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 2급 하천 개수·정비 부진 -국제신문
1급 64%, 2급 42% 그쳐… 폭우 유실·붕괴 원인
경남도 내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절반이상이 개수되지 않은 데다 하천정비계획도 제대로 수립돼 있지 않아 홍수 피해가 되풀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낙동강 황강 남강 섬진강 등 국가하천 10개소의 개수율은 67%로 전국 평균 71.7%에 근접한 데 비해 지방1급 하천은 64.3%로 전국 평균 90.5%보다 26%포인트나 낮았다.
도가 관리하는 지방2급 하천은 낙동강과 섬진강 회야강 수계에 674개소에 달하지만 개수율은 42.3%로 전국평균 60.7%보다 18.4%포인트나 낮을 뿐 아니라 하천정비계획도 48.2%만 수립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낙동강 수계의 지방2급 하천 487개소는 개수율이 39.6%에 불과, 매우 저조했다.
시군에서 관리하는 소하천도 2995개소에 총 길이가 353만4266m이고, 하천정비 대상은 좌·우안을 합쳐 595만7206m이지만 현재 193만8356m만 개수돼 개수율이 32.55%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남의 경우 지난 10일 내린 집중호우로 사천 용지천 등 국가 및 지방2급 하천 87개소, 소하천 68개소 등 155개 하천이 유실 또는 붕괴됐으나 이 중 대부분이 개수공사를 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피해가 되풀이됐다.
특히 진주 문산읍 일대의 경우 지방2급 하천인 영천강과 문산천이 범람하면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두 하천 모두 하천개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