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한 번 내리면 꽃이 피고 봄비가 두 번 내리면 꽃이 지고, 또 봄비가 내리면 온 산이 연두로 돋아나고 봄비가 또 내리면 숲은 초록으로 솟아난다.
강원도의 산은 더러 연두가 남아 있기도 하나 초록으로 신록의 푸르름을 갖추어가며 푹신한 양탄자의 모양새로 산모양을 따라 탄력 있는 초록을 포장하였다.
이즈음 피는 작약은 다양한 색깔과 특유의 부드러운 꽃잎의 질감으로 사람들 발길을 유혹하는데 만개시기를 맞추는 것은 하늘의 일이라 5월 19일 찾은 홍천 작약꽃밭은 full blossom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하였으나 이것도 인간의 일이라 생각하면 받아들이지 못할 바는 아닐 것이다.
대신 수타사에 만개한 불두화를 접할 수 있었음은 아쉬움을 위로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횡성호 호숫길 흙길은 덤으로 받은 듯하다.
함박꽂으로도 불리는 작약꽃을 보고 함박스텍이 왜 생각났을까, ㅎㅎ.
횡성호 수몰지역에서 옮겨온 통일신라시대 쌍탑. 팔부중상이 새겨져 있다.
횡성호의 평화로운 구름 반영
은사시나무 아래서 사시나무 떨듯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수피가 다이아몬드 형상을 한 은사시나무
횡성호 호숫가에는 봄 마실 나온 뱀이 어슬렁거리고
화사하고 부드럽고 탄력 있는 질감의 작약꽃
자색 작약. 꽃잎이 한 방향으로 몰린 꽃은 무언가 처절하게 말하려는 듯하다
분홍색 작약이 유달리 믾다
홑작약
작약꽃이 밀집하여 만개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멋이~
수타사 입구 냇가에는 어김없이 돌탑이
불두화와 창포
이팝나무곷도 만개했다
저마다 소원글을 적은 수타사 연등
첫댓글 아주 신선하고 꽉찬 하루였습니다.뱀은 안 보기 다행입니다.ㅎㅎ
오전에 산들 바람 맞으며 횡성 호숫가 흙길을 걸었던 시간들은 오래 간직될 의미있는 시간이었지요~~
꽉차고 만개한 작약밭 은 아니지만 법당앞에 몇송이 핀 작약꽃이 더 좋았어요 ~~ㅎ
즐감하고 갑니다^^
낙랑님 바지치마 패션이 멋졌습니다. ㅎ
어맛!뱀을 보셨네요.
저도 안보기 다행입니다.
여기저기 한눈파느라 무쌤께서 설명하시는 것은 대충 들었는데 팔부신중님이 새겨진 탑도 다시 자세히 봅니다.
ㅎ저노란꽃이 죽단라는 이름을 가졌네요.전 그져 황매화인줄로만.. ㅎㅎ
수타사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꽃을 멋지게 담으셔서 즐감합니다.어제 제시야에는 수타사 전역에 펼쳐져 만개한 불두화만 보였거등요.
문항님 덕분에 다시 수타사에 머물러 돌아봅니다.감사합니다
^^
자연은 어떤 꽃이든 그 절정의 시기를 품고 사람들은 그 자연에 안기기를 소원하는 것 같습니다.
수타사에 여러 가지 소원글을 단 연등도 사람들이 꽃같이 아름다와지고자 잔잔한 꽃마음을 부처님 앞에 걸어놓은 것은 아닐지요.
작약과 목단이 다른 거지요?
네, 분명히 다르지요.
자세한 차이점은 검색해 보시면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으매에~!
보기만 하여도 도망치고 싶은 배암~~
따땃한 햇볕 쐬러 나온 모양이지요?
이번 답사길의 하이라이트는 황성 호숫길~~
호수를 바라보며 걷기에 좋은 흙길을 걸으며 얼마나 좋았던지요!!
대신에 작약꽃은 우리의 기대를 약간의 실망으로...
그래도 길동무들과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횡성, 홍천 다 강원도 내륙에 위치한 곳,
산은 깊고 물은 맑고 흙길이 있고, 같이 걷는 벗님들이 있어 더 사랑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식당 앞뜰에 탈곡기와 풍로, 소여물통, 뒤주가 아득한 옛날을 되새기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문항님 깜작 화들짝 놀라 폰 떠러 트릴뻔 하였습니다
ㅎㅎ
저는 만나지 못해 다행이였습니다
부지런히 올려주신 후기
5월의 아름다운 여행이였습니다
후기 감사 합니다
함께 할수 있는 여행길 벌써
기다려집니다
아름다운 5월 되세요
뱀이 움직이는 동영상을 찍을 걸 그랬나요?
숲길, 산길, 꽃길 다 좋은 길이었습니다.
식당 앞뜰의 퇴색한 소 여물통에서 콧바람을 내뿜으며 여물을 먹던 검은 눈동자의 황소가 생각나기도 하였습니다.
어머? 뱀도 나왔네요. 제일 무서워하는데..
보고싶었던 작약 맘껏 즐기고 있습니다.
멋진풍경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보여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