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차 무심재클럽 여행
쪽빛 봄 바다에 동백꽃이 떨어지다
-거문도, 백도, 소록도, 신선대 트레킹, 녹산등대 일몰
겨우내 바다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거친 파도가 밀려드는 수평선 너머
저 혼자 장판지 같은 하루를 접었다 펼쳤다
바다는 속절없는 날들이 얼마나 쓸쓸하였을까요.
바람 부는 산모퉁이 벼랑길을 돌아서면
한겨울 매서운 해풍 속에서 앓던 열병을
동백꽃은 알고 있지요.
그래서 잎새 마다 선연하게 피꽃을 피워낸 것이지요.
거역 할 수 없는 운명만이 오직 붉은 가슴으로 피어나
겨울 바다의 쓸쓸함을 연모했을 뿐
지난 세월을 말해 무엇하리요.
남풍이 지나가는 길목에는
명주실 같은 봄빛이 반짝이고
어느덧 사랑과 이별의 경계에 이르렀습니다.
세상의 길들이 저녁노을처럼 아득해지고
보이지 않던 추억들도 뚜렷해지는 시간
홀로 그대의 열망을 사랑했던 날들만이 남았습니다.
손 내밀어도 닿지 않을 변방의 극지에서
찬란한 애모 빛깔로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그리움으로 피어났다
순결한 영혼처럼 지는 꽃
지금 우리의 몸속에서 피는 동백꽃은
개화의 시간인가요.
낙화의 시간인가요.
답사안내
일시: 2010년 3월 19일(금)-20일(토) 1박2일
출발시간과 장소: 압구정 현대백화점 주차장 7시 30분, 8시 죽정경유 하나관광
여행지: 애환의 섬 소록도, 거문도, 백도, 녹산등대 일몰, 신선대 동백꽃 트레킹
인원: 30명
회비: 21만원
신청방법: 꼬리말로 신청하고 쪽지나 메일로 본명, 핸드폰, 주민번호 보내고 입금.
회비 입금계좌 (신한은행 350-04-655414 이형권)
문의전화 011-398-0409
무심재 메일 moosimjae@hanmail.net
준비물: 등산화 착용, 세면도구, 향기로운 차 등
*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