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불고 있는 군사적 긴장을 우려하며 평하를 호소하는 경주지역 종교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의 김윤근, 김성대 두 분의 공동대표와 김익중 교수가 대표자 선언에 함께 했습니다.
<전쟁반대, 한반도 평화수호를 위한 호소문>
존경하는 경주시민여러분!
지금 한반도에는 전쟁의 기운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북의 인공위성발사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로 다시 시작된 북미간의 대결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둘러싼 군사적 대립으로 격화되면서 결국은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정부와 군지도부는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을 바꾸고 협상에서 더 많이 얻어낼 목적으로 심리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전쟁위기를 부추기며 기름을 붓는 발언만 일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정전협정무효화를 선언하였고 핵무장력강화노선을 천명하였으며, 영변원자로를 재가동하고 개성공단을 폐쇄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치와 행동은 돌이키기 힘든 것으로 협상을 염두에 두고 하는 일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전쟁전야인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그것은 곧 핵전쟁으로 될 것이며, 민족의 공멸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 박근혜 대통령이 북에 대화를 제안하였는데, 여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대북특사를 파견해야 합니다. 대북특사파견은 전쟁을 막는 유일한 길입니다.
또한 박근혜정부는 현실성없는 제재와 대결정책을 추구하다가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전쟁위기까지 초래하게 만든 이명박식 대북정잭을 폐기하고 대화와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해야 합니다. 6.15공동선언과 10.4합의 이행으로 평화를 정착시키는 상생의 평화정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더불어 북미는 군사적 긴장을 늦추어야 합니다. 미국은 군사적 행동을 삼가야 하며, 북도 미사일발사를 자제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한반도에서 일어날 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죽음의 행렬이 될 것입니다. 인류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끔찍한 핵전쟁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한반도에서 일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우리정부가 또한 북한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지금의 최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쟁반대, 평화수호’의 목소리를 함께 내주십시오.
지금은 사상과 정견을 비롯한 모든 차이를 떠나 전쟁을 막기 위한 행동에 국민이 한결같이 나서야 할 비상시국임을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2013년 4월 25일
전쟁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 수호를 염원하는 경주지역 종교 시민 사회단체 대표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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