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소나기는 보통 10~20분 이내로 내리며
그 이상일 시에는 소나기라고 하지 않는다.
☞ 소나기(rain shower)
1.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특히 여름에 많으며 번개나 천둥, 강풍 따위를 동반한다.
2. 갑자기 들이 퍼붓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비슷한 말은
급우(急雨), 백우(白雨), 빗줄기.
소나기는 비교적 좁은 지역에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여 갑자기 떨어지는 비나,
강우의 세기가 갑자기 크게 변하는 비로
적운(積雲 뭉게구름), 웅대 적운(雄大積雲),
적란운(積亂雲 소나기구름)에서 내린다.
빗방울이 크고 돌풍, 번개, 천둥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용오름과 우박(雨雹)까지 동반할 수도 있다.
뇌우(雷雨)와 비슷하며, 소낙비로도 불린다.
이 ‘소나기’의 문학적 어원설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소를 내기하다’라는 설이 있다.
어느 해 가뭄 때에 시골 농부 두 사람이
비가 오늘 올 것인가? 내일 올 것인가?를 놓고
서로 공방을 벌이다가 급기야 내기를 걸었다.
내기에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자기가 기르던 ‘소’를 주기로 한 것.
그런데 갑자기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는데, 그 비를 ‘소’를 걸고 ‘내기’를 한 비라 하여 ‘소내기’라 불렀다가 '소나기'가 되었다는 것.
물론 이는 꾸며낸 이야기다.
지금은 이와 같은 어원설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다.
또 다른 어원설은 고려 때의 노래를 보면,
그릇을 거꾸로 기울여서 속에 든 물건을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게 하는 것을 ‘소다’라 하고, 흘러내리는 냇물을 ‘나리’라고 하는데, 이 두 말이합쳐진 ‘소나리’에서 ‘소나기’가 나왔다는 것.
즉, ‘소나기’를 ‘쏟아지는 내’로 해석하고 ‘소다’에 대한 설명도 ‘비’를 ‘내’로 해석도 부족하다.
이와 같은 어원설 외에도
‘천둥’을 뜻하는 함경 방언 ‘소낙’에서 왔다는 설,
‘손(날짜에 따라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는 귀신)’과 ‘악(있는 힘을 다하여 모질게 마구 쓰는 기운)’이 결합된 단어라는 설도 있으나 신빙성이 없다.
‘소나기’가 이른 시기의 문헌에 ‘쇠나기’로 나온다는 사실로서도 위에 제시한 여러 어원설은 무력해진다.
‘쇠나기’는 ‘소낙’은 물론이고 ‘소내기’와 ‘소나리’와도 거리가 먼 이야기다.
즉, 어학적으로 ‘소나기’의 어원은 문헌을 바탕으로 ‘쇠나기’의 어원을 밝히는 것이 더 선명할 수 있다.
‘쇠나기’는 ‘쇠’와 ‘나기’로 분석할 수 있는데,
‘쇠’는 ‘매우, 심히’라는 뜻의 부사로 ‘쇠’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중세국어에서만 존재한다.
‘나기’는 ‘出(출)’의 의미를 갖는 동사 ‘나-’에
접미사 ‘-기’가 결합된 어형이다.
이렇게 보면 ‘쇠나기’는 ‘심히 내리는 것’이라는
국어학적 어원의 의미를 갖는다.
‘쇠나기’의 ‘쇠’와 부사 ‘쇠(몹시)’의 성조(聲調)가
평성(平聲)으로 같다는 점,
그리고 ‘소나기’가 ‘급하고 세게 내리는 비’
곧 ‘급우(急雨)’라는 점이 어원적 의미를 뒷받침한다.
중세국어의 ‘쇠나기’는 18세기까지도 유지되다가
19세기에 오면 제1음절에서 ‘ㅣ’가 탈락하여
‘소나기’로 변한다.
그리고 ‘소나기’는 ‘ㅣ’ 모음 역행 동화에 의해
‘소내기’로 변한다.
‘소내기’가 20세기 초 이후의 문헌부터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내기’는 표준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소나기’가 표준어다.
오늘날에는 ‘소나기’와 함께 ‘소낙비’가 쓰인다.
이 단어가 처음 보이는 것은 19세기로
이는 물론 ‘소낙’과 ‘비’가 결합된 형태다.
‘소낙’은 ‘소나기’와 아주 동떨어진 단어가 아니라
‘소나기’를 ‘소낙이’로 적고 그것을 ‘소낙’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것으로 잘못 분석한 뒤, ‘소낙’에 ‘비’를 결합하여 ‘소낙비’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소나기’를 ‘쏘나기’로,
‘소내기’를 ‘쏘내기’로 되게 발음하기도 한다.
이런 된 발음이 나오게 된 것은 ‘소나기’가 거세게 오는 비라는 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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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나기는 밭고랑을 두고 다툰다.'
‘여름비는 소 잔등도 가른다’는 속담이 있다.
소 한 마리의 등 위에서도 비를 맞는 부분과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비가 국지적으로
내린다는 의미다.
이렇게 국지성이 강한 여름 소나기는
같은 지역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다.
1527년 최세진의 《훈몽자회》문헌에
소나기를 ‘쇠나기’라 표기했으니,
‘쇠’는 ‘몹시’ 혹은 ‘심히’를 의미하는 우리말이다.
여기에 ‘나기’는 ‘날(出)’이 더해져
소나기는 ‘심히 내리는 것’,
즉 급하고 세게 내리는 비 ‘급우(急雨)’입니다.
고온 다습한 공기는 소나기 발생의 역할을 한다.
뜨거운 지상의 공기가 5~12㎞ 상공까지
짧은 시간에 상승해 열을 전달하고 상공에서
차가운 공기로 급냉각되며 소나기가 만들어진다.
소나기는 빗방울이 커 빠르게 하강하는데
대기 상층에서 급냉각된 상태로 내리기 때문에
지상의 기온을 10℃가량 뚝 떨어트린다.
소나기는 국지적(局地的)으로 짧고 강하게 내려
땅이나 나무가 흡수하지 못해 가뭄에 큰 도움보다는 지상과 대기 상층의 열 교환을 통한 에어컨 역할이 크다.
참고로
스콜(Squall)은 소나기와 비슷하지만 강한 돌풍(突風)과 함께 오는 갑작스러운 비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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