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일
오늘은 아주 특별한 토론식 수업을 했다.
좌석의 배치도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정리하여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
학생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일"을 소개하라고 했다.
대부분 가족과 관련한 일들이 많았으며, 특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평상시 아버지를 어려워하다가 어떤 특별한 일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아버지에 대한 감동.
치매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모시면서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갈등과 고민,
그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가족간에 오고가는 풋풋한 인간애,
이러한 드라마와 같은 감동적인 사연들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냈다.
발표자중에는 써가지고 온 원고를 읽는 학생도 있었고, 즉흥적으로 발표하는 학생도 있었다.
가족사에 대한 감동적인 부분을 전달할 때에는 모두 눈물을 흘렸다.
눈물로 인해 수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수업중간에 휴지를 준비했다.
발표하다가 울음이 터져나올 때는 울도록 내버려두었다.
중간 중간 침묵이 흐를때도 있었지만, 교수와 학생이 일체감을 느끼게 한 수업이었다.
학생들의 발표가 있은 후, 이러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서예작품으로 표현될 수는
없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 수업을 통해 참다운 예술은 실제의 삶과 연결되어야 하지 않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작품으로 멀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하는 것을 목표삼기 보다는 주위에 있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형, 동생, 친구, 친척 친지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일상의 감동과 감흥을 글로 잘 정리하여 서예로 표현한다면 보다 더 감동적이고
다양한 스타일의 글씨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돌이 떨어진 부분이 축이 되어 동심원의 파장을 그리며 넓어지듯이,
생활주변에서 얻어진 감동어린 글을 작품화하면, 적어도 그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당사자들로 부터
감동이 엷게 번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눈물이 뒤범벅된 수업에서 서예의 한가닥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첫댓글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일 잘 읽었습니다.
'감동'은 '교감'보다 좀 더 깊은 단계이겠지요? 시간이 지나갈수록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차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늘 반성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깊이 수련하여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꿈을 꾸어 봅니다. 꿈이 잠시라도 현실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수업을 하셨네요...한작품 한작품마다 감동을주는 작품...나의꿈이고 희망입니다...감사합니다 교수님...감기조심하시며 안온한밤 되세요
실험적인 수업들이 정리되어 서예 교육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길 바래봅니다. 감사
지식전달도 물론 중요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발표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정말 진실한 공감대로 좋은 교우관과 사제관이 되었겠구나 싶어서 좋았습니다 ㄳ
토론식 수업을 통해 새로운 지식전달과 공감의 장이 만들어 질듯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상담심리치료기법을 이용한 미술치료와 서예치료의 현장에는 언제나 휴지가 준비됩니다. 이유는 마음에 맺힌 응어리가 언제라도 눈물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의 눈물은 마음의 병을 낳게하는 '치료수'입니다. 이 수업시간은 마치 서예치료시간과도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박소향입니다. 공부 많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훌륭하신 수업 다음부턴 꼭,,꼭,, 출석하여 감동 많이 받겠습니다...
음 이글을 읽으니 저의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또는 형성해오던 공감대에대해서 다시 생각하게되었습니다. 잘하고 있는지 아니면 아직많이 부족하고 잘못하고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가장가까운 가족과도 공감대형성을 하지않은것같아 저 자신을 꾸짖게되는 것같습니다. 주변사람들에대해 차근차근 알아가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겠습니다. 정치행정언론학부 이현아입니다 .
저에게도 가장 감동적인 일이 제 삶속에서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제작년에 1년동안 브라질에 해외봉사를 다녀오면서 제 삶에선 가장 감동적인 일들을 많이 겪고 전공분야에도 항상 해외봉사를 다녀온 곳과 만났던 브라질 친구들을 떠올리면서 작업에 접목시켜서 한국에서의 삶을 살지만 감동적인 순간순간을 잊지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모든 과제물들이나 실기작업에 인디오 아이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런 추억과 그 순간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순간이 저는 가장 행복하다는것을 이 글을 통해 또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시각디자인학과 신정희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일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간은 생소했지만,그 어떤 수업보다 학생들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이야기를 하며 그 공간에 있던 사람들은 교수와 학생이아닌 사람대사람으로서의 일체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형식적이고 딱딱한 학습이 아니라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그 내용을 또 작품에도 자연스럽게 깃들일 수도 있고 참 일석이조의 수업진행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저도 이런수업에 참여하고싶습니다. 시각디자인학과 한소망 입니다.
이글은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네요.위에 말처럼 멀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케하는 것을 목표삼기 보다는 주위에 있는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형, 동생, 친구, 친척 친지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수업이있다니 한번해보고싶습니다. 좋은 글감사합니다.
그냥 서로 소통이 없는 수업보다는 서로의 감정을 공유할수 있고 가장 감동적인 일을 주제로 하여서 수업을 듣는 사람들간에 더 끈끈한 정을 얻게 해주는 이런 토론식 수업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겪은 일과 수업의 내용과 연결 시킴으로써 공유할수 있는 생각들이 많아지고 또 수업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수 있는 이런 수업이 기억에 많이 남을것 같고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시각디자인학과 정지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