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르미들 북악산 북한산 집중 탐방①
김포공항이다. 제주발 09시 50분 김포 도착하는 제주 오르미들의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의 북악산과 북한산, 도봉산
탐방을 돕기 위해서다. 제주인들의 육지 산행은 육지인들보다 비용(항공료)과 시간이 더 들어가며 항공기 스케줄 때문
에 오고 가는 날의 일정도 항상 쫓기듯 빡빡하다.
(10:30) 김포공항 대합실
이번 산행은 서울의 교통상황을 감안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포공항에서 인왕산 들머리 무악동
에 가장 가까이 있는 독립문역까지 5호선을 타고 종로 3가에서 3호선으로 환승하여 도착했다. 비행기가 연착하고 또
한 선생이 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모님을 서울 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같이 오느라 많이 늦었다. 사모님은 택시로 개인 출
발했다.
대성집 도가니탕(@13,000~17,000)
독립문에서 사직터널 전 중간쯤에 있는 종로구 무악동 소재 음식점이다. 옛날 직장 동료들과 안산둘레길 걷고 뒤풀이로
찾아간 식당인데 도가니탕의 강한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았다. 과연 전번 맛과 다를 게 없었다. 그 후 마누라를 모시고
왔는데 일요일이라 허탕을 쳤다.
무악동 인왕산 자락
대성집 뒤로 동네를 약 600m 거슬러 올라가면 무악현대아파트단지를 지나 도시농업지원센터와 해오름빌 사잇길로 인
왕산 자락 도시텃밭 구역을 통과하는 데크와 계단이 있다.
(12:50) 무악동 인왕산 등산로 입구
오늘 등산 산우는 한 선생과 초면인 현 선생이다. 현 선생은 한라산 등산, 오름, 계곡을 탐험하는 한라산 전문가이다.
계단을 다 오르면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을 진입하게 된다. 한양도성길은 시작과 끝이 없다. 통상 처음 시작할 때는 4대
문을 기준으로 출발하지만 지나고 나면 접근하기 용이한 곳을 기점으로 한다.
인왕산 모습
범바위
가파른 한양도성 구간
(13:250 인왕산(仁王山 338,2m) 도착
인왕산은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걸쳐있는 산이다. 인왕사라는 절에서 유래된 산이름이다. 화강암 바위산이기 때문
에 암봉마다 뛰어난 전망과 타포니가 발달한 기이하게 생긴 핵들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선이 도성 궁궐을 세울
때 主山을 북악, 案山을 남산, 左靑龍 낙산, 右白虎 인왕산으로 삼았다. 무학대사의 인왕산 주산론이 정도전의 북악산
주산론에 밀렸다고 한다.
오후 3시경 비 예보가 있었지만 심하지 않아 우산을 접어두고 왔는데 예상보다 강한 비바람에 갇혀 잠시 꼼짝달싹도 못
하다가 다행히 지나가는 비바람이라 이내 평온을 되찾고 가던 길을 계속 진행한다.
부부소나무라고 한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를 가지가 연결하고 있는 모양이다.
백악산 전망
(14:00) 창의문(彰義門 보물 제1881호) 도착
조선 1396년(태조 5) 도성을 축조할 때 건립하여 양주, 고양 방면 교통로로 이용하였다. 임진왜란 때 문루가 불탔으나
영조 때 중건한 기록이 남아 보물로 지정되었다. 도성의 4소문 중 북소문으로 북문, 자하문, 장의문이라고도 불렀다. 인
근에 최규식 경무관 동상, 윤동주 문학관이 있고 북악스카이웨이가 지난다.
종로경찰서장 최규식 경무관 동상
1968년 1월 21일 사태 때 서울종로경찰서장 최규식 총경과 정종수 경장이 김신조 일당의 무장공비를 막다가 자하문
아래에서 전사하였다.
창의문 안내소를 통과한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가기 전에는 출입신고서를 제출하고 방문증을 교부받아 목
에 걸고 들어갔는데 지금은 계수기를 통과하면 그만이다.
성벽과 깔딱계단
한양도성 외부순성길과 성곽 그리고 내부순성길이 적나 하게 보이는 곳이다, 한양도성은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고 도읍
을 한양으로 옮기고 경복궁을 완성한 후 전국의 백성 19만 7천 4백 명을 동원해 97개 구간으로 나누어 98일 만에 축조
했다고 한다. 도성의 전체 길이는 북악산을 기준으로 내사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을 연결하는 18,6km, 성벽의
높이는 5~8m, 출입문은 4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과 4소문(혜화문, 광희문, 소의문, 창의문)을 두었다.
겹벚꽃
(14:45) 북악산(白岳山 342m) 도착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에 걸쳐 있는 화강암 산지로 서울의 주산이다.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主山을 북악산, 案
山을 남산, 左靑龍 낙산, 右白虎 인왕산을 내사산으로 했다. 북악산은 북한산 보현봉 형제봉 팔각정 구진봉 응봉으로
이어지는 남쪽 지맥 끋자락에 솟은 봉우리다.
(14:55) 청운대(靑雲臺 293m) 도착
한양도성 북악산 구간 중에서 서울 도심 전망이 가장 뛰어난 곳이라 하는데 아쉽게도 남으로 서울 도심과 북으로 북한
산 연봉이 구름에 가렸다.
청운대 쉼터에서 북악산 남쪽 기슭 즉 청와대 뒷산으로 마지막 개뱡한 탐방로와 연결된다.
곡장은 주변이 잘 보이는 돌출한 곳에 둥글게 성벽을 쌓아 적을 감시하고 공격에 대비하는 성곽 시설 중의 하나이다.
(15:20) 숙정문 통과
조선 1396년(태조 5) 도성을 축조할 때 건립하였다. 성문을 나서면 북한산이 가로막아 통행의 가치가 없어 영구히 닫
아두었다고한다. 지금은 북한산과 연결 통로 역할을 한다.
숙정문 안내소는 성북구 성북동 소재이다. 숙정문 통로에는 삼청각이 가까이 있고 일본대사관, 법정의 길상사, 만해의
심우장이 이웃하고 혜화문이 가깝다. 한양 북동부 지역은 숙정문 대신 혜화문을 이용하여 도성을 드나들었다.
숙정문안내소→성북천 발원지→서마루→계곡마루→남마루 쉼터에서 잠시 주저 앉았다. 비 구름 때문에 앞만보고 달려왔다.
(16:10) 구진봉은 군사보호지역에 속한다. 성북천 계곡을 타고 올라와 능선 마루에 서면 구진봉은 구름에 가려 안 보이
지만 철조망에 갇혀있는 게 보인다. 북한산과 북악산을 있는 봉우리 역할을 하며 지형적으로 군사 요충지다.
호경암
김신조 루트를 소개하면 개성 출발→매현리(연천군 백학면 군사분계선)→고랑포(연천군 장남면 임진강)→비학산
(450m, 파주 법원읍 금곡리)→삼봉산(282m, 파주 법원읍 갈곡리)→노고산(401m, 파주 법원읍 갈곡리)→앵무봉
(621,1m, 양주 백석읍 기산리)→노고산(487,7m, 양주 장흥면 삼화리)→진관사계곡→북한산(비봉 사모바위)→승가
사→세검정→자하문(창의문)→청와대(63km)까지다.
호경암 표지석과 기념촬영
구진봉을 대신해 정상 노릇을 하고 있는 대리봉이다. 호경암 밑둥치 총알받이에 정신 팔리다 보면 바위 위에 표석이 있
다는 것을 모를 수 있다.
호경암→하늘전망대→팔각정갈림길→하늘교(북악산과 북한산을 잇는 다리 밑으로 북악스카이웨이가 지난다.
여래사 출입문
숙정문에서 한양도성 해설사를 만났을 때북한산과 북악산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을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
르지 않아 재차 확인하는 결과가 됐다. 나 말고도 여러 사람이 묻는 모양이다. 이정표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
도 설명 듣는 것과 진행 결과는 달라 많이 실패한다고 하며 나 보고는 꼭 성공할 거라고 한다. 숙정문을 나서면 무명의
등산로가 시작된다. 여래사가 가는 길 찾기가 관건이다.
삼각산 여래사 일주문 통과
북한산 형제봉 등산로 입구
국민대에서 올라오다 보면 여래사 일주문 직전이고 여래사에서 나가다 보면 일주문 바로 직후 산등성이로 오르는 계단
로가 북한산 형제봉 등산로이다.
철문바위 인디언바위, 형제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철문바위와 인더언바위까지 약 50m. 이정표 그런 거 없다.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관심을 갖고 찬찬히 살펴
야 발견한다. 많은 산꾼들의 패스한 이야기를 들었다.
군부대 철문 안쪽에 있던 바위라고 하여 철문바위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 모양이 인디언 뒤태 같다고 하여 인디언바위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17:50) 북한산둘레길 명상길 (형제봉 입구~정릉주차장 2,4km) 진입
북한산 둘레길(수유동), 정릉탐방안내소(2,0km), 서울둘레길(화계사)→. 북한산 둘레길(평창동), 평창공원, 서울둘레
길 (형제봉 지킴)←. 북악하늘길 ↓. 형재봉(0,95km) ↑. 이정표 읽는데도 한참 걸리는데 처음 보는 사람은 한참 더듬어
야 할 게다.
정릉탐방안내소 1,6km 남음
정릉탐방안내소 0,7km 남음
청수사 입구
정릉탐방지원세터 주차장 도착, 명상길 종료와 동시 솔샘길(정릉주차장~북한산생태숲) 시작 기점
(17:55) 정릉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162번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세 정류장만에 경전철 보국문역에서 내렸다. 다시 경전철로 환승하여 우이역에서 내려 가
까운 모텔에 들어갔다. 3인이 함께 할 널찍한 온돌방으로 정하고 가볍게 샤워한 뒤 저녁식사와 내일 산행 준비물을 쇼
핑하기 위해 모텔을 나왔다. 우이동은 북한산 등산 다니느라 우지리와 식당, 편의점, 심지어 김밥집까지 빠삭하다. 갈비
전문집 왕가에서 불고기로 저녁하고 내일 아침 점심거리로 김밥집을 찾아갔더니 문을 닫아 편의점에서 일회용 식픔으
로 준비했다. 등산하고 숙소에 들어오면 누구라 할 것 없이 바로 곯아떨어진다.
2023년 0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