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에 거주하는 저는 아침 9시 11분에 출발하는 누리로를 타고 정동진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강릉 분들도 강릉역에서 기차를 타고 정동진으로 와서 헌화로를 걸으셨다고 하는데, 지금은 기차 시간이 맞지 않아서 이용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정동진역에 도착하니 거북이님께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저도 따라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참고로 저는 거북이님께서 운영하시는 유튜브 채널 "거북이 강원자치도 여행정보"의 구독자이며 거북이님의 팬이기도 합니다. ^^
정동진역 앞에는 바우님들이 모이고 계셨습니다.
분명 국장님께서 당부의 말씀 하실 때까지는 멀쩡하던 하늘이 출발 하려니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더군요.
서둘러 우비와 우산을 착용하고 출발합니다.
모래시계 공원을 지나고요.
산에 오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스틱 등 장비를 착용합니다.
자아 그럼 숲으로 들어가 볼까요?
산행은 짧았지만 한 주를 쉬었다가 걸으려니 정상 근처에선 너무 힘들더군요. ㅠㅠ
정상 쉼터 모습 보실게요~!
자아 이제 심곡항으로 하산 시작합니다.
구간지기님들께서 점심 이용 안내와 오후 출발 장소에 관한 간단한 안내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그렇게 심곡항에서 맛난 점심을 해결한 후에 다시 오후 걸음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바닷길입니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맞으며 걷는 바닷길은 정말이지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금진항 가기 전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고요.
마지막 쉼터 금진 바닷가 풍경과 바우님들 표정 보시겠습니다.
허브님께서 오늘 바우길에 참가해주신 바우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물도 전달해 주셨습니다. 박수~! ^^
자아 그럼 이제 최종 목적지인 여성 수련회관을 향하여 ~
드디어 도착!
하지만 우린 스탬프를 찍어야지요.
아뿔사 버스가 너무 일찍 도착해서 저혼자 정동진에서 한참을 방황하다가 기차를 탔네요.
이건 홀로 방황하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ㅠㅠ
비가 내리는 바우길은 수분 가득 머금은 공기로 인해 끈적거리고 꿉꿉해서 괴로울 수도 있는 일입니다만 바우길에 참가한 바우님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마치 그토록 비를 그리워했다는 것처럼요.
비가 내리는 바우길을 걷노라면 숨어있던 감성, 낭만이 깨어납니다.
너무나 오래전 일이라 기억까지 흐릿해진 추억들이 어느 부분에서는 너무나 또렷하게 불쑥 튀어나와 놀라게 하기도 하더군요.
마치 먼지 쌓인 오래된 일기장을 툴툴 털며 읽어 내려가다가 그때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것처럼요.
물론 추억이 다 좋게 기억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처럼 행복함을 느끼고 그런 기억들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면,
먼 훗날 오늘의 발걸음을 회상할 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테니,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지금의 그런 모습, 마음이 변함없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는 "헌화로 산책길"은 낭만으로 가득했습니다.
벚꽃이 지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꽃들이 멋지게 피어 있었고,
비를 맞은 산과 들엔 생기발랄한 연초록이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그리 세차지도 않은 비와 바람 덕분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즐거운 걸음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우와~~~~
구름님 !!
저는 지금
촉촉한 한편의 수필을
읽고 있습니다 ^^
비가 내려 훨씬 더 좋았던 헌화로였습니다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구름님^^
다음 길에서 뵐께요~^^
허브님과 나그네님 덕분에 아주 안전하고 편하게 바우길을 즐겼습니다.
오랜만에 자동차가 아닌 기차를 이용하는 낭만도 즐겨보았고요.
참 멋진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구름(동해 묵호) 기차시간이 많이 남았었군요~
그런 줄 알았으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하는 시간을 가질것을~
아쉽네요~ㅠ
비 오는 날
사진찍는 거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구름님 ^^
사진 참 예뻐요~
게다가 감성 돋는 예쁜 글들~
헌화로 길에
감성을 쏟아 부었네요~^^
최고입니다~^^
구름님 수고 많으셨어요~^^
핸드폰으로 몰카 찍듯이 사진을 찍다보니 실례 될까봐 아직 모르는 분들 얼굴을 제대로 찍지를 못하겠어요.
그래도 꿩대신 닭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고많으셨어요
눈에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