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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말 한라산 한번 가자는 제안에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이고해서 추진하기로 맘먹었는데, 덜컹 약속만하고선 일년에 4번정도는 가는 제주도이지만 등산은 거의 안했고 해본 지도 너무 오래되서 멀 어떡케해야하나 걱정이 되었다
책방에 가서 책 살 때만큼 사기당한 것도 없다 생각하는데 그 중하나가 "20.30,40대가 해야 할 일"이런 제목의 책을 살 까 말 까해야했던 갈등때문이다. 잘못하면 낚이기에....
하지만 한라산등반을 죽기전에 해야 할 바켓리스트에 속으로 올렸던 터러 무작정 추진하기로 맘먹고 공지했다
참가인원이 좀 적었지만 동행자가 생겨 일단 론칭은 된 듯하다
그 후, 나름 인터넷으로 조사는 했지만 등산후기외는 별 도움이 안된 듯하다. 이럴땐 무댓뽀로 밀어부쳐보는 거고,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채택하는믄 되는것...
이리하여
공지도 되고 준비도 되어....
출발 당일 내 딴에는 배에서 먹을 먹거리를 준비했는데, 광복동 족발거리에서 족발도 사고 일등 거인통닭도 준비하고 기타 김밥과 주류도 준비해서 배낭메고 손에들고 회사문을 나섰는데 택시타기도 애매해서 걸어 갔는데, 팔이 떨어질 듯 아프다.
직장이 국제시장근처라 친구들이 영화보러 오면 전화해서 영화를 같이 보 곤하는데 명량을 4번 같이 본 경험도 잇다 이번 국제시장은 아무도 연락이 없네, 남포동이 가까우니 이런 수고도 있네....
연안터미날에 도착해서 발권하고 나니 동행자가 한분 한분 모인다. 팟-쑌이 개성스럽다
4인A(침대)를 구매했는데 워낙 등산객이 많아 한달 전에 예약했었는데 표가 30개 밖에 없는 아주 귀한 표였다
넓은 터미날 로비는 등산객으로 인해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몇 번 배로 일본여행 때 타 본 배와 비슷하다. 커고 수많은 사람들.....
531호실에 입실하고선 준비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부산항대교가 지나가며 보인다
회원들 입에 먹거리가 가득하고 즐거운 대화가 오가는데 전화기에 카톡사진이 온다
토달과 일본여행팀의 회사진....
병호선배를 자극했다. 그 후 그는 카메라에 혼 경력을 넣서 찍은 사진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반응은 어땟는 지 모르겠다
이유는 바로 전투태세로 들어갔기에...
초반 파워는 DK님의 독무대. 골드까징....
그 후, 첫 훌라전투는 병호선배와 나의 패배로 마무리하고 승부(쑈부)를 보는 2차 전투가 벌어졌는데..... 평소 나는 효마클에서 패배해 본 적이 없기에 이 날도 당연히 나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실지로도 그랬다
밤1시까지 벌인 전투가 아쉬움속에 마치고선 각자 침대로가서 잤는데, 잘 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의 흔들림으로 자지 못 한 사람도있고, 난 힘겹게 벌어들인 전쟁승전물이 넘 두툼해서 빠질까봐 더욱 잠을 못 잤다
한 참동안 자는 둥 마는 둥했는데 주위가 시끄럽다. 하선 준비로 분주하다
배에서 내리니 관광버스가 제법 대기하고 있어서 오늘 많은 등산객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리겠구나 했는데, 확인 차 여행사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지난 주도 줄서 서 올랐다한다.
걸어서 부두를 빠져나오니 함진홍님이 차 트렁커를 열어준다. 어두운 새벽인데 바로 알아봤다 평소는 유심히 봐야했는데
하얀 얼굴에 큰 웃음으로 얼굴이 빛나 보였기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성판악까지 개인적 차원에서 렌트한 차편으로 갔다. 갓 길에 주차한 수많은 "허"판 차량들....
성판악마당에 등산준비하는 무수한 사람이 있었다 아침 8시정도인데.....
우리는 한쪽 귀퉁에서 모여 등산준비를 했는데 날이 너무 맑고 춥지않았다. 모두 스패치와 아이젠을 신었는데 난 아이젠이 오래되서
매점에서 새로 하나 쌌는데, 4만원하고 사기위한 줄이 길었다
드디어 출발
초반부터 거의 줄서서 가는 느낌이다.
성판악코스는 비교적 경사가 없고 평평해서 걷기가 좋았다 출발후 30분 지나니 땀이 나서 두꺼운 아웃도어를 벗어야 했고 많은 사람람들이 등산로에서 재정비를 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등산은 복잡하고 지체되기도했다
한 참 가니 첫 휴게소에 도착했다. 하지만 시간 절약을 위해 단체사진한장 찍고 바로 통과했다
그 후, 유명한 오름을 지나니 진달래휴게소에 도착하게됐다
이번 여행에서 논란되었던 점심을 먹어야 할 휴게소이다. 자리잡고 점심먹고있는 무리들 옆 적당한데 자리 잡앗는데
준비한 라면과 햇반을 먹으려면 물이 필요한데 불과 물은 구할수 없었고 오로지 컵러면용 물 만 있을 뿐
30분은 족히 기다려야 맛 볼수 있겠더라!!!!
그래서 물은 포기하고 오리뽁음만 하려했는데 세계7대유산지정으로 불을 못 피우게한다. 점심요기를 못 할 형편이었는데
몇 몇 강경파(김일 김상근)의 용감한 도전으로 몰래 가스불을 피워 뽂은 오리를 양파까지 곁들여 먹었다. 소주에 오리구이! 일품이다
합리적 온건파는 불피운 도전을 용서하기로 하셨는지 주의를 배외했는데, 이 를 본 옆집에서 발열 밥과 반찬세트를 얻어 오신다
요리는 역시 매파가 주도해서 데워 먹어 봤는데, 그럭저럭 먹을 만은 했다
요기가 마무리되면서 주위 청소도 했다 청소의 요령은 "한라산에는 쓰레기통이 없으니 가져온것 되 가져가라"인데 계속 방송에 나온다 불피우면 10만원 안내도 겸해서.....
다시 출발 준비를 다 했는데 상근 선배님이 영 커디션이 아니 올시다 이다. 1차2차 전투에서의 패배와 노화, 감기로 초반부터 어지러움을 계속 호소한다. 문제는 배낭인데 자기키만한 68L배낭이 버거워 보인다.
본인을 위했겠지만 그래도 전날 따님과 장도 같이 보고, 구입한 오리구이를 회원들에게 먹여주겠다는 배려도 있었는데 다시 그 배낭을 메게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난 출발후 중간부터 상근 선배님의 하얀 얼굴땜시 바꿔 맨 나의 개나리보찜을 포기하고 무거운 배낭을 멜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부터는 그의 입가에는 해방감이 감도는 환한 웃음을 지어 왔다.
아 얄미워!!! 어쩔 순 없지만.....
이것이 나에게 나중엔 큰 후한이 되기도했다
그 후 한 발 한 발 앞사람과 보조를 맞쳐갔는데, 한동안 이어진 숲을 지나니 고산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번씩 뒤돌아보면 하얗고 하얀 구림띠가 발밑에 무겁게 깔려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앞에 나타난 탁 트윈 한라산 봉우리!!!
긴 줄이 처음에는 나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등산행렬이었는데, 참 많기도 하다
많은 사람과 같이 산을 오르니 보조가 안 맞아 힘들다. 개인차로 인해 속도가 달라진다 그래서 점점 늦어진다.
여행사에서 대규모로 온 등반객이 많았는데 나이도 좀 들어보였는데 그분들이 좀 늦는 듯 햇다 또한 그 분들이
등산 맛을 아는 듯 감탄과 기쁨도 잘 누리는 듯햇고
사진도 더 많이 찍는 듯했다
드디어 섬밋에 도착했다.
좋은 자리를 잡을 수가없었다. 그런데 옆에 긴 줄이 있어 알아 봤는데 백록담표지석과 사진 찍기위해 선 줄이란다. 내가 젤일 먼저 도착했기에 회원들 기다리는 차원에서 줄을 섰는데 오래 서 있었다
사진 찍는다고 늦게 도착한 병호 선배만 빼고 순서때문에 어쩔 수 없어 나머지 회원들과 표지석 인증용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 후,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분화구를 보기위해 투쟁하여 잡은 자리에서 사진도 찍고 경치에 감탄하는 이야기도하면서
완등의 기쁨을 누렸다.
백록담을 맑은 날 본다는 것은 조상덕이라는 옛날 여행가이드말이 생각났다
하늘이 시리도록 맑고 푸르렀다. 온 사방이 다 보였다. 드문 일이었다 행운이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겠다 여겨진다
한참을 있고 싶었지만 하산해야 하기에 정상을 뒤로하고 힘든 관음사로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는데, 성판악코스에서는 없던 눈꽃이 만발한 환상적인 숲이 나온다
멋지다
쭉 이어진 이런 숲을 감상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내려왔는데
워낙 많은 사람으로 인해 하산도 줄서서....
눈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람, 빠지는 사람 그리고 장난 치는 사람을 보면서 산을 내려왔다
정상에서 3킬로까지는 설경이 펼쳐 졌는데 그 후로는 숲속을 걸었는데 꼬불 꼬불 눈길이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듯한 숲속길! 눈길!
4킬로 정도 내려오니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개인적 볼 일보고 다시 하산.
아이젠을 찼지만 많은 눈으로 인해 계속 미끄러었고 다리에 힘빠지니 몸은 점점 힘들어 갔다
나도 힘들어서 상근선배에게 배낭을 돌려주니 조금은 편해 졌는데 하산길 총 8.6킬로는 제법 길었다
발톱도 아파왔다 허리도 하프고......
한라산은 등산에 도움이 되게하기위해 위치를 표시한 것이 있었는데 관음사길은 5번으로 나간다
그런 표지말뚝인 5-15가 보인 후로 5-14.....5-10 ....5-5 표지목이 보인다. 거의 다 왔구나!!!
5-4표지목에서 아이젠도 벗고 스팻치도 벗고 계속하산!!
계속된 돌길도 나오고 그 끝에는 5-1이 있엇다. 다 왔다 싶다
DK님이 가장 먼저 도착하셨는데, 점심요기 계획이 잘못되여
회원들 먹이겠다고 준비한 보온물통 2개의 무게로 인한 배낭때문에 어께가 몹시 아팠다 하신다. "다음엔 꼭 시정하겠습니다"라고 위로해드렸다.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이동방법을 생각하다 잡짜기 버스가 나타나서 황당히 그 버스를 타게 됬는데
환승하면 환화콘도를 갈 수 있단다.
그런데 약간의 착오가 있어 콘도로 바로가지 않고 그토록 애타게 고대하던 제주 대방어를 먹기로하고선 우여곡절 끝에 유명한 그랜드호텔옆에 도착해서 약간의 길치상황을 극복하고선 하도 유명해서 예약전화도 안 받았던
대방어 전문점(마라도횟집)에 입성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
주문 후, 한 참을 기다리는 동안 21도짜리 한라산이 오자 말자 비워진다. 찌게다시 안주로도 말이다!!!!!
각 부위별로 썰려 접시에 담겨 나온 방어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자칭 미식가의 감탄과 조언으로 더욱 한라산은 맹물처럼 삼켜 졌다. DK 와 난 폭탄
겨울이 제철이고 제주에서만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걸 먹었으니 모두가 행복 만땅인 표정이다.
연 이은 회 그리고 갈치회 와 탕!!!!
한라산이 계속 넘어지는 동안 파장 전에 대기시킨 대절택시가 도착했단다
택시를 타고 콘도로 향했는데, 길이 좀 멀었다. 여행에선 5명이 애메하다 식당에서 의자배치도 문제있지만
가장 어려운건 택시타기이다. 5명이라 택시가 2대가 되야하지만, 적당한 기술로 난간을 헤쳤다. 나의 요령으로...
콘도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안주와 먹거리를 준비해서 입실했고 샤워후 곧바로 3차전투를 벌였다
논리는 "한푼이라 더벌고 전투중에 먹는 맛이 좋타"는 식이었다
탱큐놀이를 못하는 회원분이 있어 20분만 그 걸 하기로 하고선 술잔은 계속 돌렸다
그리고 4차 마지막 전투가 벌어졌는데.....
뺐고 뺐기는 백병전은 3시까지 벌여졌는데, 내가 가장 먼저 전사했다. 무거운 배낭을 메서 그런지 어께가 아프다. 집중이 안 된다
졸려 카드가 눈에 들어 오질 않아인지. 오링(ALL-IN)!!!
그 후 난 삐쳐 바로 잤다.
자고 나니 식탁에 총알15개가 남아있다. 강경파 김일님은 웃고 있었고 측은히 나를 주시한다
그 후, 씻고 아침으로 라면먹고 청소하고 허둥대다보니 나 갈 시간되어 10시20분 콘도셔틀버스를 탔다
그 동안 제주여행 경험으로 중간하차를 요청했다. 근데 표정이 영 아닌 듯 했다
버스는 출발해서 외진 곳에 위치한 콘도를 벗어나 제주시내,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한참 후, 갑짜기 차가 서드니 동문시장 가실분 내리란다.
통했다 고마웠다
동문시장을 구경했는데 규모에 놀라고 해산물 종류에 한번 더 놀랐다
한참 돌아보니 방어만한게 없어 명품해운대횟집에 들어갔는데
회뜨는 사람의 복장이 그럴 듯 했고 수족관에 있는 방어가 멋있어 보였기에......
친구만난다고 먼저 나선 김일님을 빼고 다시 방어를 먹었는데, 한라산이 순식간에 4병이 사라졌다
맛있었다
멋졌다
다시 오자했다
돌아오는 항공편 시간이 각자 달라
나는 1시30분 비행기였기에 12시 40분에 횟집을 나섰다
공항에 도착해서 1시10분에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김일선배를 만나 쑈핑을했다
구선배의 미션을 완수하고선 비행기를 탔는데 몇 번 졸았더니 김해공항에 도착되었다
부산이 낯 설다
"방"이라는 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린다
정산
출발선상준비 : 통닭 족발 김발 주류 69,000원/인당 13,800원
배에서 주류 구입 :72,000원/인당 14,400
점심 : 오리 2팩 24,000원/인당4,800원
마라도횟집 : 버스3번 횟값 택시 247,000원/인당49,400원
한화콘도 : 숫박 및 주류 186,000원/37,200원
명품해운대횟집 ; 87,500원/4인 21,900원
총경비 : 685,500원 각자 김동국/김상근/김병호/이강희 인당 1415,00원 김일/119,600원
추가 뱃삵한 최종(75,000원) : 김상근 김병호 이강희 216,500원 김일194,600원
김동국(37,500원) :179,000원
우리은행 1005-701-141699 이강희
첫댓글 회장님덕택에 좋은 산행하고 왔네요.
이 글이 6시간짜리당. 시간당 인건비 10만치면 60만원. 미친당 직원들이 엄청 일 열심히 하는 줄 아네!!!!!!
모두들 수고 덕분에 자~알~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합니다.
뭔 호텔에 잔다더만 용케 콘도 빌렸네. 추진한다고 그리고 선배님들 모신다고 수고많았습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