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일년에 비가 두세번 정도 오는 나라이다. 그런데 오후 관광을 하면서 민속박물관으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흐려진다. 옆에서 '어! 꼭 비가 올 것 같아.' 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거기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조금지나자 신기하게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게 뭐지? 사막에 비가 오다니! 차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거리에 내리는 빗방울 정말 오늘은 운이 좋은 것 같다. 세상에 일년에 2~3번 내리는 비를 맞다니. 이 나라는 아무리 모래폭풍이 와도 절대로 학교가 휴교하지는 않는단다. 그러나 비가 오면 휴교를 한단다. 왜냐구? 비가 오면 하수도가 막혀서 스쿨버스가 다니지 못하여 그렇단다. 민박집에 와서 들으니 그 집 아이들은 학교에서 오자마자 내일도 비가 많이 오게 기도를 했단다. 이유는? 민속박물관에 도착했는데도 비가 계속해서 내린다! 관광객들이 우산이 없어 옷을 뒤집어 쓰고 입장을 서두르고 있다.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서둘러서 이동한다. 박물관 앞의 대포는 19세기때 영국군이 사용하던 것이란다. 해양국가이다 보니 나무로 만든 배가 보인다.저걸로 진주를 캤으리라. 당시 사용하던 단검 장검 과거 사람들이 살던 움막. 시원하게 바람이 통하게 얼기설기 엮어두었다. 동네에서 담소하며 담배 피우는 모습 바다로 나가는 모습, 무역선인듯하다. 사막에 사는 베드윈 생활 약재상 대장장이 옹기가게 옷가게 옛날 방 대추야자, 이들은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는 하루에 대추야자 3개를 먹으면서 버티었단다. 그 만큼 이들에게는 특별한 음식이다. 팜 쥬메이라(Palm Jumeira)가 대추야자나무를 닮은 것도 이런 인연이었으리라. 베드윈 부부 보석가게 밖에 나왔는데 아직도 비가 내린다. 우리가 박물관에서 적어도 3,40분은 있었으니 한시간 가량은 비가 온 듯하다. 비로 인해 우리는 다음 일정(금시장golf souk)을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 돌아와서 민박집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두바이공항에서 이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를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우린 친구네 아파트 가까이있는 페르시아식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다. 식당에서 처음 먹어본 국수를 구운듯한 빵과 어린 양구이(Lamb Chop). 약간 느끼한 맛의 양고기를 먹으면서 소주 한잔을 마시고 싶었지만 이 나라는 식당에선 절대로 술을 팔지 않는단다. 단 일류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예외이다. 졸업한지 40년만에 만난 친구와 즐거운 얘기를 나누니 시간은 꿈결처럼 지나가고. 옛 생각은 안개처럼 피어오르고. 이역만리까지 와서 열심히 사는 친구를 보니 가슴도 찡하다. 혼자사는 친구의 아파트. 안방은 마나님들에게 양보하고 우린 친구와 셋이서 서울서 가져간 침낭과 모포를 폈다. 해외여행을 가면서 침낭과 모포를 가져가다니! 그러나 우릴 초대한 친구가 혼자사니 모든 사람을 위한 이불이나 요가 있을 수가 없는건 당연하다. 캠핑가는 셈치고 가져간 침낭과 모포, 베게가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다음 날 아침식사, 어제 식당서 남긴 빵과 새벽에 동네 카르푸에 가서 야채를 사다가 맛있게 먹었다. 친구네 아파트에서 바라본 시내, 마천루가 하늘을 찌른다. 지나가면서 본 지하철 입구. 이슬람국가중 가장 보수적이고 완고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일 것이다. 85년도에 유럽에 갔다 올때 사우디상공을 지나간다고 비행기안에서 술병을 걷었다가 지나간 다음에 돌려준 적이 있을 정도다. 두바이는 서방세계에 문호를 개방하여 알콜관리는 조금 느슨하기는 하지만 슈퍼나 백화점등에서 술을 구입하기는 쉽지가 않다. 왜? 팔지를 않으니까. 술을 파는 곳은 멀리 떨어진 Liquor store에서 사야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다만 아부다비는 시내에 술파는 (High spirits)가 있어 좀 쉽기는 하지만 술을 사려면 술관련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술마시는 면허증! 운전면허증은 들어봤지만 술마시는 면허증이라니. 어떻게 발급받는가 물어보니 경제적인 능력이 되어야 하며, 자기 능력의 한도를 초과하면 살 수가 없다나. 내 옆에 있는 잘생긴 남자는 우리를 반나절동안 두바이를 관광시켜준 가이드. 한국에서 5년 살면서 우리말을 배워, 이곳에 가이드로 온지도 15년이 되었다. 네팔에는 부인과 아이들이 있지만 여기에서 돈을 벌기 위해 왔는데, 자주는 못간다고. 가이드비를 받아가지고 살기가 쉽지는 않다고 한다. 여기는 방세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팔사람들이 여러명이서 방을 빌려서 같이 생활한다고한다. 반나절 5시간 관광에 240달러, 우리돈으로 한 30만원든다. 생각보다 비싸긴 하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곳을 데려다녀 주고 설명도 잘해주니 다들 만족했다. 두바이여행은 10월부터 4월까지 란다. 사진에서 보듯이 햇볕은 따갑지만 모두들 긴팔을 입고 있다. 즉 날씨가 온화하다. 아침 기온은 15도, 한낮 기온은 25도~28도 정도이다. 즉 우리나라 4월 중순날씨이다. 이때가 손님이 많아 수입도 좋고, 바쁘단다. 여름에는 기온이 50도까지 오르기 때문에 여행다니기가 쉽지 않아 호텔도 비수기라 싸게 잘 수 있다고 한다. 이 친구 여행사 사장님은 한국인이란다. 어디가나 뿌리박고 사는 한국인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또 든다. 1 |
출처: 오늘도 걷는다마는 원문보기 글쓴이: 장땡이
첫댓글 덕분에 시진과 글로 두바이 여행 잘 했습니다.
저도요,,,ㅎ
저두 두바이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한 느낌입니다.감사요^^
역시나,잠깐 스탑오버 하곤 차원이 다르다는.ㅋㅋ
앞으로도 잼난 여행기 기대 듬뿍 하고
기다릴께요^^
가볼곳두많구...휴
이렇게라두 보고가니 즐겁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