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3. 레지오 훈화- 희년과 전대사
찬미예수님!
이번 주일을 주님 봉헌 축일로 지냈습니다. 하느님께 나는 과연 무엇을 봉헌해야 할지 묵상해 보게 합니다. 올해 희년을 맞이하여 희년과 전대사에 대하여 잠시 살펴보고 여기에 대해 하느님께 봉헌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가톨릭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2025년을 희년으로 선포하시고 전대사를 수여하셨습니다. 대사의 은총은 하느님 자비의 무한함을 발견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하느님 용서의 충만함'을 표현합니다. 진정으로 뉘우치고 죄의 어떤 영향도 멀리하며, 애덕의 영에 이끌리고, 희년 동안에 참회 성사로 정화되고, 영성체로 회복되어 교황의 지향에 따라 기도한 모든 교우들은 아래의 조건과 방법에 따라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1. 전대사 수여 기간: 2024년 12월 24일부터 2026년 1월 6일까지
2. 전대사를 얻기 위한 조건과 방법
(1) 순례와 거룩한 장소의 방문
희망의 순례자들인 교우들은 다음과 같은 장소를 경건하게 순례하고 방문한다면 교황께서 수여하시는 희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①희년을 위한 거룩한 장소에서 미사성제에 경건하게 참여하거나,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이나 병자성사를 베푸는 예식 미사에 참여합니다. 또는 말씀의 전례, 시간 전례(성무일도), 십자가의 길, 묵주 기도, 참회자들이 개별 고백으로 바치는 참회 거행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②교구가 정한 거룩한 장소를 경건하게 방문하여 적절한 시간 동안 성체 조배와 묵상을 하고, 마지막에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간구하면 희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교구가 정한 거룩한 장소 및 방문 스케줄은 본당 홈페이지 참조
(2)자비와 참회 활동
하루에 한 번만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애덕행위를 한 교우들이 그날 두 번째로 미사에 참여해서 성체를 영한다면, 두 번째 전대사는 죽은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①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형제자매들(병든 이들, 수감자들, 고독한 노인들, 장애인들 등)을 그들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순례한다는 의미로(마태25,34-36참조) 적절한 시간 동안 방문한다면 희년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문은 희년 내내 날다마 반복할 수 있으며, 그때마다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②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라도 참회의 정신으로 무익한 오락과 불필요한 소비를 삼가고, 가난한 이들에게 응당한 액수의 돈을 기부함으로써, 희년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버려진 아이들,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 궁핍하거나 노인들 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의 삶의 질 자체를 위한 사업들을 지지함으로써, 희년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공동체에 대한 자원봉사활동이나 그와 유사한 활동에 개인적으로 헌신함으로써도 희년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3)방문 불가자에 대한 배려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으나 중대한 이유로 다양한 장엄 거행과 순례와 경건한 방문에 참여할 수 없는 교우들(특히 봉쇄수도원 수사와 수녀님들과 노인들, 병자들, 수감자들, 그리고 병원이나 그 밖의 돌봄 시설에서 일하면서 병자들에게 지속적인 봉사를 하는 이들)은 자기가 거주하는 집에 머물면서,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바치고 자기 삶의 고통이나 고난을 봉헌한다면, 동일한 조건 아래 희년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톨릭부산 [2849호] 2025년 1월 1일 참조)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참조-2025년 정기 희년 전대사 뜻 및 희년의 의미
전대사는 신자들이 과거에 지은 죄로 인한 잠벌을 완전히 사면받는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비가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특별한 혜택이다. 죄 자체는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받지만, 죄로 인한 벌은 남을 수 있다. 희년 기간에 주어지는 전대사는 이 벌까지도 온전히 감면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희년은 성경적 기원에서부터 비롯된 가톨릭 교회의 오랜 전통으로써,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하는 ‘해방’과 ‘회복’을 상징한다. 교회는 희년 기간 동안 신자들이 자신이 지은 죄의 잠벌을 사면받을 수 있는 특별한 은총, 즉 전대사를 베푼다.
전대사란 고해성사를 통해 죄가 용서된 상태에서, 죄가 초래한 영적 손상과 그 잠벌까지도 하느님께서 미사여구 없이 지워주시는 은총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신자들은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체험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게 된다. 다만 전대사는 면죄부가 아니라, 진정한 회개와 정성된 영적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선물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