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6월1일부터 사용하게 될 통합지수의 명칭을 KRX100으로 확정했다.
정식명칭은 `Korea Exchage 100`이며 약칭은 `KRX100`으로 사용키로 했다.
KRX100지수는 거래소와 코스닥 대표 종목 100종목으로 구성되며 2001년1월2일을 기준일로, 1000포인트를 기준지수로 삼았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와 출입기자 및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통합지수의 정식명칭을 `Korea Exchange 100` 약식명칭을 `KRX100`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정이유에 대해서는 S&P500이나 FTSE100처럼 기관명을 지수명칭에 수용함으로써 시장통합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지수의 호칭 용이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KRX100을 구성하는 100종목은 시장을 대표하고(시가총액) 시장유동성(거래대금)이 풍부한 종목중에서 기업의 수익성(자기자본이익률), 건전성(유보율)과 안정성(부채비율)이 양호한 우량법인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구성종목에 대해서는 연 1회, 6월 둘째주 금요일에 정기변경 되며 한 종목의 지수내 시가총액 비중은 15%로 제한했다. 지수산출은 유동주식 가중방식을 택했고 26개 산업군별로 2종목을 대표종목으로 선정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KRX100지수가 통합 증권선물거래소 출범과 더불어 물리적 통합만이 아니라 양 시장의 화학적통합을 이루는 상징적인 한국증권시장의 대표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RX100지수가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 다양한 상품지수로 이용됨으로써 주식투자의 간접투자를 유도하는 등 증권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KRX100지수의 제2 선물·옵션대상지수로서의 도입에 대해서는 타당성을 연구·검토하여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KRX100지수가 시가총액면에서 전체시장의 72.3%를 차지하여 소수 종목으로서 지수의 시장대표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수 구성종목의 자기자본 이익률, 유보율,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는 시장평균보다 월등히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KRX1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7.3배와 1.0배이고 배당수익률은 2.9%로 코스피200, 코스닥50 및 주요국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탄생한 통합지수가 상장지수펀드와 인텍스펀드 등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우량대표기업을 위주로 유동주식(Free Float)가중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해 경제상황과 시장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왜 통합지수인가
거래소측은 한국 경제와 증시를 대표할 수 있는 주가지수 도입이 필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종합주가지수는 관리종목을 비롯한 부실기업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대표지수로는 부족하다는 것. 거래소는 우리나라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고비에서 번번히 좌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거래소 출범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이 나눠져 있어 포괄적으로 증시를 대표할 만한 지수가 마땅히 없다는 점도 통합지수 개발을 서두르게 했다.
아울러 기존 시가총액가중방식 지수의 문제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통합지수에 적용되는 유동주식가중방식은 시가총액방식과는 달리 발행주식총수에서 최대주주와 자사주, 정부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주식을 제외하고 지수를 산정해 시장의 움직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어떻게 구성되나
통합지수는 유가증권시장 87개 코스닥 13개 등 모두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100개 종목은 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가 시가총액과 유동성, 자기자본이익률과 부채비율 등을 기준으로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모두 26개 산업군으로 분류되며, 지수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339조원, 코스닥이 6조원으로 전체 증권시장의 72%수준이다.
종목구성에서는 한 종목의 지수 내 비중을 15%로 제한했다. 한 종목에 의해 지수가 좌지우지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구성종목은 1년에 한번 매년 6월 둘째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변경토록 했다.
지수는 2001년 1월2일 시점을 1000포인트로 정해 산정토록 했다. 이에 따라 통합지수는 2000선 근방에서 출발하게 될 전망이다.
◇기대효과는
통합지수가 새롭게 도입되면 상장지수펀드와 인덱스펀드 등 지수를 기준으로 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덱스펀드 투자비중은 15%선으로 미국의 30~40%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인덱스펀드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탓도 있지만 투자대상 지수가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지수 투자가 활발해질 경우 간접투자 활성화는 물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적립식펀드의 벤치마킹 지수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통합지수가 잘 정착될 경우 지수만 따라서 투자하면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 받을 수도 있게 된다.
유동주식가중방식을 도입해 지수 왜곡을 방지하는 한편 실제 유통 가능한 주식만을 반영해 거래비용 절감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가령 현재 시가총액은 2위인 반면 정부 지분이 대부분이어서 유통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전력은 통합지수내 비중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우량대표주로 구성된 통합지수는 증권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전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KRX100 구성 종목 >
-. 음식료(5) : 하이트맥주, CJ, 농심, 오리온, 국순당(코) -. 담배(1) : KT&G -. 섬유의복(1) : 한섬 -. 종이목재(1) : 한솔제지 -. 화학(12) : S-Oil, SK, LG화학, 태평양, KCC, 한국타이어, 호남석유화학, 한화, 한화석유화학, LG석유화학, 제일모직, LG생활건강 -. 의약품(2) : 유한양행, 한미약품 -. 비금속광물(1) : 한국전기초자 -. 전기가스(2) :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 의료정밀(1) : 삼성테크윈 -. 철강금속(5) :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하이스코, 고려아연 -. 기계장비(4) :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한라공조, 웅진코웨이 -. 운수장비(8) :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쌍용자동차 -. 건설(4) :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 유통(6) : 신세계,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현대백화점, LG상사 -. 운수창고(2) : 한진해운, 대한항공 -. 은행(7) :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 증권(6) :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동원금융지주, 대신증권 -. 보험(4) :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G화재 -. 서비스(6) : LG, 강원랜드, GS홀딩스, 에스원, 제일기획, 파라다이스(코) -. 종합전자(7) :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LG전선, 현대오토넷, 대한전선, 서울반도체(코) -. 소프트웨어(4) : 엔씨소프트, NHN(코), 다음(코), SBSi(코) -. IT부품(6) : 삼성SDI, LG마이크론(코), 대덕전자, 유일전자(코), 인터플렉스(코), 인탑스(코) -. 통신장비(1) : 휴맥스(코) -. 통신서비스(3) : SK텔레콤, KT, KTF -. 방송서비스(2) : CJ홈쇼핑(코), GS홈쇼핑(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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