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노래하는 3분 동안은 내가 주연이죠"'전원일기' 쌍봉댁役 탤런트 이숙,11년 만에 트로트 앨범 5집 발매 민감한 여자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웃다가 죽는 역할을 맡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직접 작사한 노래 '민감한 여자'로 돌아온 탤런트 이숙(본명 이정숙·61)씨 얘기다. 중장년층은 그를 MBC '전원일기'의 쌍봉댁으로 기억한다. 20~30대는 임성한 작가의 괴작(怪作) 드라마 SBS '하늘이시여'의 소피아로 그를 알아본다. TV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다가 갑자기 죽는 역할이었다. 27일 서울 광화문의 카페에서 만난 이씨는 "내 얘기를 가사로 쓴 노래인데 묘하게 내가 했던 역할과도 맞아떨어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소피아 역할로 연말 시상식에서 인기상도 받았어요. 쌍봉댁과 함께 41년 연기 인생에 제일 소중한 역입니다. 이름도 아주 세련되잖아요. 평생 여주댁이니 상궁이니 그런 역할만 했거든요." 그 말대로 연기 인생 대부분을 조연으로 살았다. 그래서 노래를 할 땐 "3분 동안은 무대에서 주연이라는 점이 가수의 맛"이라고 한다. 큰 히트곡은 없지만 1982년 첫 앨범 '기도'를 낸 뒤 지금까지 총 5장의 앨범을 내며 꾸준히 가수로도 활동했다. MBC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하기 전 성우로 먼저 일했을 만큼 독특한 목소리 덕분이다. 이씨는 "MBC가 정동에 있을 때 회사 앞 다방에서 제가 노래하는 걸 들은 작곡가 선생님들이 곡을 써줘서 운 좋게 앨범을 낸 게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번 5집은 소피아 역할로 인기를 얻은 뒤 냈던 4집 '사랑의 도둑' 이후 11년 만에 낸 새 앨범이다. 신나는 트로트인 타이틀곡 '민감한 여자'는 직접 안무까지 짰다고 한다. 소피아 역할을 할 때 탱고, 룸바 등 온갖 춤을 배워둔 덕이다. "어디든 불러주는 곳은 가리지 않고 가는 신인 가수의 마음으로 일한다"고 한다. 노래하는 배우! 이숙 - 민감한 여자 [가요스케치, 실버아이TV]
게시일: 2017. 9. 13. [실버아이TV - 네이버TV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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