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싱글(양혜승)

[선경악기]

『화려한 싱글』(작사 이건우/신철, 작곡 Tony Bake)은 2003년

발매된 「양혜승」앨범 타이틀 곡으로, 지금은 많이 알고 있지만,

이 곡의 원곡은 1985년 발매된 영국 가수 'Angie Gold'의

"Eat You Up"입니다.

"Eat you up"은 소위 '나이트 클럽'의 전성기 시절 유로 댄스 붐을

타고 도입돼서 '나이트 클럽'에서 먼저 히트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 곡은 유로 댄스가 그렇듯이 강한 비트와 함께 열정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서 당시 유행이던 '롤러 스케이트 장'과 함께 클럽에서 인기를

얻었고, 'Angie Gold'는 대부분의 가수들처럼 우리 나라에서는

"Eat you up" 한 곡만 히트를 하고는 사라져 갔으나 「양혜승」의

번안곡으로 다시 한번 히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싱글』 이 나오자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결혼은 미친 짓이야"란

말이 당시 젊은이들의 비혼(非婚)풍조를 불러올 정도로 유행하였는데,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노래로 결혼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노래로

표현한 곡입니다. 하지만 정작 「양혜승」 은 비공개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다네요.

어쨌든 결혼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담은 곡으로 독특한 가사가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이 노래가 어쩌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양혜승」은 2022년 9월 KBS 1TV '아침 마당'

프로그램 에 히트곡 『화려한 싱글』에 대한 인기를 떠올리며

"나오자마자 많이 들 좋아해 주셨다. 첫 번째 타이틀 곡은 '랑데뷰'였는데

나이트클럽 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화려한 싱글』이

나오면서 또 히트를 쳤다. 그때 당시는 밤 업소와 방송 등이 엄청 많았다.

하루에 1억원 정도를 벌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죠.

「양혜승」은 "나 뿐만 아니라 인기 댄스 가수들은 세 군데만 가도 그 정도

액수를 받았다. 그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혜승」(1970년생)은 1989년 미스코리아 미스 경기 출신으로 2002년

1집 앨범 "100㎏"으로 데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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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짓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 좋은 세상을 두고 서로 구속해
안달이야 판단력 부족 친구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이혼도 정말 싫어

좋다가 싫어진다면 떠날 수 있겠지만
인내심 부족 아 모두 미쳤나봐
그런가봐 왜 자꾸 머뭇거려 날 그냥
버릴거니 가질거니 그것만 확인하면 돼

모두 영원하자 약속하지 어이가
내 뺨을 때려 날 그냥 내버려둬
책임 못져 더 이상 부담주지마
재혼도 미친짓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 좋은 세상을 두고 또 서로
구속해 안달이야 기억력 부족
아 모두 영원하자 약속하지 어이가
내 뺨을 때려 날 그냥 내버려둬
책임 못져 더 이상 부담주지마

아 정말 미치겠다 그런가봐
난 화려한 싱글이야

아 모두 미쳤나봐 그런가봐
왜 자꾸 지척거려 널 그냥 버려줄까
가져줄까 그것만 확인하자
정말 영원한 건 없는거야

날 띄엄띄엄 보지마 날 그냥 내버려둬
책임 못져 난 화려한 싱글이야
결혼은 결혼은 이혼은 이혼은
재미는 재미는 아 정말 미치겠다
그런가봐 난 화려한 싱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