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아파트 화재로 도마 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가 팬들을 잡기 위해 일부 모델에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 중이다. 벤츠의 중심 모델인 E-클래스, 그중에서도 대중성이 강한 E200 (아방가르드)는 최대 할인 폭이 800~900만 원 수준까지 높아지며 6천만 원대 중반에 구입 가능한 수준이 됐다. 이 같은 E-클래스의 할인 영향으로 현재 500만 원 내외로 할인되는 C200 아방가르드와의 가격 격차가 대폭 줄어 C200 가격에 약 300만 원 내외만 보태면 E200을 출고할 수 있게 됐다. C-클래스 구입을 위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E-클래스를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할인은 다른 모델에서도 크게 나타나는데 신차 가격 2억 4천만 원대에 팔리는 S580 4MATIC 롱휠베이스 모델에는 최대 12%가 넘는 할인이 붙어있다. 최대 3천만 원 가량 할인받는다는 것. 최고급 마이바흐도 같은 할인율이 운영돼 S 580 등급은 신차 가격서 약 3700만 원대, S680 등급은 최대 4천7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때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을 추월하며 높은 프리미엄을 자랑하던 G63도 상황이 비슷해 현재 3천만 원 수준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구입 가능하다. 물론 벤츠가 할인 정책만 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콤팩트 고성능 모델 CLA 45 S 4MATIC+는 2020년 당시 7880만 원에 출시됐지만 최근 판매에 들어간 신차는 9000만 원의 가격표를 붙이고 나왔다. 업계에서는 청라 화재로 인해 이미지가 하락되었고, 높은 가격 정책으로 판매 실적 하락이 생겨 BMW 대비 판매량 차이가 커지자 대대적 할인이라는 무기를 꺼내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차 출시 후 1년도 안된 E-클래스가 할인 대상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토뷰 | 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