥죽
팥죽은 팥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죽 요리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한국에서 팥죽은 겨울에 많이 먹으며, 특히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冬至)에 먹는다. 동지팥죽에는 찹쌀을 동그랗게 빚은 새알심을 나이수만큼 넣어 먹었는데, 이 때문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민간신앙에서, 빨간색은 귀신들이 두려워하는 색깔이므로 붉은팥으로 끓인 팥죽에는 액운을 물리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팥죽을 끓이고 먹는 풍습은 잡귀가 가져오는 불운이나 전염병을 막기 위한 주술적인 의미가 있었는데, 팥죽을 먹기 전에 집안의 사당에 팥죽을 먼저 올리고, 부엌, 창고, 대문, 마당 등 집안 곳곳에 뿌렸다. 팥죽을 먹는 풍습에는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 과거 한국사회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풍작은 항상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팥죽을 먹는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며 동지를 기점으로 낮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며, 낮이 길어진다는 것은 곧 농업이 시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지에 편히 쉬고 건강한 음식을 나누면서 봄에 경작을 준비하고자 했던 것이다. 팥죽은 한편으로 기근음식이기도 했다. 한국인의 밥상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여 여러 가지 반찬을 곁들이는 형태인데, 과거에는 겨울에 쌀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 상황에서 팥죽은 최소한의 쌀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면서,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들어가있는 훌륭한 음식이었다. 팥죽을 만드는 데에는 팥, 물, 약간의 쌀만 있으면 만들 수 있으며 그 외에 다른 어떤 재료나 반찬 등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겨울에 팥죽은 경제적으로 곡식을 아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지난 1997년 동짓날의 한 노인이 팥죽을 먹고 객혈(토혈)을 하고 사망하는 일이 일었났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풍습은 《형초세시기(영어판)》(6~7세기)에 기록되어 있다. 공공씨(共工氏)의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귀가 되었는데 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동짓날에 팥죽을 먹는다는 것이다.(“共工氏有不才之子,以冬至死,為疫鬼,畏赤小豆,故冬至日作赤豆粥以禳之。”) 한반도에는 늦어도 고려 때에 동지팥죽의 풍습이 있었는데, 이제현의 《익재집》(14세기)과 이색의 《목은집》(1404) 등에 동지에 팥죽을 먹는 풍습에 대한 기록이 있다. 《지봉유설》(1614)에서는 중국에서 동지에 팥죽을 만들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다.(“而余見中朝人。冬至不作赤豆粥。”)중국에서는 팥죽과 유사한 음식으로, 달콤한 탕수이(糖水 , tángshuǐ)의 일종인 훙더우탕을 먹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단팥죽과 유사한 시루코(汁粉)와 젠자이(ぜんざい)라는 음식을 먹는다. 베트남에는 팥죽과 유사한 음식으로 째의 일종인 째더우도(chè đậu đỏ)가 있다
호박죽
호박죽(-粥)은 호박으로 만드는 죽류의 한국 요리이다. 카로틴이 풍부하고 비타민 B와 비타민 C도 풍부해서, 위염·위궤양·설사 등 소화기관에 병에 좋다
흑임자죽
흑임자죽(黑荏子粥)은 한국의 죽 요리 중 고급 요리다. 불린 찹쌀을 갈아 끓인 후 볶은 검은깨를 갈아 걸쭉하게 끓여 소금이나 설탕으로 간을 한다. 필수 아미노산, 칼슘, 철분,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다.
녹두죽
향긋하고 고소한 녹두를 곱게 갈아 끓였다.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어 여름철 원기회복으로도 최고로 쳐주는 영양식이다. 잃었던 입맛은 물론 기운까지 되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쇠고기미역죽
엄마와 아이 모두의 탄생을 축하할때 미역을 이용해 쑨 죽으로 부드럽고 뭉근하게 죽으로 끓여내어 더욱 진한 맛과 영양, 부드러움까지 담았다. 산모 몸조리 음식으로는 물론이고 아기의 생일에 추천한다고 한다
흰쌀죽
아무 재료도 넣지 않고 흰쌀에 물을 많이 붓고 끓인 죽으로 대개 환자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소화가 잘 되므로 환자식·노인음식으로 적합하다 장염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다. 잦은 설사로 탈수 현상이 올 수 있는데, 초기 탈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간도 치지 않았고 다른 재료도 없이 쌀만 넣었기 때문에 맛이 굉장히 싱겁다. 소금이나 간장, 참기름을 넣어 먹는 경우도 많다. 우유를 넣은 죽도 흰색이지만 구별을 위해서 타락죽이라고 한다
새우죽
통통한 통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특징이며 어른도 아이도 모두 좋아하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칠맛이 나고 씹을수록 배가 되는 고소함을 즐겨볼수 있다.
해물죽
신선한 해산물을 풍부하게 넣어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담긴 은은한 바다의 향을 느껴볼수 있다 주로 어촌지역에서 많이 먹었다
야채죽
야채 본연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죽으로 현대인들이 아침식사로 편안하고 부담없는 한 끼로 먹는다고 한다 재료는 7가지 야채가 들어간다
쇠고기 버섯죽
우리나라 전통 죽 중에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며 소고기와 향긋한 표고버섯의 조화가 이룬다 고단백질 소고기를 풍부하게 다져 넣어 맛과 영양을 듬뿍 담았고 옛날에는 양반집이나 부잣집에서 건강식으로 먹었다고 한다
매생이 굴죽
싱싱하고 탱글탱글한 통영산 굴과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전남 지역의 특산물 매생이가 듬뿍 들어가 입안을 전부 푸르른 바다의 맛으로 물들인 것이 특징이다.
통영굴버섯죽
통영에서 올라온 굴의 시원함과 표고버섯의 부드러운 식감이 풍부하게 어우러졌다. 바다와 땅의 영양이 만나 더욱 맛깔스러운 일품이다 이 죽은 통영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삼계전복죽
푹 고아 부드럽고 진한 닭고기에 전복까지 더해진 최고의 보양식으로 유두와 삼복과 같은 여름 세시풍속에 먹었으며 수삼 한 뿌리까지 통째로 들어간 완벽한 영양 한 그릇으로 깊고 진한 진짜 보양식이라고 한다
능이삼계죽
맛과 향이 뛰어난 귀한 능이버섯과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넣고 푹 고아낸 완벽한 여름 보양식이다 옛날 임금님이 궁궐에서 여름철에 원기회복으로 먹었다고 한다
첫댓글 오늘은 한국의 전통죽을 소개해봤습니다 죽(粥)은 곡식을 물에 묽게 풀어 오래 끓여 알갱이가 흠씬 무르게 만든 음식이며 서양의 오트밀과 비슷합니다. 수많은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 주로 밥을 소화시키기 어려운 환자들이 먹습니다. 일부 국가의 문화에서 죽은 주로 아침 식사나 저녁 식사로 취급하는 반면 다른 문화에서는 밥을 대체하는 다른 요리로 취급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죽을 좋아하십니까?
다음시간에는 한국의 국수를 소개 하겠습니다
죽 종류도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