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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예배를 모시기위해 종소리를 들으신 서도의 주민들께서 할머니는 양산쓰시고 샌들님이 찬송의 은총을 입으셔서 보지않고도 찬송가를 다 부르신다 는 님이신데 오늘은 흰 옷을 걸치시고 언덕을 넘어 예배당을 향해 오십니다.
예배를 모시기위해 양복으로 차려입으신 목사님과 남궁원장님이 신동근님과 같이 말씀을 나누고 계시군요. 아마도 신동근님은 선거운동을 하시러 오셨는가봐요. 교인이시니 일요예배도 섬에서 모실겸 겸사겸사해서..
긴 원피스를 차려입으시고 양산을 받고 언덕을 넘는 우리 이웃의 엄마모습이 맘을 차분케 가라앉혀 주는 가운데 목사님 사모님께서도 개량한복으로 입으시고 코신을 신고 올라오시는 중 교회안은 벌써 찬송가를 부르실 찬양대가 연습중
아무도 없는 길이 고즈넉함을 자아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손 부끄러운 작은예물 주님께 올리고 뒤돌아보니 거기 남궁원장님 차분한 모습으로 서 계시고
허리를 90도 각도가 되도록 온 생을 힘들여 일하신 할머니 신을 벗고 할아버지들도 저마다 자릴 잡고 앉으시는 동안 지난 주 1박2일동안 같이했던 미경님 아버지께서도 격자무늬 새옷을 입으시고 앞자리를 가서 앉으셨는데 물론 제가 보고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계시지요. 바로 뒤이어 모시조개 캐던 날 수박이며 백합을 내어주셨던 목수아저씨 형수님 친정엄마도 허리를 굽히신체 자리로 향합니다.
예배가 시작되자 어? 절에 다니시는 21세기 회장님께서 슬그머니 옆자리로 오시더니 이렇게 나란이 예배를 보게될 줄은 몰랐는데.. 하시며 엷은 웃음을 지으시더니 찬송가란 찬송가는 다 같이 부르셨지요.
모두 62분이 모여 예배를 모셨어요.
그렇게 예배를 모시고 나오다가 어? 언제왔느냐시며 미경님 아버지께서 반색을 하시고
21세기 회장님은 할머니들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셨는데 난생 첨 가본 그 곳 주문도에서 어르신들 마다마다 모두들 한결같이 "오셨어요? " 하는 눈인사가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모르신다며 다음길엔 사탕을 한~ 지게 지고 들어가 어르신들께 나누어드리고 오시겠다셨죠.
예배를 마치시고 귀가중이신 어르신들
예전엔 늘 교회에서 점심준비를 하셔서 같이 드시곤 했더랬는데 지금은 많이들 연로하셔서 이젠 한달에 한 번만 점심을 같이하고 집으로가서 각자 드시는데 하필 오늘은 함께하는 주일이 아니라서 같이 못하게되어 송구스럽다는 목사님 말씀이 계셨더랬고 점심후 노인정으로 가셔서 머리도 자르고 진료도 받으시라는 공지말씀도 있으셨답니다.
그렇게 일요예배를 모신후 점심을 하러 환호식당.민박으로 갔어요. 적십자님들은 미리 다 드시고 가셔서 주민들 맞이해 봉사를 시작하셨고
조금 늦으신 분들이 주문 이장님(오른쪽 가운데)과 이런저런 말씀들 나누시며 둘러앉으셔서 갓잡은 병어회에 백합국으로 방금 밭에서 따온 싱싱한 상추 곁들여 비빔밥으로 점심중
밥도 맛있거니와 사가지고 들어간 수박도 일품 아주 달고 맛깔스러웠고.
그런데 이 무쇠솥은 무엇에 쓰였다가 지금 일케 전신주곁을 지키고 있는것일까요?
마늘과 양파를 수확하여 볕에 말리고 있는 시골풍경은 섬이나 본섬이나 매한가지 노인정으로 들어서니 약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들 당신들도 보기좋게 한 컷 담아달라시더니 생긋 웃으시고 방 한쪽에선 남궁원장님 내과담당 진료가 시작되어 어린친구를 상담하시는 중
한의사 선생님은 침 놓으시고.. 저두 발목과 무릎 맞았음 ㅎㅎ
이발사선생님은 남자어르신들 머릴 깍아주시고 자이브동기 각시님은 종목별 접수담당
다섯분의 미용사님들 손길이 촌각을 다투시고
내과에서도 이번엔 어르신을 진료하시며 여기 아프시죠? 물으실때마다 " 네 네 네 "
거실이 비좁았어요. 때로 어깰 부딪으며 다녀야했으니까
근데 미용사샘들은 어쩜 그리 모두이쁘실까요? 이 분도
바다색을 배경으로 앉아계신 하부지는 영정사진을 찍고 계시는중
차량넘버 7184 이장님은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모시러 가시는 길이시고
사진담당샘은 영정사진이며 단체사진을 ...
강화사자발 약쑥떡을 맹글어 전국으로 파시는 한진 떡방앗간 샘
머리와 진료를 마치신 어르신들 집으로 향해 가시는 길이시고
일요일이라 셔터가 내려진 삼도농형 주문지소앞에는 오디익어가는데
마을 청년회관은 문이 열려있어 노인정의 일들을 지켜보시며 담소들이셨지요.
고기잡이를 위한 노 어부님들의 그물깁는 소리 바람따라 바다로 가는 섬 주문도에서는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유월 스므이레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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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풍경입니다.
정갈하게 차려입고 성당 오시는 모습들도 좋구요..
예 감동의 시간들이었어요. 1년에 두번 섬으로가는 적십자 봉사단들 뵈며
사람사는 냄새 물씬 풍기던 순간 순간들 그리도 멋스러울수가 없었댔어요.
기쁨에 찬 얼굴들 바쁜 손끝들 잊지 못할 .. 그 분들의 3부는 또 얼마나 신명나던지~ ㅎ
양산쓰고 예배오시는 할머니, 참 멋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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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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