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유아 살해, 유기가 주는 교훈
논설위원 / 최 기 복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은 효지시야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燬傷 孝之始也)
효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겨 함부로 손상하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는 개념으로 받아 드려야 한다. 부모는 자식을 자신의 분신(分身)으로 여긴다. 특히 어머니의 모성애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 준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를 통하여 20대 30대 의 미혼모들이나 결혼 초의 여성들이 보여 주고 있는 영, 유아 살해 현장 그리고 그 사체를 유기하는 기가 막힌 작태는 실로 가공할만하다. 꼬무락거리는 어린 생명을 살해하는 어머니는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기를 거절하는 잔혹한 일반 범죄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오죽하면 그렇겠느냐는 일부 동정여론은 당연히 묵살되어야 한다. 자신이 낳은 어린 생명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몇 년 세월을 보낸 어머니, 사체를 유기하고 방치하다 사직당국에 발견된 어머니. 혼전 출산으로 출생신고마저 해태한 2천여 명의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도 강 건너 불 보듯이 보고 있는 행정당국과 늦게나마 인명 경시에 대한 사직당국의 주의 환기는 그나마 위로가 된다손 추세적 진실로 나타난 현상들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불안이 내습한다. 저출산 고령화시대 의 단말마적 한계는 인구감소로 2750년쯤에 대한민국 호는 지구상에 멸실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통계자료가 언론에 회자되어도 정치권은 아예 눈을 감고 승냥이 떼처럼 먹잇감에 매달려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진흑탕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 진영논리에 갖춰진 저들에게도 미래를 볼 수 없고. 영 유아들의 살해 유기는 처절하기만 하다. 대한민국에 미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출산 기록은 있는데 출생기록은 없다는 사실의 이면에 사라진 영 유아들은 부모의 학대나 고의적인 살해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더 아연한다. 짐승도 자식 사랑에는 목숨을 건다 , 나 살기가 힘든다는 이유로 내분신을 살해하고 유기하는 그런 부모가 세상과 조우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인식하고 은혜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눈을 뜨게 한다손 보이는 것이 무엇일까?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국영 방송이거나 민영 종편 들은 치고 빠자는 선수 둘의 집단이며 이해집단의 대표적 집단이라고 치부할 수밖에 없다 , 사람의 본질과 인간의 가치가 후천적 교육과 효행의 존속으로 괘를 같이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닐진대 불난 집에 부채질, 물난리 배 티우는 역할로 독자들에게 자극과 흥미만을 유발하는 일로 시청률 올리는 일에 목숨을 건다. 식자들이거나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경고한다. 지난 16년간 허비한 천문학적 예산 280조는 저출산 고령화시대의 난제들 해결을 위하여 업적이 있는지? 그 용도와 효과가 측정되었는지 책임소재를 묻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