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조우와 출조를 약속했지만 밤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게다가 소형 태풍급 바람이 분다고 주의하라는 안전 문자에
출조를 망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날 새벽에 아들 가족이 여행을 간다기에 새벽 6시에
인천공항에 태워다 주며 하늘을 쳐다보니
비는 더 이상 올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영종낚시터 지킴이 초암 홍창환선생에게 전화를 하니
바람은 뒷바람이라 문제가 없고
밤사이 비바람에도 많은 붕어가 나왔다며 들어오라고 합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지나서 미소천사님과 영종대교를 건넙니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지난해부터 3.200원으로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부담을 덜어 좋습니다.
낚시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영종(구 만정)낚시터 지킴이로 수년째 머물고 있는
초암(홍창환)샘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떡밥 낚시의 권위자로 F-TV "정도낚시로의 초대" 진행자로
오랫동안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분입니다.
지금은 친근한 시골 할아버지 모습으로
영종 낚시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기는 하지만
뒷바람이라 낚시하기에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이번에 동출한 미소천사님과 윤선배님이십니다.
장마비에 갈 곳도 마땅치 않아 좌대 타러 가자고 권했더니
망서릴 것도 없이 함께 하셨습니다.
낚시대는 2대씩만 편성 했습니다.
왼쪽 2인용 좌대에 계시던 분들은 이미 모두 철수하셨습니다.
간밤에 앞 바람이라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초암샘이 전날 나온 붕어들의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노지에서 많이도 잡으셨습니다.
그런데 틈틈이 치어들이 들어 있네요.
이 치어들 땜시 피곤하기도 했습니다.
특 좌대에서 낚시하신 분의 조과입니다.
나름 선방하신듯 합니다.
노지 포인트의 조과입니다.
역시 손맛 제대로 보신듯 합니다.
저도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3.2와 3.4칸 2대를 편성했습니다.
초암샘에게 떡밥 배합을 부탁 드렸더니
투덜 대시면서도 한 바가지 반죽을 해 주십니다.
참고로 초암은 저의 오랜 친구입니다.
이곳에는 올 봄에 치어들이 많이 생기면서 여려운 낚시가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집어를 해야 큰 붕어들이 붙으며 치어들이 빠진다고 합니다.
얼마 후 미소천사님이 첫수를 잡아 냅니다.
씨알은 그리 크지 않지만 힘은 좋았습니다.
붕어 깨끗합니다.
작은줄 알았더니 그래도 월척급은 되는듯 합니다.
치어들의 성화 속에도 붕어가 나오는것을 보고
부지런히 밑밥질을 합니다.
그럼 그렇지...
저에게도 붕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양어장 낚시에서는 밑밥에 비례해서 붕어가 나온다지요?
향붕어도 나오고, 토종붕어도 나오고...
이 긴꼬리 붕어는 뭐래요?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입질도 뜸 해집니다.
늦은 오후 잠시 쉴 겸 관리실에도 들려 봅니다.
간단한 소품과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식당은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배달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새로 개조한 방 내부 입니다.
깜끔하게 변했습니다.
방에는 밥상과 이불이 없습니다.
출조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세면대와 샤워 시설이 되어 있는 화장실입니다.
더운물도 나왔었는데 너무 고장이 잦아 철거 했다고 합니다.
바람이 잔잔하기에 하늘을 날아 봅니다.
민물(붕어 전용) 낚시터 모습입니다.
뒷쪽은 민트 바다낚시터입니다.
오른쪽 2층 건물이 관리실이 있는 곳이고
그 뒷쪽은 캠핑장으로 운영하는곳입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영종 낚시터 모습.
뒷쪽은 만정 바다낚시터 모습입니다.
2인용 좌대 모습이고
마름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늦은 오후에 노지를 찾으신 분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특좌대에도 몇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노지 마름포인트로 늘 자리가 비지 않는곳입니다.
이곳 역시 특급 포인트입니다.
마름까지 다소 먼거리의 2인용 좌대
그림 같은 노지 포인트입니다.
데크가 있는 노지 포인트입니다.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우리들이 타고 있는 6번 좌대입니다.
미소천사님만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1번 2번 좌대에도 손님들이...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간밤에 많은 비가 내리더니 구름이 대부분 걷혔습니다.
바람도 잔잔해지며 낚시 하기 더 없이 좋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니 그래도 몇분이 찾아 오십니다.
이날이 일요일이었습니다.
해가 지며 붕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나오면 씨알은 월척급 이상입니다.
밤이 되면 사라질 줄 알았던 치어들...
이 녀석들은 잠도 없나 봅니다.
밤 11시까지 집중을 했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리도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나와 줍니다.
왜 인지 피곤하기도 하여 11시가 지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자리에 앉았습니다.
역시 새벽 입질이 좋습니다.
어느새 날이 밝고 말았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아침...
기온도 적당하고 시원 합니다.
또 다른 낚시꾼.
붕어가 떴나?
찌 주변으로 붕어 지느러미가 언듯언듯 보입니다.
언제 해가 떳네요.
구름에 가려 해뜨는 것도 몰랐는데...
초암샘이 오더니 사진 찍자고 합니다.
우리들의 조과입니다.
대략 30여 수로 그런대로 손맛을 보았습니다.
함께 해 주신 미소천사님과 윤선배님.
다음달 다시 한번 올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