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에 만나 어느덧 11월 겨울을 함께 맞이하며 성큼 다가온 숲마실 마지막 날..
연한 연두빛 새순이 어느덧 울긋불긋 고운 옷을 차려입고 낙엽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숲마실을 회상해보며 우리가 함께 자연을 느꼈던 숲에 가서 고마움과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에서 달리기 하던 생각이 나요!"
"숲아~ 재미있었어! 고마워!"
"곤충들아~ 잘 있어!"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을 전하고 내려오는 길, 모닥불을 피울 잔가지들과 솔잎들을 주워 이야기숲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지막 파티를 위해 각자 준비했던 것들을 꺼내보며,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캠핑 가본 경험들을 나눠보기도 하고, 불타는 장작을 바라보며 기대에 가득찬 아이들!
솔잎을 넣으니 활활 솓구치는 불꽃이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을까요?
한 번 불쇼를 경험한 아이들은 흥이 올라, 직접 솔잎을 리필해서 불쇼를 3번이나 보여주었답니다.
직접 불쏘시개를 가져 온 아이들이 이번엔 장작 패기에 도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스스로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느껴봅니다.
처음엔 무겁다며 못한다고 하다가도, 나무가 쩌억 갈라지며 성공을 맛보았을 때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것은 책으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지요.
그래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야기숲의 철학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값진 경험 뒤에 먹는 음식은 꿀맛이겠지요?
거기에 불맛까지 더하니 여기저기 고소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여 군침이 돕니다.
숲마실 가족분들이 정성스럽게 싸주신 음식 덕분에 우리들의 파티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정말 감사드려요~^^!)
맛있다며 이렇게 계속 먹다가는 인형탈이 되어버리고 말겠다는 아이들의 말처럼 정말 잘 먹는 아이들!
잘 먹고, 잘 노는 어린이가 건강한 어린이라는데 숲마실 어린이들의 건강함이 물씬 느껴집니다.
맛있게 마무리 하며 숲마실의 마지막을 알리며 인사를 나누었던 하루!
그동안 오후에 자연과 함께 노느라 수고 많았던 아이들과,
아이들을 위해 먼 곳까지 와주셨던 숲마실 가족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연 속에 묻혀 지내 온 수많은 나날들이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아쉬움이 되었지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기에 23년 숲마실의 기억이 좋은 추억의 향기로 남기를 바라며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사계절을 매주 한 번씩 숲에서 지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연에서 놀며 눈길로, 손길로, 발로 디디며 온 몸으로 느꼈던
많은 경험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아이들이었지요.
그동안 숲과 함께하며 즐기고 또 찾아보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마지막을 풍성하게 준비해주신 어머님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하늘지기 선생님, 진달래 선생님 두해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학교 가기 전에 행복한 유년시절이 마음 한켠에 잘 남은 것 같아요.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이 참 아쉽네요. 학교가서도 꼭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겨울 몸 건강, 마음 건강 잘 챙기세요.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