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골에 장맛비가 많이 내려서 오늘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내려가지 않았다.
오전에 특별하게 하는일 없이 집안에서 있다가 오후에 아내와 함께 큰애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추어 근무하는 곳까지 운동삼아 걸어 갔다가 함께 오려고 갔다.
아내가 딸램이에게 카톡으로 연락한 모양인데 오늘따라 할일이 많은지 정시에 퇴근을 못한다며 먼저 가라고 했단다.
돌아오는길에 아내는 구매할것이 있다며 홈플러스로 가고 나는 2년전 이맘때 휴대폰을 구입했던 곳이 근처에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휴대폰을 구입하고 나서 2년 약정기간이 다가오니까 전화통화중에 끊어지고 내용물이 많아서 그런지 정리를 해도 느려지고 여러모로 불편을 느껴서 기기변경을 하려고 검색을 했었다.
몇일전에는 휴대폰 통신사에서 2년 약정기간이 만료되었으니 기기변경 해서 재약정을 하든지 할인요금이 끝났으니 25% 할인해서 재약정을 하라는 문자를 받았었다.
카페나 블러그를 관리하다 보니 휴대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에 관심이 있어서 아무래도 선명하게 촬영하려면 화소가 높은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지난해 말인지 올해 초인지 모르지만 기존 휴대폰 카메라보다 10배 이상의 화소가 높은 2억 화소의 휴대폰이 출시되어서 구입하려고 생각중이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저렴해 질줄 알고 기다렸지만 그대로였다.
사실 노트북도 아니고 휴대폰을 160만원 이상 주고 선뜻 구입하는것도 부담스럽지만 통신요금까지 더하면 한달에 최소 13만원 이상을 납부하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이니 부담스러웠다.
인터넷으로 여러번 검색해 보면서 기존보다 어느정도 통신비 상승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자급제로 공기계를 구입해도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는 통신비의 차이가 너무 커서 자급제 기기 변경도 메리트가 없었다.
어찌되었든 휴대폰 2년 약정기간도 지났고 몇일전 통신요금 할인도 없다고 통보 받았기에 휴대폰 판매점에 들러서 자세하게 상담해볼 생각으로 찾아갔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을 가족과 결합했을 경우와 인터넷과 ITV등을 결합했을때등 내가 최소로 통신비를 부담할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 보라고 했다.
내가 13년전부터 시골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3년전에는 마을회관에도 컴퓨터를 구입하고 인터넷을 설치했는데 비용은 마을통장에서 인출되지만 내 명의를 빌려서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래서 내 명의로 인터넷이 2개로 되어 있는데 동일한 통신사라서 이번에 결합해서 통신사에서 공식 지원금 30% 외에 나머지는 결합하면서 휴대폰 기기변경에 있어서 부담금이 사라졌다.
물론 6개월은 통신비를 현재보다 2배로 부담해야 하지만 이후로는 통신비가 절반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2년 약정으로 내가 생각했던 제품으로 휴대폰을 구입했다.
기존 휴대폰에 있는 데이터를 새로 구입한 휴대폰으로 옮기기 위해서 연결작업을 했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집에 가지고 왔다.
카톡에 저장된 대화 내용을 옮기기 위해서는 작업이 완료되면 무엇을 주의하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시도하려니까 쉽지가 않아서 저녁에 다시 판매점을 방문했다.
그런데 통신사에서 개통지역마다 판매점에서 지원금이 다르다며 시골지역이라서 지원금이 작아서 그렇다며 40만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기에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했다.
기분 좋게 계약이 끝나고 나서 집에 갔다가 카톡 데이터를 옮기려고 다시 왔더니 갑자기 40만원을 추가 부담하라고 하니까 기분이 나쁘다고 했더니 그러면 월2만원씩 통신비를 지원하는 통신카드를 발급하라고 했다.
판매점에서 요구하는대로 얼떨결에 카드를 신청하고 나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길래 생각해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휴대폰을 계약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계약해지가 쉽지 않다고 달래면서 흥정하려는것 같아서 강하고 완고하게 해약을 요구했더니 판매점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
처음부터 지역마다 지원금 차이가 있어서 40만원은 자부담해야 한다고 말했었으면 나도 모르니 그냥 수긍을 했었을텐데 모든것을 확인한 후에 계약이 끝나고 나서 번복하니 믿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신뢰성이 깨지면 회복되기가 쉽지 않듯이 오늘 기분좋게 계약했던일이 아무일 없었더라면 앞으로도 내가 휴대폰을 사용하는한 계속 그 판매점을 이용할 것인데 지금 심정으로는 내가 그 판매점을 또 이용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