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 일주여행
퇴직후 우리 부부는 시간에 구애받지 아니한채 승용차를 교대로 운전하여 국내 명승지를 두루 여행하자고 곧잘 말만 해오다가 벌써 5년째가 되도록 한번도 시행하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미국에 거주하는 동서 내외가 귀국하여 우리 집에 머물게 됨에 따라 그동안 미루어 왔던 승용차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2010. 5/10(월) 서해안고속국도로 서울을 출발하여 서해, 남해를 거쳐 부산 해운데 까지 갔다가 밀양, 청도, 대구를 거쳐 5/15(토) 서울에 도착한다는 일정을 잡고, 첫날은 전북 부안군 격포 소재 대명콘도, 둘째날(화)은 목포시와 접한 전남 무안군 청계면 복길리 소재 펜션 복길나루, 세째날(수)은 통영시 소재 충무 마리나 콘도, 네째날(목) 은 부산 해운대 소재 한화콘도를 미리 예약을 하고, 직접 운전하여 이렇게 먼길을 여행하기는 처음이라 전적으로 네비게이션에 의존하여, 최근 준공을 본 서해 변산반도의 새만금방파제를 시작으로 목포 유달산, 강진의 다산초당, 보성 차밭, 남해대교, 삼천포대교, 진주의 촉성루, 충무 미륵산, 거제의 해금강과 외도,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와 동백섬, 해운대 신시가지 등을 둘러보고 장인, 장모님을 위시하여 처가 선조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밀양 성당 내 '천상낙원'이란 납골당에 들려 참배를 하고, 마지막 방문지인 대구 처형 집에서 일박후, 충북 음성군 소재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을 거처 토요일 오후 서울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응 계획을 세웠다
5/10 점심은 차 안에서 김밥으로 때우기로 하고 12시 가까이 되어 우리부부, 미국의 동서 내외, 또 며칠 전 대구에서 올라오신 처형 이렇게 다섯이 승용차로 집을 떠나게 되었는데, 시내 길에 익숙한 처가 먼저 운전을 하고 내가 앞 자리에 앉게 되자 뒷 좌석의 세분은 비좁아 상당히 힘들었을 터이지만 우리 부부가 교대로 운전해야 하니 여행 내내 비좁은 좌석을 참고 견뎌 내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2시간 쯤 지나 서해대교 옆 행담도 휴게소에 도착하여 휴식을 하며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사진도 몇 장 찍었다.
LA 처형, 대구 처형 그리고 우리 부부
서해 대교 모형
30분 쯤 휴식 후 내가 차를 운전하여 오늘 밤 머물 대명콘도를 찾아 변산반도를 향하여 출발하여 오후 4시경 최근 준공을 본 새만금방파제 옆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숙소를 배정받은 다음 다시 왔던 길
을 되돌아 새만금방파제 관광에 나섰다. 방파제라 하길래 커다란 못둑이나 땜의 둑 같은 것을 연상하였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잘 딲여진 왕복 4차선 도로였다. ‘부안 - 군산’ 이란 도로 표지판이 선명하게 걸려 있었는데 그 길이가 33킬로미터나 된단다. 그 방파제 도로는 조그마한 섬과 연결하여 만들었고 중간 중간에 관광객을 위한 넓은 주차장, 2층 내지 3층으로 된 전망대, 섬 한쪽에는 관광객을 위한 유람선 선착장 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도로가 된 방파제 안쪽도 넓은 바다처럼 바닷물이 가득하여 저 물을 다 퍼내고 성토를 하여 농경지나 또는 다른 용도의 토지로 조성하자면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자되어야 할 뿐아니라 앞으로 또 20여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야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로옆에 만들어 둔 넓은 주차장에서 동서부부와 함께
전망대(오른쪽)와 주차장을 왕래하는 횡단보도
저녁은 콘도에서 5분 거리 의 격포항구내 회센타 어느 횟집에서 우륵회와 매운탕으로 해결하였는데 값도 비교적 싸고 맛도 있었다. 다음날(5/11화) 아침 조반 후 새만금방파제에서 10분여 거리에 있는 '내소사 (來蘇寺)'라는 절을 구경하였다. 백제시대(AD 633년)에 처음 창건되어 그 후 여러 차례 중건되었다는데 순 목조로 된 대웅전은 보물 291호로 지정되어 있다
절 입구에서
대웅전 앞에서
첫댓글 주마간산격으로 보고 온 여행이었지만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기에 혹시 서남해를 한번 둘러보고자 하는 친구들을 위해 6회로 나누어 이 여행기를 올립니다.
배영감께서 정말 좋은 여행을 기획하고 실행하셨구료.여행이라면 우선 해외부터 떠올리는 시람이 많은데,사실 우리 국내에도 좋은 여행목적지가 많겠지요.
나도 오래전부터 서해,남해안을돌아보는 여행을 희망해 왔었는데 ,더늙어 운전불가능되기전에 서둘러 실행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