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화요일] 신명기 11장 1~17절

[노희태]

[신명기 11장]

1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가 주신 책무와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2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너희가 오늘날 기억할 것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교훈과 그의 위엄과 그의 강한 손과 펴신 팔과  3 애굽에서 그 왕 바로와 그 전국에 행하신 이적과 기사와  4 또 여호와께서 애굽 군대와 그 말과 그 병거에 행하신 일 곧 그들이 너희를 뒤쫓을 때에 홍해 물로 그들을 덮어 멸하사 오늘까지 이른 것과  5 또 너희가 이 곳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너희에게 행하신 일과  6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곧 땅이 입을 벌려서 그들과 그들의 가족과 그들의 장막과 그들을 따르는 온 이스라엘의 한가운데에서 모든 것을 삼키게 하신 일이라  7 너희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이 모든 큰 일을 너희의 눈으로 보았느니라  8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할 것이며  9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그들과 그들의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10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11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1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13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내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섬기면  14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15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16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17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이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설교]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실 땅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우선 본문 1~7절에서 모세는 옛적에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본문 2절,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너희가 오늘날 기억할 것은 …” 이렇게 말씀하며 모세는 아주 긴 호흡으로 하나님께서 지금껏 행하신 일들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는 이유는 곧바로 이어진 본문 8절 이하에서 밝혀집니다. 장차 곧 있으면 이제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가나안 땅에 들어가야 할 백성들은 누구입니까? 출애굽 2세대입니다. 앞선 본문 2절에서 말씀했던 그 사람들입니다.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지금껏 살면서 말로만 들었을 뿐,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홍해를 가르셨고, 어떻게 이집트를 심판하셨는지, 그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야 할 이 백성들은 사실상 어안이 벙벙합니다. ‘과연 우리가 이 땅에 들어갈 수 있을까?’ ‘과연 이 땅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이 저들의 마음을 자연히 미혹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세는 이제 백성들에게 말씀합니다. 본문 8절,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 차지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할 것이며.” 이 말씀에서 모세는 이제 낯선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될 백성들에게 힘을 더합니다. ‘너희는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다.’ 이때 강성함이란 무엇일까요? 전에 힘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힘이 불끈 솟아오른다?! 갑자기 능력이 출중해진다?! 이런 뜻으로 오해될 수 있지만, 그런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강성함이란 일종의 팀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래 만년 꼴찌인 축구팀이 있었습니다. 정말 약하디 약한 축구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팀에 어느 날 전 세계에서 제일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이 팀은 어떻게 될까요? 갑자기 강팀으로 돌변할 것입니다. 만년 꼴찌밖에 못하던 팀이, 선수 한 명 때문에 강성해진다?! 이처럼 이 말씀에서 백성들이 강성해지는 것도 같은 뜻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 백성들이 갑자기 돌변한다?!! 능력이 출중해진다?! 이런 뜻이 아닌 것이죠. 오히려 무슨 뜻입니까? 백성들은 여전히 약골이나,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그들은 백성들이 강성해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으시면? 백성들은 여전히 약골로 남는 것입니다. 차이가 무엇입니까?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 여러분,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꼭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느냐, 그렇지 않느냐 입니다.

   앞으로 백성들이 들어가게 될 땅을 생각해보십시오. 그곳은 이름하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젖이 흐른다’는 것은 이곳이 곧 목축하기에 좋은 땅이란 뜻입니다. ‘꿀이 흐른다’는 것은 이곳이 곧 농작물을 재배하기에 좋은 땅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성도 여러분,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결국에는 어떻습니까?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곡식은 결코 자랄 수 없습니다. 비가 내려서 땅을 촉촉이 적시지 않으면, 그 땅에는 결코 씨를 뿌릴 수 없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더라도, 결국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늘 비를 공급하시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모세는 무엇이라 말씀합니까? 본문 11~12절,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이 말씀과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셔서 백성들에게 비를 내려주시는 땅. 그러나 하나님께서 돌보지 않으시면 결코 백성들이 살아갈 수 없는 땅. 바로 이 땅이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단순히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모든 일이 다 행복해진다?! 다 잘 된다?! 이런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더욱더 깊이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땅,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땅, 그곳에서 더욱더 깊이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습니까? 앞으로 가나안 입성을 앞둔 백성들에게 있어서 결국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너희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라!’ 이것 한 가지 뿐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라!’ 이렇듯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때, 우리는 언제나 주 안에서 강성할 것입니다. 평강을 누릴 것입니다. 참된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가 오늘 하루 우리 모든 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과 늘 함께 동행 하시고, 그러한 동행하심 가운데 늘 삶의 길을 헤쳐가시는 복된 성도님들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