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회
선배가 부르면 뛰어와라. 밥 먹을 때 수저 먼저 들면 죽는다. 말끝은 무조건 "다" "나" "까"로 끝내라. 이성과 잡담은 엄금
겁도 없이 이어폰을 끼고 걸어 다녀? 어쭈, 계단 놔두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거지?
카카오톡으로 공지까지 띄웠는데 왜 자꾸 신경 긁나. 오리걸음 실시. 어린애처럼 굴지 마라.
개강 했으니 너희도 이제 대학생이다. 3박 4일 오리엔테이션 때 관등성명 연습 잘 했겠지.
군기 빠져서 돌아다니기만 해라. 대학에서 왜 군기 타령이냐고? 똥군기? 선배면 다냐고?
기수는 하늘이다. 아니꼬우면 자퇴해. 이 정도 규율도 못 견디는 사회성 없는 놈은 어디 가도 성공 못한다.
요새 웹툰 "복학왕" 봤지? 선배 열 받으니까 그 아래 학번부터 줄줄이 집합시켜 "원산폭격" 하는 거 봤지?
그냥 만화 속 얘기 같으냐? 아, 이번에 단체복.오리엔테이션 비용 비싸다고
익명 게시판에 글 올린 놈 잡히면 가만 안둔다.
대학 졸업해 봐. 그때부터 시작이지. 업종불문 상명하복이다. 여자는 예외일 것 같아? TV 안봤냐?
패션모델 이혜정이 그러더라. 무늬 속옷 입은 후배 색출한답시고 화장실에 일렬종대 세워놓고,
아랫도리 검사한 선배도 있었다고 의사, 검사, 운동선수, 개그맨들 위계 서열 살벌한 건 익히 알겟지?
회사 들어가도 똑같다. 작년 12월 취업 사이트 설문조사자료 한 번 봐라. 기업 신입사원 261명 중
34%가 연수원 갔다 입사 포기하려고 했다더라. 그 놈의 집체교육.
군기는 어디에나 있는거다. 전방위적 사회현상이란 말이다.
사회생활 핵심이 뭐다? 까라면 까는거다. 복종 강요는 창의성을 말살한다고?
조직 침묵으로 이어진다고? 경직된 분위기가 좋은 아이디어 뭉갠다는거, 나도 안다.
근데 괜히 나대다가 밉상으로 찍히면 누구손해냐?
밥 먹고 할 짓 없어서 너네 갈구는거 아니다. 이게 다 선행 교육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 아니냐. 군사지리학적으로 온 국민이 군기가 짱짱해야 하는 거다.
미국이나 유럽 얘기 끌고 오지 마라. 도대체 거기랑 여기가 몇 Km떨어져 있는 줄은 아냐?
만족감.성취감으로 움직이게 하는 내재적 동기부여같은 교과서 속 얘기, 지겹다.
미국IT회사 첫 출근 날부터 졸던 인턴이 직원들한테 사진 찍혀서 놀림당한 거 봤냐.
분위기 자유로우니 참 자율적이지. 여기였어 봐. 우리도 바뀌고 있다고?
이젠 군대에서도 "다나까"말투 없애기로 했다고?
그래서 지금 선배한테 개기냐?
참 웃음도 안나옵니다. 이야기가 실제 상황 일수도 있겠네요. 아닐 수도 있구요.
어디서 못된 것은 다 배워가지고 써 먹는지 자랑거리도 아닙니다.
고산 윤선도에 나오는 오우가 .五友歌 까지 나와야 하는지!
나무도 아닌것이 풀도 아닌것이......
그러기에
"똥군기는 가라"고 제목을 붙였답니다.
군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씨 일보 / 2030프리즘에서
첫댓글 답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물질문명은 발전하는데,
이런 모습들은 없어지지 않는지요.
참 못된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구 시대 군 복무를 했지만,
언급하기도, 경험담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인 울아들도 OT랑 MT랑 치룰텐데 저런 X군기는 없었으면 하는바램 간절하기만....
@코알라야 코알라야님
새내기 아들이니
어느 기회 때
한 번 살짝 여쭤보세요.
맹호
@음악과 대화 다행이도 과교수님이 그런거 금지시켜서 아들전공과에는 그런게 없다네요.완전다행~~^^
ㅉ!! 그런다는 소린 들어봐써요 ~
몹쓸것들은 배워가지구 내리내리...ㅠ;;
쪼기위 사회생활중 직접본 사회군기로 유명한직종이 있네요 ㅠㅠ
요즘 대학선후배사이에서도 이런 기류가 흐르고 있다니 유감입니다
지성인의 전당답게 악습은 폐하고 좋은것만 되물림하는 아름다움 배움의 터로 자리매김하기를 소망해봅니다~ 좋은하루되세요~맹호!!~*.*
좋은 것은 이어지지않고
악습은 그렇게도 잘 따라합니다.
그것도 일종에 보상심리라고 할까요.
아드님 훈련 잘 받고 있겠죠.
아무리 카페라고 하지만,
내 아들 처럼 궁굼해 집니다.
안녕히 계세요. 맹호
@음악과 대화 네
잘 있어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맹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