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띠울부락으로 落鄕, 故鄕 舒川을 다듬는 公認孝子 박태헌 동무가 지난달 30일자 우리 서천신문에 揭載된 저의 寄稿文을 서울 郵送 前 사진으로 미리 보냈군요.
삶의 에너지가 이런데서도 充電 되어 리듬을 調整, 調和를 이뤄주네요.
리듬의 본질과 균형의 조화 /
균형이 무너진 선거는 불공정
전 정당연수원 교수 이재갑
‘그림의 본질은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려내는 기법'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그 나타냄의 기본은 균형(Balance)이다’ 라고 정의한 칼럼을 며칠 전 읽었다. 몸에 이상기류가 왔을 때 ‘리듬이 깨졌다’라든가 ‘균형이 무너졌다’고 말하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는 리듬’ 즉 균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각종 선거에서도 첫째 기본인 공정·조화를 위한 균형을 바로 세워야한다. 특히 선거구획정단계 즉 이웃 市·郡과 합쳐 한 선거구를 꾸리는 단계에서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잡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행정구역간 인구, 특히 유권자의 비율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로 구도가 짜이면 아무리 지연·학연· 혈연을 타파한다 해도 선거에서 공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
이번 총선에서 불합리 불균형의 구도 때문에 당락이 바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지역이 바로 우리 서천군·보령시 선거구일게다. 선거가 끝난 후 모처럼 승자 패자 모두 민의를 겸허히 수렴하며 자숙하는 모습이 역력한 이 때 생뚱맞은 소릴 하느냐는 핀잔을 들으면서도 비탄의 외침은 앞으로도 계속 이런 균형 깨진 선거구 획정 구도 속에서 선거에 임해야하는 고향 유권자들을 생각하니 오고 오는 우리 서천군 역사의 수레바퀴를 계속 굴려 갈 군민들과 특히 그 자녀들이 딱하고 미래가 두렵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개표 현황에 따르면 서천군 유권자는 4만7천346명이고 투표참여는 3만2천803명이었다. 이에 비하여 보령시 유권자는 서천군 전체 유권자의 거의 2배인 8만7천911명으로 서천 보다 4만565명이 더 많다. 투표인 역시 서천군 투표인 3만2천83명 갑절에 가까운 5만9천870명이다. 보령시 투표참여 유권자가 서천군의 전체 유권자보다도 1만2천524명이 많았다.
그럼에도 보령 출신 김태흠 당선인은 50.8%인4만6천405표를 받았고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는 49.1%인 4만4천828표를 받아 불과 1,577표(1.7%p)차로 당락이 확정됐다. 이런 인구불균형 구도에서 선거를 해본들 무슨 재간으로 보령시 출신 후보를 제치겠나? 엄청난 유권자 수적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서천군 출신 민주당소속 나소열 후보는 살점 흔들리는 근소한 표차로 고배를 마셨지만 ‘낙선에 울지않고 불균형을 참아가며 뜨거운 성원으로 지지해 준 유권자가 고마워서 울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나소열 후보는 “그 어느 때 보다 긴 밤을 보내고, 새아침을 맞으며 위대한 보령시민, 서천군민 여러분께 참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새 희망을 이야기하며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마음들! 제가 쌓아 온 경험과 역량으로 다가올 미래의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서천과 보령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제 저의 이러한 포부는 잠시 멈췄지만, 당선자가 지역을 위해 하고자 하는 일들이 우리 지역에 도움 되도록 물심양면 돕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심지어 “당선자께도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함께 드립니다. 선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었던 일들 훌훌 털고 모두가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심기일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당선자를 축하 격려 위로 배려하는 예의를 갖추며 고개를 숙였다니 아우님의 절규를 두고두고 간직하며 차기 선거에는 내가 아우님 곁에 서서 ‘보령시를 다듬어 보겠다.’는 당치않은 오지랖을 펼쳐보는 것이다.
국민이 본래 의도한 구도가 어찌 되었던 선거제도라는 틀 속에서 권력의 판은 확정되었다.
승자인 여당은 즉각 균형 깨진 선거구에 대한 진정한 민의를 파악하여 겸손하게 수정을 해야 할 것이다. 승자에게 보내는 유권자의 당부라면 이제는 ‘야당이 발목 잡는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길 바란다. 단독과반이니 혼자 달리는 경기에서 1등 못하면 정말 무능한 것임을 명심하라.
‘다른 나라 경제도 힘든데 그래도 우리는 괜찮은 거야’라는 착각도 통하지 않는다. 국민 편 가르기 해서, 정치적 우위를 지키려 하지 말고, 국민들 화합하게 만들라.
선거가 조용히 끝난 것도 대단한 변화이지만 그 후 언론의 대담프로나 페이스 북 등 SNS에 회자되는 내용들이 낙선 당사자 들은 물론 소속 정당에서 까지 패배원인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과 자기 지도부를 탓하며 몸을 낮추는 모습에서 성숙된 자세를 느꼈다. 특히 참패의 원인으로 상대 당을 할퀴던 과거의 못된 모습은 눈을 씻고 보려야 전혀 안 보이고 귀를 열고 들을래야 도통 안 들린다. 되레 자기 집안의 허점을 탓하고 걱정을 한다. 당선자들도 전혀 건방 떨지 않고 몸 사리는 모습이 아주 의연하다. 가시밭 고갯길 넘듯 힘들고 어려운 삶에도 오래 견디니까 선거 끝나고 이런 상황을 접하다니 ‘잘 될집안은 바로 이런 건가?’ 웃음이 나오는 건 나 혼자 만은 아니리라.
역시 우리 서천이 낳은 아들서천중 후배 도봉산아래 서울 강북 을 지구의 안홍렬 변호사도 20년 전부터 거치른 파도를 헤치며 6전7기를 겨뤘건만 낙선 아픔의 상처를 자신에게 돌리며 “험지라는 이 지역에서 그래도 부족한 저 안홍렬에게 표를 주신 3만0,708분 의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0년4월 총선당시 고향에서 도전한 것을 포함하여 여섯 번이나 국회 가는 문을 두드렸으나 이번에도 제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저의 당과 저 개인의 부족으로 이 지역 유권자 분들 다수의 맘을 얻지 못한 것이니 다 제탓으로돌립니다” 라며도봉산을바라봤다니7전8기를 다짐했으리라.
자~이제 거듭 당부하노니 승자여! 겸손하고 자중 자애하라! 결단을 실천하지 않으면 그 부메랑은 땅의 돌 들 까지도 합세하여 아우성 치리라. ‘낙선에 울지 않고 베풀어 주신 은혜, 결초보은의 다짐이 물거품 됨에 우노라’고 고배의 잔을 드신 패자들이여! 부활의 그날을 향하여 다시 도전! 비약하고 웅비하소서. 님들은 아직 젊으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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