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신흥사, 연말 자비나눔대법회 봉행

[無盡藏]

신흥사는 12월14일 자비나눔대법회를 봉행하고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 장애인밴드 등에 총72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허응복 속초노인회장,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 조용건 속초부시장.

제3교구본사 신흥사가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자비나눔의 장으로 연말 송년법회를 마련했다. 신흥사(주지 우송스님)와 신흥사복지재단은 12월14일 오후6시 속초 마레몬스호텔 대연회장에서 저소득계층과 경로당 등지에 총72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대법회’를 봉행했다.

자비나눔대법회에서 참석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봉독하고 있다.

이날 자비나눔 대법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의 실천 장이자 한해동안 수행과 포교, 자비나눔의 일선에서 수고한 본말사 사부대중과 복지재단 산하단체들이 서로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흥사는 이날 저소득계층 500세대에 쌀과 연탄, 라면, 이불 등을 전달하고 관내 경로당 74개소에는 라면과 혈압계를 전했으며 유기견을 보호하는 한국애견협회 속초지회(회장 김성환)에 연탄3000장을, 속초장애인밴드(단장 한지혜)에 음악박스 1세트를 선물했다.

또한 관내 불교 발전을 위해 기여한 본말사 신행단체 임원과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 표창장 등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엄홍래 속초 한화호텔&리조트 본부장이 윤석동 속초시노인복지관 과장에게 복지관 후원금 3264만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날 자비나눔은 신흥사 뿐만 아니라 속초지역 기업체들도 참가해 자비나눔 문화의 확산에 동참했다. 속초 한화호텔&리조트(본부장 엄홍래)가 속초시노인복지관(관장 묘근스님)에 후원금 3264만원을, 롯데주류 속초영업소(소장 김희수)가 처음처럼 후원금 12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특히 신흥사의 연말 자비나눔은 전국 각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에서 이뤄진 연말 자비나눔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아울러 신흥사는 우송스님의 주지 취임 이후인 지난 2007년부터 설날과 추석, 송년회, 주지 진산식 등 총14차례에 걸친 자비나눔 행사를 통해 총4004세대에 6억2603만3000원을 전해왔다.

신흥사한마음합창단이 식전행사로 음성공양을 올렸다.

1500여 명이 참석한 자비나눔 대법회는 식전행사로 속초장애인밴드와 신흥사한마음합창단이 음성공양을 올리며 막을 올렸다.

이어 1부 법회는 법어와 감사패·공로패·표창장 수여, 자비나눔 전달, 처음처럼 후원금 전달, 동영상관람 등이 진행됐으며 2부 행사로 저녁공양을 함께 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은 법문에서 “저를 비롯한 신흥사와 신흥사복지재단 가족들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따뜻한 도반이 되고자 부단히 정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지극한 정성으로 지역민 여러분, 특히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서원했다.

신흥사 주지 우송스님이 권순일 설호축구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축사에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있은 지 5년이 돼 가지만 아직도 우리 경제는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신흥사는 신흥사복지재단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역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자비나눔으로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계셔 너무나 감사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