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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캠퍼스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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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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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진[조어진](연세인)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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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8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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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7 |
이번일을 처음엔 의아하게 생각하다가 그 다음엔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하필이면 "경제자유구역 송도"라는 것, 그리고 "1학년 대상"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땅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들었습니다. (3조5천억짜리 땅을 2700억에 샀으니 일단은 월척입니다.) 송도에 외국계 병원들이 들어온다는 이야기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 들어오는 병원들은 국내의료보험적용을 면제하는 조건으로 들어옵니다. 의료보험적용되면 도무지 수지가 안맞으니까요. (뭐 알다시피 미국 병원에선 외과가 최고죠. 돈이 되니까요. 보험 적용안되는 수술은 부르는게 값이고 의사의 명성에 따라 수술비는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국내메이져 병원들은 외국병원들이 송도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주 반가워합니다... 송도에 있는 외국계 병원들에게 의보적용 면제된다면 국내 역차별을 들고나와 분명 자기들도 의료보험적용을 면제받을 수 있겠죠. 우리의 세브란스를 비롯한 국내 메이져 병원들이 송도나 청라지구에 병원 지으려고 하는게 괜히 지으려는게 아닙니다.(이번 계획에도 병원 포함되어있더군요.) ... 자 이제 같은 논리로 교육파트를 보지요. 송도에 외국 대학 유치는 실패했지만 외국 유명 사립 고등학교 유치는 성공했습니다. (작년 11월 초에는 송도국제학교의 운영자로서 인터내셔널 스쿨서비스가 선정됐으며, 미 동부 명문사립 밀튼아카데미는 학생·교직원교류 협력을 위해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와 MOU를 체결했다.- 쿠키뉴스 2006.1.3) 자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CASE1) 송도에 있는 외국사립고교를 졸업 한 외국인 알퐁스 3세. 한국말을 거의 못하지만 한국에서 좀더 공부하고 싶은데 송도에서 제일 유명하고 삐까뻔쩍한 연세대가 맘에 든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학을 진학하려면 한국어로 된 수능을 봐야 한다니 대략 낭패.. CASE2) 역시 알퐁스와 같은 학교를 졸업한 영국 명문 재벌의 후손인 세바스찬 어쩌구 주니어(-_-). 한국어는 유창하게 할 수 있고 독해도 잘하는 편. 하지만 한국토종이 아닌탓에 수능언어영역은 다른 수험생보다 약해서 수능 상위 5%정도.. 국제학교근처에 있는 연세대에 입학하고 싶지만 수능성적 때문에 좌절. 이러저러한 이유로 그 곳 졸업생들은 국내 입시제도로는 연세대에 들어오기 힘들 것이고 외국고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올겁니다. 급기야 송도에서 철수하겠다는 협박이 나올수도 있겠지요. 결국 정부는 송도에서 의료보험적용을 해제하듯이 "송도에 한해서" 수능이 아닌 다른 방법의 전형을 허용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아니면 뭣하러 그 많은 외국사립고교들이 들어올까요. 이미 허용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자... 그렇다면 외국에선 상식이지만 국내의 고정관념을 깨는 방법으로 대학에 들어오는게 가능해집니다. 뉴스를 보면 1학년만 그곳에서 교육시킨다는데 왜 하필 "1학년만" 송도에서 지내게 할까.생각해봤습니다. 여지껏 근시안적인 시각으로만 봤습니다만 우리 학교가 땅투기용으로 송도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땅투기하려는 곳을 감히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진 않았을테니까요. 국내입시전형으로는 입학이 안되는 외국인 고교 졸업생이나, 역시 국내전형으로는 연세대에 들어올 수 없는 "돈 많은 학생"을 "경제특별구역" 송도에서 입학시키고 나머지 교육은 신촌에서 시키겠다는 거겠죠. (그게 SAT가 되던 연세자체테스트인 YST같은 걸 봐도 되겠죠.) 특구도 아닌 신촌에서 신입생을 받는 현행 체제로는 그들을 연세대로 들여올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송도에 대규모 부지를 사고 학교를 지을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우리 학교외엔 할 수가 없습니다. 병원 정도야 건물하나만 지으면 되지만 학교는 건물 한두개로 게임도 시작 못하죠. 우선 몇 만평이 필요하고 송도처럼 좁은 지역에선 끗발로 승부할 것이 뻔합니다. 국립대로 전환하는 인천대? 겨우(?) 15만평입니다. 한진이 뒤에서 버티는 인하대는 그보다 적은 10만평... 뒤늦게 서울대가 뛰어든다고 하더라도 2700억 규모의 자금은 서울대 총장이 좌우할 수가 없지요. 국회동의가 절대로 필요하지만 이미 황우석이 350억~1000억을 말아먹은 상황에서 국회가 서울대에 2700억을 동의해줄리는 절대 없죠. 고려대? 삼성한테 굽실굽실 거릴 정도로 돈없는 대학이 2700억 앞에선 억!!소리 나오겠지요. 그 동안 건물 새로 지을돈 아끼고 기부받은 돈 모으고 연세빌딩 임대료 받아서 모으고 우유팔고 크리넥스 팔아서 모은돈 아낀 연세대 재단 이외엔 감히 엄두도 못낼 2700억(건물 건설비용, 운영비까지 하면 1조원은 거뜬하게 넘길듯.) 아직도 자충수로 보입니까? 의보면제되는 송도 세브란스, 외국인에게만 적용하는 기부금입학만으로도 미네랄은 충분히 확보됩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외국인 학생들을 새천년관에만 모아놓은게 아니라 정말 내외국인, 인종, 국적불문하고 가르치려면 교수가 영어권 원주민 내지는 유창한 바이랭귀지여야합니다. 그것도 한두과목이 아니라 송도 캠퍼스 전 과목에서요. 선생님은 영어로 수업하고 친구도 영어로 이야기하는 국내유일의 종합대학 그걸 지방대도 아닌 대한민국 최고사학 연세대가 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경제특구 송도에서만 할 수 있고 한국의 최고 사학인 연세만 가능한 초특급 프로젝트입니다. 서울대를 포함한 모든 국내대학과는 격이 다른,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결계를 치게되는겁니다. 아무리 송도에 오는 외국인이 2류여도 영어는 네이티브인 만큼 이 프로젝트가 주는 충격은 가히 기가톤급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연고전에서 고대 이겼을 때보다 더 떨리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었던 우리가 서울대를 이길 수 있는 두가지 길이 뚫리는 겁니다. 이 계획이 성사된다면 연세 10년 후의 미래는 살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탄탄대로입니다. 같은 송도로 옮겨갈 인천대 홈페이지 가서 분위기를 살짝보았습니다. (인하대 자게는 못찾았습니다.) 작성자 인천대생 (guest) 작성일 2006/1/26 18:34:49 조회수 69 제목: 연세대가 송도로 이전하면... 우리학교는 어떻게 되는거죠? 우리학교의 3배의 면적에 캠퍼스를 짓고 송도의 후광은 다 연대 송도캠으로 가버리고 (산학협력,지원같은거..) 우리학교의 대책이 필요할 때입니다.. 송도의 랜드마크대학은 인하대도, 인천대도 아닌 연세대가 될 것이고 20년 후엔 우리의 경쟁상대는 고려대나 서울대가 아닌 게이오나 와세다, 혹은 동경대, 교토대로 바뀌어 있을겁니다. 연세대 발전의 족쇄였던 정부주도의 입시전형과 등록금, 기부금에 연명하던 재정문제는 이제 송도에서 마법처럼 탁 풀려버립니다. 지금도... 가슴이 너무 벅차서 잠이 안옵니다. 서울, 서울대에 늘 2등 꼬리가 붙어있던 인천과 연세대에 이제 날개가 활짝 펼쳐질 때입니다. 비록 발표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었고 학생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수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을 충분히 생각한다면 해결책은 있을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학교에 관심이 집중된 바로 지금, 이번 설 명절에 고향 내려가시면 왜 우리학교가 송도에 캠퍼스를 짓는지 그리고 연세의 120년 후가 어떻게 될지를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총장님 말씀대로 송도캠퍼스는 하나님의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우리 이 기회를 잡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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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연세로~ 가자!! 송도로~!! 낄낄
연훌 vs 고훌.. 토토로랑 랄프로렌 둘다 꺼져라 짱난다
어린 고양이가 한번 날개짓에 9만리를 날으는 붕새의 맘을 어찌 해아린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