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에게 듣는다 ＜10＞밀양시장

[조반장]

후보자에게 듣는다 <10>밀양시장

6·2지방선거 후보 정책 지상토론회

양철우 기자  

　(질문 1) 신공항 유치에 대한 밀양시민들의 열기가 높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들마다 신공항 유치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이유도 이런 열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국토연구원의 용역결과를 보면 경제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만일, 신공항 유치가 무산 된다면 대체할 만한 대안은.

　▲엄용수(한나라당)=동남권 신국제 공항의 유치는 밀양이 동북아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기회이다. 그래서 신공항 유치를 위한 활동으로 국토해양부에 2단계 연구용역을 요청, 이미 신공항 밀양유치의 타당성과 입지조사를 마쳤고 8차례에 걸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정책세미니 및 포럼을 개최했으며, 9만2000부에 달하는 신공항 관련 홍보물을 제작, 배포했으며 신공항 밀양 건설 촉구를 위한 영·호남 경제인 공동 건의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유치 후 지원책도 마련했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밀양 경제자유구역을 조성, 향공물류중심의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특히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개발을 위해 구역 내 외국인 학교 및 병원설립, 국제업무단지 조성, 국제화된 노동제도 정착, 외환자본 시장의 선진화, 각종 민원관련 외국어서비스등 초석을 마련하겠다.
　이와 더불어 자연친화적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일자리 창출 및 ‘삶의 가치’를 창출하는 도시로 개발해 나가겠다. 신공항의 무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활을 걸고 유치하겠다.
　▲이태권(민주당)=신공항유치로 인한 문제점이 많다. 그러나 시민들은 찬성을 하지만 국가예산이 여의치 않아 신공항 유치에 많은 애로사항이 예상된다. 만일 무산된다면 일반 산업공단을 조성하겠다.
　▲김용문(무소속)=동남권신국제공항은 건설 목적을 잘 살펴야 한다. 현재 항공화물로 수출·입 되는 물품이 99% 영종도 국제공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남부권의 피해액은 연간 7000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과도한 물류비용은 곧 우리나라 수출품들의 가격 경쟁력 저하를 불러온다. 따라서 남부권 특히 동남권역에 국제공항을 건설해 우리나라 수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담보하고 더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기류를 바탕으로 가정에 의한 답변은 무의미 하다고 볼 수 있다.
　동남권신국제공항 유치로 일자리 약 18~20만개 정도가 창출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인구 증가도 약 30만이 이를 것으로 본다. 따라서 국토이용계획변경을 통해 중앙부처 인맥들과 협의해 새로운 도시를 밀양에 유치하겠다. 신도시는 국비에서 지원되는 교부금을 최대화해 일반적인 계획도시가 아닌 ‘유비쿼터스시티’를 건설하고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최소한의 가용 인원으로 도시를 첨단으로 관리하겠다.
　질문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 지역과 공항유치에 악영향을 끼치리라 생각돼 답변을 하지 못함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
　
　(질문 2) 밀양시 인구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11만 명의 벽이 허물어졌다. 원인은 무엇이며,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은.

　▲엄용수(한나라당)=시장 임기 중 지역 인구감소 원인을 지역 경제의 침체에 있다는 판단아래 경제 활성화 정책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그래서 이제 분위기는 예전과 많이 바뀌었다.
　동남권 신공항 조성, 신산업지대 구축, 지역사업 역량강화, 지역특화 산업의 육성, 환경친화적 고부가가치의 복합농업육성을 통해 ‘돌아오는 밀양, 활력이 넘치는 거리’를 만들어 나가겠다. 현재 공약으로 내 걸고 있는 신공항과 국가산업단지 등이 계획대로 조성된다면 밀양시 인구는 2020년에 이르면 20만 명이 웃도는 규모 있는 밀양시로 변할 것이다. 
　▲이태권(민주당)=공장이 없다보니 일자리도 없어 인구가 계속 줄어 들고 있다. 그래서 밀양은 노인도시로 전략됐다. 공장유치와 농지산지개발, 전원주택지 허가를 완화해 인구유입에 적극 노력하겠다.
　▲김용문(무소속)=40년 전에는 밀양군의 인구는 23만 이었고, 김해는 10만, 양상은 양산면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밀양은 인구 11만의 선도 무너졌다. 원인은 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인프라가 조성되지 못한 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공항 유치가 밀양의 영화(榮華)를 재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중앙의 힘을 밀양으로 끌어들여 첨단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 장관이 행정고시 동기이다. 그뿐 아니라 중앙의 수많은 지인들을 밀양을 위해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인적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정말 이런 인프라를 밀양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길 바란다.
　
　(질문3) 밀양시의 교육지원예산이 36억 원 정도이다. 대부분 하드웨어부문에 지원되다보니 비판도 나온다. 문제점과 개선책은.

　▲엄용수(한나라당)=지난 4년 동안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우리 지역의 교육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 결과 지역 인재 육성이라는 대명제 아래 ‘미리벌학습관’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했다. 또 영재아의 조기 발굴 및 집중육성을 위해 영재교육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역시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위한 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없다.
　시장이 된다면 향후 4년은 예산을 더 확보해 100퍼센트 하드웨어의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태권(민주당)=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하드웨어부문에 대한 지원은 시대의 조류에 따라 당연하다고 생각하나 좀 더 생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덕·체 전인교육에 중점 투자해야 하며, 특히 인성교육을 강화해 교육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학부모·학생이 삼위일체가 돼 알맹이가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김용문(무소속)=지방자치단체의 학교별 지원금 현황이 전국에서 187위이고, 경남에서는 꼴찌인 게 밀양의 현실이다. 도시의 경쟁력은 그 지역의 교육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장에 당선된다면 교육지원예산을 의회와 협의해 대폭 증액 시킬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밀양의 여러 학교가 좋은 환경과 더 나은 교육 분위기가 만들어 질것이고, 그 결과 우리 지역에서도 우수한 인재가 많이 배출될 것이라 생각한다.
　
　(질문 4)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한 동선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지난 민선4기까지 ‘기업유치’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 하려고 했다. 과연 기업유치가 밀양 회생의 정답이었는가,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는가.

　▲엄용수(한나라당)=저는 임기 초 낙후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친기업적 분위기 확산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나노융합산업단지조성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저는 기업유치와 함께 농업 경쟁력 향상에도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밀양을 환경 친화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농업으로 이끌어 가기위해 적극적인 농업육성정책을 펼치겠다.
　먼저 장기간 화학비료 사용과 농약 및 제초제 살포에 따른 ‘땅심’ 저하로 양질의 쌀 생산이 어렵다. 친환경 쌀겨농법을 보급해 고품질 쌀 생산과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를 통해 친환경농업의 실천으로 밀양 쌀 브랜드화를 이뤄 품질경쟁력 확보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 이와 함께 맥아생산 및 가공시설을 갖추겠다.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실시해 수산자원증강 및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 원예작물 브랜드를 육성하고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사업에도 주력하겠다.
　▲이태권(민주당)=기업유치가 제일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땅값이 비싸 공장유치에 애로가 많다. 경사가 완만한 산지를 개발해 저렴하게 공장 부지를 분양하면 기업들이 밀양으로 몰려온다고 생각한다.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밀양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다른 대안으로는 휴양도시건설, 전원주택단지 조성 등으로 다양한 인구유입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김용문(무소속)=기업 유치도 밀양경제 회생의 한 가지 대안 일 수 있다. 그러나 구 밀양대학교 부지를 활용방안으로 보건의료과학대학을 설립해 젊은이들이 거리에 넘쳐흐르면 밀양의 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추진 방향은 우선 경남도와 밀양시의 협조아래 학교법인을 설립하고 부산대학교에 밀양대학교 부지의 활용 양해각서를 받는다. 그리고 이미 협조 약속을 받은 보건가족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실질적인 보건의료과학대학 설립의 절차를 진행한다.
　현재 대학 설치령에 의하면 의료 대학의 경우 교사는 학생 1인당 14㎡의 면적이 필요하며, 부지의 경우 학생 1인당 전체 교사면적의 2배 이상이 필요로 한다. 이로 인해 구) 밀양대학교 부지에는 정원 약 1500명 규모의 대학을 설립할 수 있다. 따라서 신입생 모집인원 약 500명 규모의 보건의료 관련 학과들을 인가받아 3년제 보건의료과학대학 설립을 하면 밀양의 경제는 활성화 될 수 있다.
　
　(질문 5) 창·마·진의 통합으로 밀양지역도 타 지역과 통합이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밀양이 인근 도시와 통합한다면, 필요성과 대상은.

　▲엄용수(한나라당)=창·마·진 통합으로 인구110만의 전국최대 기초지자체의 출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밀양시가 타 도시와 통합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만일 통합논의가 있다면 자존심 강하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밀양이 타시에 흡수당하기보다 타시를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태권(민주당)=창·마·진의 통합은 주민투표도 거치지 않고 여당의 횡포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통합했다. 밀양은 전통문화·관광의 도시로 타 지역과의 통합은 반대한다.
　▲김용문(무소속)=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개편의 필요성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지방행정체제개편이 인구·재정·행정규모 등이 기준이 돼 조정된다면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면적이나 전통문화, 지역민의 정서 및 의식이 배제되는 체제개편은 반대한다.
　
　(질문 6) 시장으로 당선돼 정부에서 교부세 1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은.

　▲엄용수(한나라당)=정부의 교부세 10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면 교부세 활용방안에 대한 위원회를 신설,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기보다 순위를 정해 교부세의 효율적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태권(민주당)=우선 삼문동에서 사포 간 교량을 건설해 사포공단의 교통 및 시민의 숙원사업을 해결 하겠다. 그리고 상남 고속도로 근처에 대규모 농산물 유통단지를 건설 하겠다.
　▲김용문(무소속)=종합 노인 복지회관을 건립해 노인 복지와 건강증진을 위해서 수영장, 체력 단련실, 휴게실, 실내 게이트볼장 등의 공간을 확보하겠다. 동년배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소외감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다. 어르신들은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