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DB. |
정말 한 번도 연애 안 해 보셨어요?
카사노바. |
자신의 혼란한 성 정체성 때문에 비무장지대를 거쳐 목숨을 걸고 탈북한 남성의 이야기를 언론에서 접한 적이 있다. 어찌보면 성은 이념, 사상보다 중요한 문제일지도 모른다. 필자가 내린 결론은 성 정체성 혼란은 건강한 사랑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인간의 고유한 행동인 사랑은 정신적과 육체적 동시에 포함한다. 짐승처럼 본능에만 충실해 움직이지 않는다. 합리적 이성에 기초한 판단과 경제적인 계산을 통해 움직인다. 그렇다면 인간이 사랑을 할 때 규칙이나 법칙이 있을까? 간단히 몇 가지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예전에 그룹 DJ DOC이 불렀던 머피의 법칙을 기억할 것이다.
친구들과 미팅을 갔었지 뚱뚱하고 못생긴 애 있길래
우와 쟤만 빼고 다른 애는 다 괜찮아
그러면 꼭 걔랑 나랑 짝이 되지
내가 맘에 들어하는 여자들은
꼭 내 친구 여자 친구이거나 우리 형 애인, 형 친구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
참 우울한 노랫말이다. 본인이 관심 없는 이성은 꼭 본인에게 다가 온다는 머피의 법칙. 이 법칙을 깨려면 멋진 매력남, 매력녀로 변신하여 관심있는 이성에게 먼저 다가가야 할 것 같다. 또 뉴튼이 제시한 관성의 법칙이다.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고 정지하는 물체는 정지된 상태로 있으려고 한다는 법칙. 일상에서는 한 번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미우나 고우나 계속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운명인 줄 알고 쭉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흔히 콩깍지 씌였다고 한다.
보통 나쁜 남자는 이 법칙을 활용해 처음에는 여성에게 잘 하다가 여성이 본인에게 빠지면 그 때부터 매몰차게 행동하여 여성의 마음을 아프게 해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람을 꼽으라면 나쁜 남자 돈 주앙일 것이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여 필자에게 상담하러 오는 여성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관성의 법칙을 과감히 깨버리라고 조언한다. 아무리 그 여성이 결혼을 하였을지언정...
그 밖에 여성의 모성애를 자극하거나 사탕 발린 말을 통해 작업하거나 로맨틱 분위기를 통해 속이는 방식인 그림의 법칙. 다 같은 여성이라고 모성애가 강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착각을 깨고 case by case로 접근하는 베르너의 법칙 등이 있다. 수 많은 연애학 관련 책, 연애관련 TV프로그램에서 사랑의 법칙, 연애의 법칙들을 소개되고 있지만 거의 비슷비슷하다.
사랑도 수많은 법칙 중 경제법칙을 따른다
현대인들은 시간, 비용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바쁜 생활에서 시간과 돈을 낭비할 수 없고, 제한된 육체적 에너지를 가지고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랑에도 경제법칙이 적용될 수 있을까?
사랑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사랑의 수요(Demand)·공급(Supply)법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정 기간 동안에 소비자가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를 수요라 한다.
그럼 사랑의 수요가 있냐고 반문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일정 기간 동안에 사랑하는 이성을 선택하여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욕구를 사랑의 수요라 하겠다. 수요는 욕구이며, 수요량이란 그 욕구에 대한 양적 또는 질적 정도를 나타낸다. 수요량이 많다는 것은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열정적인 사랑을 바라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일정 기간 동안에 생산자가 재화나 용역을 판매하고자 하는 욕구를 공급이라고 한다. 공급량은 일정 기간 동안에 주어진 가격으로 생산자가 판매하고자 하는 최대 수량이다. 사랑에 있어서 공급이라 함은 일정 기간 동안에 사람들이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욕구의 정도를 말한다.
결론을 내리면 사랑의 수요·공급법칙은 사랑의 단위당 가치가 상승하면 사랑의 수요량이 감소하고, 단위당 가치가 하락하면 사랑의 수요량이 증가하는 관계와 다른 모든 여건이 일정할 때 어떤 사랑의 가치가 상승하면 그 사랑의 공급량은 증가하고, 가치가 하락하면 공급량은 감소한다는 법칙이다.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의 수요와 공급이 접점을 이룰 때 사랑은 성립되고 진행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랑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첫 인상과 외모, 다리 길이를 포함한 신체적 조건, 재산, 역량 및 능력, 지위, 명예, 학력, 가족관계, 사랑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 사랑에 대한 철학과 생각, 심지어 과거 사랑에 대한 이력 등에 의해 사랑의 가치는 결정된다. 사랑의 가치는 개개인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사랑의 가치가 어떤 남성과 어떤 여성에 있어서 일치하느냐가 바로 중요한 사랑의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쉽게 설명하면 월급 많이 받는 직장에 다니거나,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성격 좋고 매너 좋은 사람 심지어 첫인상 좋은 사람까지 좋은 조건과 능력을 가진 남성에게 여성이 몰린다. 짝을 연결해 주는 TV프로그램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카사노바는 박사, 저술가, 음악가, 사업가, 배우, 연금술사, 군인, 외교가 등 20개 넘는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사랑의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을 통해 많은 이성들과 교제했다. 역시 카사노바는 수요와 공급법칙을 자연스럽게 습득한 것이다.
아직도 연애를 해 보지 못했거나 연애를 하고 싶은 이들이여! 자신의 수요에 대해 고민해 보라! 자책하지 말고....늘 기회는 있다.
첫댓글 사람의 감정이 수요공급곡선처럼 간단하지가 않은뎅..ㅋ 자책보단 발전을 ㅎ
헉 머리가 찌끈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