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남숙씨 남편인 유사장이 암치료차 화요일에 아산병원에 가서 약물주사를 맞기 때문에 당분간 라운딩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잘되었다 싶었다.
그런데,치료결과가 좋다며 오늘 금요일 라운딩하자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쳤다.
공을 치면서 들으니 암치료라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발병한 때가 2003년으로 내가 하남 에코타운에 살 때였는데 당시 유사장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찌나 선량하고성실했든지 암투병중에도 3년이상 회사에서 편의를 봐주어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 했었다.
다행히 용인에 물러받은 땅이 많이있는데 땅값이 많이 올라 생활에는아무걱정이 없다.
한번 약물주사 맞는데 300만원인데 월2회 맞는다고 한다.예전에 치료하던 약물주사는의료보험이되었지만 신약이라서의료보험이안된다고 한다.
부인이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기 때문에 15년이 된 지금까지도 별탈없이 생활하고 있단다.
우리는 전번 처럼 경인c.c로 들어갔다.유사장은 거리나 퍼터에서는 나보다 훨씬 나았지만 나는 그들 부부와 같이 건강하게 칠 수 있는것만도 다행이다.
우리는세시간반 동안 혈투를 벌인 다음 고골 대원한우집으로 가서 선지 해장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
귀가길에 나는 국민은행 하남점에 들러 통장정리하고,집사람은 신장 2동 사무소에 밸리댄스를 해약하러 가고,나는 줄곧 덕풍시장길을 지나는데
악사들 둘이서 군산횟집옆 모서리에 조그마한 무대를 만들어놓고 트럼펫 연주를 하고 있다.
관객은 나와 학생그리고 할머니 세사람뿐이다.십여분 지나자 십여명이 모인다.
나는 볼펜두자리를 얻어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