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은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템포러리 공연을 시도해 왔다. 그 첫 결실은 2015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였다. 2015년 〈풀치넬라〉의 성공적인 공연은 2017년 재공연으로 이어졌다. 새롭게 재단장한 2017년 음악극 〈풀치넬라〉 공연은 기획과 작품성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대중적인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풀치넬라〉를 통해 새로운 컨템포러리 공연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전예술의전당은 2017년 음악과 극을 결합한 음악극(Music Drama)을 제작하였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 오페라와 같은 음악극은 작곡가들과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르였다. 음악가에게는 부와 명예를 안겨주고, 대중은 연기와 무대 장치, 화려한 의상,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으로 드라마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의 음악문화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비록 오페라보다 뮤지컬에 열광하고 있지만, 극과 음악의 결합은 예나 지금이나 대중에게 가장 인기는 결합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하는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은 오페라나 뮤지컬의 전통적인 형식을 따르지만, 음악은 창작곡이 아닌 전통 클래식 음악 작품으로 구성된다. 극(drama)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기초하고, 음악은 모차르트의 곡으로 짰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극·영화·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사랑받는 작품이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모차르트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나 초심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곡가로서 그의 작품 역시 대중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로미오와 줄리엣』 기저 아래, 음악은 모차르트의 작품을 활용한 옴니버스(Omnibus) 구성이다.
모차르트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7년 10월 24일과 25일 공연되어지고, 11월 22일과 23일은 수험생을 위한 특별공연으로 개최한다. 모차르트 음악극을 통해 학업에 지친 수험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한, 수험생에 한해 티켓 가격을 전석 2천원으로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대전예술의전당은 모차르트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작품과 클래식 음악을 융합한 음악극 시리즈를 매년 계획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문학과 연기, 무용의 융복합을 통해 보다 가깝게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음악은 크게 미사곡, 아리아, 기악 연주곡으로 이루어진다.
합창단의 목소리로 완성될 모차르트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미사곡들로 엄숙한 성전의 분위기와 자식을 잃은 가족들의 무거운 슬픔이 표현된다. 가족과 주변인의 역할을 맡은 성악가들은 모차르트 오페라의 다양한 아리아를 통해 그들의 사랑, 그리움, 고뇌, 분노 등을 노래한다.
1막
# 1 브릿지 인트로 : Requiem
# 2 입당
모든 가족과 친지들이 슬픔에 잠겨 장례식장으로 들어온다. 로렌스 신부의 주재로 죄를 뉘우치는 미사곡
# 3 만남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에게 로렌스 신부는 그들의 사랑과 혼례 에 대해 언급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만남을 회상한다. 무대는 캐플릿 가문에서 주최되는 무도회로 옮겨진다. 줄리엣은 부모로부터 자신의 약혼자 패리스를 소개받지만 무도 회장에서 로미오에게 첫눈에 반한다. 역시 줄리엣에게 눈을 떼 지 못하는 로미오는 그녀에게 춤을 청하고 두 사람은 첫 키스를 나누게 된다.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로잘린은 자신을 사랑하던 로미오의 마음이 변한 것을 알게 되고 슬픔에 잠긴다.
# 4 고백
무도회에서 줄리엣의 모습을 잊지 못한 로미오는 달밤에 친구 들과 함께 줄리엣의 창가로 찾아온다. 망설이는 로미오에게 친 구들은 용기있게 고백할 것을 부추긴다. 용기를 낸 로미오는 발코니로 올라가 그녀의 마음을 확인한다. 갑자기 들어온 유모의 인기척이 놀라 로미 오는 도망을 가버리고, 줄리엣의 마음을 알게 된 유모는 그들 사랑의 조력자가 되어줄 것을 약속한다. 날이 밝아 줄리엣의 부모와 함께 방문한 패리스는 줄리엣에게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청혼을 하고, 부모님 때문에 그 청 혼을 거절하지 못하는 줄리엣은 유모에게 도움을 청한다. 사람 들 모르게 유모는 줄리엣을 로렌스 신부에게 데리고 간다.
# 5 결혼
유모와 머큐소가 각각 줄리엣과 로미오를 데리고 로렌스 신부님을 찾아와 두 명의 증인만을 세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결혼식이 끝난 후 줄리엣의 방에서 첫날밤을 맞은 로미오 와 줄리엣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행복한 둘 만의 시간을 보내 게 된다.
# 6 브릿지 인트로
침대이자 동시에 관에 누워있던 로미오와 줄리엣 은 그들이 유일하게 사랑을 나누었던 그 침대 위에서, 그들의 관 에서 일어난다. 죽음이 갈라놓은 잠깐의 시간을 지나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천상으로 올라간다.
# 7 작별
무대는 다시 미사공간으로 바뀌고 piano concerto 23번 2악장 adagio가 연주 되는 가운데, 장례 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각자 고인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 8 결투
작별 인사 마지막에 분노에 찬 패리스의 노래로 인해 무대는 로미오와 패리스의 결투 장면으로 옮겨간다. 우연히 마주친 패리스와 로미오는 그리고 그들 뒤로 두 사람을 말리려고 다 가온 친구들. 결투는 로미오가 패리스의 친구를 실수로 죽이는 것으로 끝난다. 놀란 로미오는 도망을 간다.
# 9 도피와 그리움
로미오는 급하게 로렌스 신부에게 와서 어찌해야 할지를 물어 보고 로렌스 신부는 줄리엣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형벌을 받 기 보다는 도피를 권유한다. 신부의 안녕의 축복을 받고 떠나는 로미오는 마음이 무겁다. 줄리엣 또한 로렌스 신부를 찾아와 슬픔을 위로 받고, 패리스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죽음을 가장할 수 있는 물약을 받아서 간다. 로렌스 신부와 주변의 몇몇 사람 들은 로미오의 무사안녕과 줄리엣의 계획이 어긋나지 않기를 조심스레 기원한다.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각자 서로를 그리워하며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 10 죽음
오랜 시간 로미오의 소식을 전해 받지 못하는 로잘린은 그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다. 줄리엣은 패리스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신부에게서 받은 물약을 마시고 죽음을 가장하기 위해 자리에 눕는다. 줄리엣에 대한 그리움으로 잠시나마 그녀를 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먼 길을 온 로미오는 죽어있는 듯한 줄리엣의 모습 을 마주하게 되고 그녀의 뒤를 따르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 한다. 다시 깨어난 줄리엣은 주위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로미오 의 옆자리에 누워 조용히 생을 마친다.
<로미오와 줄리엣 음악순서>
[서곡]
1. Symphony no.39 in Eb K.543, I.Adagio-Allegro /오케스트라연주
교향곡 39번 작품번호 543, Eb장조, 1악장 아다지오-알레그로
[1막]
< I.브릿지 인트로>
2. Requiem K.626 Sequentia: Ⅲ.Rex tremendae, in g minor /합창
레퀴엠 작품번호 626, 세퀜티아 중 제3곡 우러러 보기에도 어질고 권위있는 대왕, g단조
3. Requiem K.626 Sequentia: Ⅳ.Recordare Jesu Pie, in F major /로잘린,유모,패리스,로렌스
레퀴엠 작품번호 626, 세퀜티아 중 제4곡 자비로운 예수여 기억하소서
4. Kyrie in d minor K.90 /합창
키리에, 작품번호 90, 라단조
< III.만남>
5. March in D major K.189 /오케스트라연주
행진곡, 작품번호189, 라장조
6. String Quartet No.20 in D major K.499 “Hoffmeister”Ⅱ.menuetto /현악4중주
현악4중주 20번, 라장조, 작품번호499 ‘호프마이스터’ 2악장 미뉴에토
7. Le nozze di figaro K.492 no.11 cavatina "Porgi, amor" /로잘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작품번호492, 제11번 사랑이여 내게 위안을 주소서
<Ⅳ.고백>
8. Don Giovanni K.527 No.16 Aria “Deh, vieni alla Finestra” /남성합창
오페라 <돈조반니> 작품번호527, 제16번 창가로 오라, 그대여
9. 12 Variations on "Ah, vous dirai-je Maman" in C major, K.265 /피아노솔로
작은별 변주곡 “아, 엄마에게 말하겠어요” 다장조 작품번호265
(테마,1,2,3,4,6,7(8마디*2) 브릿지5(8마디)
10. Le nozze di figaro K.492 No.12 Aria “voi che sapete” /유모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작품번호492, 제12번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당신
11. Die Zauberflöte K.620 Aria “Dies Bildnis ist bezaubernd schön” /패리스
오페라 <마술피리> 작품번호620,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12. Le nozze di figaro K.492 No.8 “Giovani liete fiori spargete” /합창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작품번호492, 제8곡 행복한 젊은이들이여, 꽃을 뿌려라
13. Vesperae solennes de confessore, K.339 V.“Laudate dominum” /보이소프라노&합창
구도자를 위한 저녁기도, 작품번호339, 제5곡 주님을 찬양하라
14. Violin Concerto No.3 in G major, K.216, II.Adagio /바이올린협연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사장조, 작품번호216, 2악장 아다지오
[간주곡]
15. Requiem K.626 Sequentia: “Dies Irae” in d minor /합창
레퀴엠 작품번호626, 세퀜티아: 제1곡 진노의 날, 라단조
[2막]
< Ⅵ.브릿지인트로>
16. Die Zauberflöte K.620, No.19 "soll ich dich Teuer nicht mehr sehn" /로잘린,패리스,로렌스
오페라 <마술피리> 작품번호620 제19곡 사랑하는 당신을 못보게 되나요
<Ⅶ. 작별>
17. Piano Concerto No.23 in A major K.488, II.Adagio /피아노협연
피아노 협주곡 23번 가장조, 작품번호488, 2악장 아다지오
18. Lied “Als Luise die Briefe ihres ungetreuen Liebhabers verbrannte” K.520 /패리스
가곡 ‘루이제가 불성실한 애인의 편지를 불태웠을 때’ 작품번호520
< Ⅷ. 결투>
19. Idomeneo K.366 No.18 “corriamo fuggiamo‘ /합창
오페라 <이도메네오> 작품번호366, 제18곡 달리자,도망가자
20. La clemenza di Tito K.621 No.16 "Tardi s'avvede d'un tradimento" /로렌스
오페라 <티토황제의 자비> 작품번호621, 제16곡 배신을 알리기엔 늦었다
<Ⅸ. 도피와그리움>
21. Cosi fan tutte K.588 No.10 Trio “soave il vento” /로잘린,유모,로렌스
오페라 <여자는 다그래> 작품번호588 제10곡 바람아 잠잠하라
22. Symphony No.25 in g minor K.183/173dB I.Allegro con brio /오케스트라연주
교향곡 25번 사단조, 작품번호183/173dB, 1악장 빠르고 힘차게
<Ⅹ. 죽음>
23. Die zauberflöte K.620 No.17 “Ach, ich fühl's" /로잘린
오페라 <마술피리> 작품번호620 제17곡 아 나는 느꼈네
24. Requiem K.626 Sequentia: Ⅵ.Lacrimosa in d minor /합창
레퀴엠 작품번호626 세퀜티아 중 제6곡 슬픔의 나날
ㆍ연출 : 임선경
ㆍ조연출 : 조아라
ㆍ지휘 : 이운복
ㆍ음악디자인 : 김민경
ㆍ무대디자인 : 신재희
ㆍ의상디자인 : 성민경
ㆍ분장디자인 : 오진화
ㆍ조명디자인 : 송정준
ㆍ무대감독 : 박준현
ㆍ음향감독 : 성재훈
ㆍ로미오 : 안남근
ㆍ줄리엣 : 양지연
ㆍ로렌스신부 : 조병주
ㆍ로잘린 : 임찬양
ㆍ패리스 : 유신희
ㆍ유모 : 김혜영
ㆍ아역 : 윤소을
ㆍ합창 : 글로벌아트오페라합창단
ㆍ연주 : 안디무지크필하모닉오케스트라
모차르트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 장면구성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이야기할 때 흔히 회자되는 것이, 6세 부터 각종 연주회에서 호평을 받은 신동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가 지정으로 역사에 남는 천재로서 다른 음악가들과 차별되는 점은, 봉건사회에서 시민사회로 이행되는 과도기적 사회문화 속에서 귀족적이면서 동시에 서민적인 이중성을 음악으로 포착해 내는 그의 직관이라고 할 수 있다. 정교하게 계산 되어있으나 즉흥적인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고,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누구든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그의 음악이 현대까지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이다.
모차르트의 곡으로만 구성되는 이 음악극은 이미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친숙하게 들어와 있는 모차르트의 음악들, 그리고 클래식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곡들을 접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잘 알려진 극적 모티브는 즐거움, 기쁨, 환희, 위기, 슬픔, 고뇌 등 여러가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모차르트 음악의 다양한 면모를 이해하기 쉬운 극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공연은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의 스토리가 끝난 부분부터 시작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혼인을 주례했던 로렌스 신부가 어린 두 연인의 주검을 앞에 두고 그들의 장례식을 집전하게 된다. 그들 사랑의 조력자였던 로렌스 신부의 회상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만남, 결혼, 죽음 등의 장면이 펼쳐진다.
장례식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의 시신 주위로 가족들과 친지들이 모이고 두 연인의 생전에 하지 못했던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수면으로 올라온다. 원작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로미오의 옛 연인 로잘린의 아픈 마음과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의 자존심과 복수심, 그리고 로미오가 피신해 있는 동안 그의 안녕을 걱정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는 이 음악극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무용수가 그 역할을 하게 된다. 화려한 가사들로 쓰여진 멋진 아리아가 주변인들의 목소리라면, 정작 이 극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은 온 몸으로 그들의 사랑을 표현한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이들의 영혼은 말없이 눈빛과 움직임만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두 주인공은 관에 누워 장례 예식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회상 장면에서 성악가들과 함께 연기를 펼치고, 또 때로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이 되고 가족들의 슬픔을 지켜보기도 한다.
극의 형식이 미사 예식인 만큼 무대는 성전의 위엄과 성스러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성전의 분위기나 장식을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헤겔리안 식 구조를 가져와 중앙으로 모이는 응집성과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식 구조를 보여준다. 오케스트라가 무대의 정 중앙에 위치한다. 무대, 즉 드라마를 채우는 것이 음악임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어떠한 인물도 중앙 공간에 들어갈 수 없는, 오로지 로미오와 줄리엣만 들어갈 수 있는 그들만의 밀회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오케스트라를 둘러싸고 있는 계단식의 액팅 공간도 역시 같은 의미를 가진다. 로미오와 줄리엣만의 공간이 중앙 오케스트라 석으로 들어갈 수 없는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그 공간을 감싸 안아주는 형태가 된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성전의 제대 공간은 이 극이 장례 예식의 공간임을 상기해준다. 지상에서 아프기만 한 사랑을 겪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하늘로 보내줄 수 있는 길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공간이다.
오케스트라를 둘러싸고 있는 계단식의 액팅 공간은 레일을 따라 부분으로 나누어져 이동이 가능하다. 회상의 장면으로 나누어져 있는 극의 구성에 맞게 장면별로 쓰일 수 있는 무대가 전면에 배치할 수 있도록 구동된다. 다른 데코레이션 없이 레벨의 차이만을 가진 계단 식 이동무대는, 줄리엣의 발코니, 방, 무도회장, 젊은이들의 광장 등 수많은 공간으로 변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