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9. 27. 수요일.
어제는 가는비가 내렸고, 오늘은 날이 들었다. 구름이 많이 줄어들었다.
꾸질거리는 가을날씨.
바깥으로 외출하지 못한 채 방안에만 머물면서 <한국국보문학카페>에 들락거리면서 회원들이 올린 글을 읽는다.
2023. 10. 14. 서울 강동구 일자산에서 개최 예정인<한국국보문학> '시화전'에 오를 문학작품을 미리 읽었다.
'사랑의 그늘'
배정화
베틀에 앉은 여인은
부티에 허리를 묶고
달빛 사윌때까지
북바늘 휘어지도록 베를 짜고
......... ..............
만물을 만드신 주님은
나의 삶을 빚으시고
물레에 올려
사랑의 드릇으로 만드셨네
'부티'라는 낱말을 보았으나 이게 무슨 말인지를 몰라서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했다.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달았고,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부티'가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합니다.
글 하단에 *부티'에 대한 보충설명을 겻들였으면 합니다.
* 부티 : 베를 짤 때 베틀의 말코 양쪽 끝에 끈을 매어 허리에 두르는 넓은 띠
'사랑의 드릇으로 만드셨네'
위 문구에서 '드릇'이 무슨 말인지?
인터넷 어학사전, 국어사전 등으로도 검색되지 않으니....
'부티'는 베틀에서 베를 짤 때 사람의 등에 대는 '등받이'이다.
오래 전 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 화망마을, 시골집에서도 내 어머니는 세모시를 삼았으며, 베틀 위에 앉아서 세모시를 짰다.
며칠간 찰가닥 찰가닥 베틀 소리를 냈다.
가늘게 짠 세모시는 5일장인 웅천장, 심지어는 먼 곳인 서천군 판교장까지 첫새벽부터 산을 넘어걸어가서 팔았다.
어머니가 아주 늙었을 때에는 서천군에서 영감이 세모시를 구하려고 내 시골집으로 찾아왔다.
내 고향마을에서는 어머니가 마지막 모시를 삼았고, 세월 따라서 민속품인 베틀, 도구 등은 다 없어졌다.
'베틀' 사진을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퍼서 여기에 올린다.
소중한 민속품이다.
충남 서천군 '한산세모시박물관'에는 이런 베틀이 보존되어 있을 것이다.
등허리를 받쳤던 '부티'
모시(키 2m 정도)
내 시골집 아랫밭에는 '모시' 식물이 조금은 남아 있다. 식물자원 보존으로 종자를 남겼다.
모시대 줄기 껍질을 벗겨서 모시(실)을 가늘게 짼다.
넓은 잎사귀는 절구통에 넣고 짓찧고, 쌀가루에 썪어 버무린 뒤에 풀잎-색깔의 '모시떡'을 만든다.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시장' 또는 '방이전통시장'에 가면 '모시떡'이란 '송편'과 '모시개떡'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일전 방이전통시장에 나가서 두 번이나 '모시송편'을 사 왔다.
올 한가위 추석날 아내가 뜨겁게 삶아서 차례상에 올려놓을 게다.
* 사진은 인터넷에서 내 임의로 퍼 왔다.
독자의 이해도를 돕기 위한 자료이기에 용서해 주실 게다.
2023. 9. 27.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