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도(島,嶋,嶌)자는 새 조(鳥)자에 산 산(山)자를 해서 새가 산에 앉아 있는 모양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섬이라는 곳이 본래 새가 사는 곳이지요. 섬 도(島)자는 회의(會意) 글자로 해석할 수도 있고, 형성(形聲) 글자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형성(形聲) 글자라고 한다면, 의부(義符)가 산 산(山)자가 되겠고, 성부(聲符)가 새 조(鳥)자가 되겠습니다. 방아 찧을 도(搗), 개개비 도(鳭)자는 새 조(鳥)자가 들어 있어서 ‘도’로 읽습니다. 도자기담(島子奇談) 도좌근(島佐近) 내도정생가집(來島靖生歌集) 도전(島田) 도강(島岡)
노 도(棹)자는 의부(義符)로 나무 목(木)자에 성부(聲符)로 높을 탁(卓)자를 했습니다. 높을 탁(卓)자는 해 위에 사람이 있는 그림입니다. 슬퍼할 도(悼), 흔들 도(掉), 배 저을 도(䑲)자들은 높을 탁(卓)자가 들어 있어서 ‘도’로 읽습니다. 도력(棹力) 도창(棹唱) 도계(棹楔) 도가(棹歌) 도착파저월(棹窄波底月) 도두리(棹頭里)
노 도(櫂)자는 노는 나무로 만드니까, 나무 목(木)자에 꿩 적(翟)자를 했습니다. 꿩 적(翟)자는 깃 우(羽)자에 새 추(隹)자를 해서, 날개가 발달하고 꼬리가 짧은 암꿩을 나타낸 회의(會意) 글자입니다. 노 도(櫂)자에 꿩 적(翟)자를 한 것은 의미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형성(形聲) 글자도 아니고, 회의(會意) 글자도 아닙니다. 꿩 적(翟)자를 '탁'으로 읽은 예는 있습니다. 도개판(櫂改版) 도주(櫂舟) 도가(櫂歌) 계도(桂櫂) 계도난장(桂櫂蘭槳) 도월(櫂月) 도환(櫂還)
볼 도(覩)자는 의부(義符)로 볼 견(見)자에 성부(聲符)로 놈 자(者)자를 했습니다. 놈 자(者)자는 늙을 로(老)자 아래에 가로 왈(曰)자를 한 것 같지만, 실은 쌀 미(米)자 아래에 가로 왈(曰)자를 해서, 쌀을 먹는 사람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도읍 도(都), 담 도(堵), 볼 도(睹)자들은 놈 자(者)가 들어 있어서 ‘도’로 읽습니다. 목도(目覩) 염도(厭覩) 도청천(覩靑天) 도로사가(覩嚕娑迦) 작만물이도(作萬物而覩) 도병중지빙(覩甁中之氷)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