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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다음에 좋은 자리 가집시다
출처: 여성시대 다음에 좋은 자리 가집시다
시작하기 앞서
이거 실화인가요? -> 신화입니다
종교인이라서 쓰는건가요 ->
ㄴㄴ저 하사장 안좋아합니다😇
서양의 예술 작품과 문학,
현대에 나오는 영화 만화 책 등 다양한
요소에 성경의 메타포들이 활용되어 있어서
그리스로마신화처럼 성경 내용을 겉핥기로라도
알고 있으면 아는 거 나올 때 재밌습니다
걍 재미로 즐겨주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동서양을 막론하고
약자가 어마어마한 강자를 이기는 이야기는
항상 사랑받는 클리셰인데,
성경에서는
다윗과 골리앗
의 이야기가 굉장히 유명해서
지금까지도 스포츠 경기나 예능,
다양한 문화 매체에서
사람 간의 싸움 외에도
'스포츠 약팀이 어마어마한 강팀을 이길 때'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겼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비유를 드는 걸 볼 수 있음!
그래서 알아두면 재밌는
다윗 왕 썰 알려줌!
때는 이스라엘 사람들 이집트 대탈출쇼하고
가나안 땅 탈취하고 거기서 잘 먹고 잘 살던 때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왕 없이,
사사를 세워 그 사람들이 각자 지방을
통치하는 식인 사사제를 따르고 있었음.
이스라엘 사람들은 왕을 가진
강대한 다른 나라들이 좀 부러웠음
그래서 최고 사사였던 사무엘을 찾아감
저희도 다른 나라들처럼
왕 한명 뽑아주세요
왕이 다스리는 게 더 좋아 보여요~
최고 선지자인 자기와
다른 사사들이 다스리는 게 싫다고 하니
사무엘은 좀 기분상해서 하나님한테 전함
하나님 애들이 왕 뽑아달랍니다
사무엘아 기분 상하지 마라
걔들은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린 거다....
내가 이집트에서 여기 데리고 왔는데
이제와서 지들이 섬길 다른 왕을
뽑아 달라니.....
ㅋㅋ하사장이 더삐짐
왕 그거 하나 뽑아준다 해
그리고 내가 한 말 전해봐
그리고 하사장은 사무엘에게
왕의 역할에 대해서 불러줌
사무엘은 사람들 불러다가 그대로 말을 전함
하나님이 한 말 전해준다
왕 생기면 왕의 권한은 아래와 같다~
왕은 니네 아들들 데려가서 마차와 말 끌게 하고
장비 만들게 하고
밭도 갈게 하고 곡식도 수확하게 하고
그리고 니들 딸 다 데려다가
향유 만들게 하고 요리도 시키고 빵도 굽게하고
니네 밭에서 젤 좋은 것들 다 따가서 왕 신하들한테 주고
너네가 거둔 곡식과 양떼의 십분의 일을 왕에게 주게 하고..
.
.
.
어쩌고 웅앵
아무튼 니들 후회할 것이다
예 너무좋아요~
왕 뽑아주세요~~
ㅋㅋㅋㅋ
왕 내려주기 싫은 하사장이
열심히 비꽜지만 그래도 좋다고
빨리 뽑아달라함
그렇게 사무엘이
하나의 명령을 받고 뽑아준 왕이
사울 왕
이 왕 나름... 처음에는 이스라엘 통합하고
적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열심히 왕으로써 일을 하긴 했는데
나중에는 하사장 말 잘 안듣고
걍 지맘대로 행동함
야 사무엘아 나
사울 왕으로 뽑은거
후회한다....
신도후회하나요
암튼 그래서 다른 애를 왕으로
다시 삼기로 함
내가 한명 다시 골라놨다...
걔를 니가 왕으로 다시 정해라
엥 그렇게 하면
사울왕이 저를 죽이지 않을까요
ㄴㄴ 왕 뽑으러 간다하지 말고,
암송아지 하나 끌고 베들레헴에 가라
거기서 나를 위한
제사를 지낸다고 하고
이새라는 사람을 초대하면 된다.
이새 아들들 중에서 내가 하나 골라놨으니까
그 때 걔한테 기름 부어라
* 참고로 기름을 붓는 행위는
성경에서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식으로 나옴
권위나 사명 등을 부여하는 행동
사울 왕도 왕될 때 머리에 기름부음
그래서 사무엘은 하사장이 시키는대로
베들레헴에 가서 제사에
이새의 아들들을 초대함
개 잘생겼고 키도 크다....
확실히 느껴진다
새 왕이 이 사람이구나!
사무엘은 이새의 첫째 아들
엘리압을 마주하자마자
아! 얘다! 하고 강하게 느낌
사무엘아
얼굴과 키만 보면 안된다
(실제대사ㅋㅋ)
걔는 아니다...
나는 니들 인간이 판단하는 것처럼
판단하지 않는다....
너희는 겉모습만을 보지만
나 하사장은 중심을 본다.
사무엘 얼빠라고 ㅈㄴ머라한 뒤에
한명한명 아들들이 다 지나가는 걸
지켜봤지만 하사장이 뭐 누구라고 말을 안해줌
이새 아들 다 지나갔는데...
언제 말해주시지
야 이새야 니 아들들 이게 끝임?
그러자 이새가 쬐끄만 막내아들도
하나 있다고 말해줌
근데 걔는 지금 양치러가서 없다함
빨리 데려와라
걔 와야 제사지냄
그래서 이새는 급하게 양치던
막내아들을 불러오고,
사무엘은 얘에게 기름을 부음
막내는 왜 옷을 입다말았니...
아무튼 다윗에게 기름을 부은 후,
사울에게는 그를 지켜주던 하사장이 떠나고
대신 하사장이 보낸 악령이 붙음
신이 악령도 보내나요ㄷ
사울왕은 매우 힘들어함
머리가 아프고 너무너무 힘들다
이거 어떻게 낫냐 얘들아
신하 중 한명이
아무래도 하나님이 한 일 같다고 말하고,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을 구해서
악기를 연주하게 하면 나을 것 같다고 말해줌.
그 때 추천받은 사람이 바로
이새네 막내 다윗임
다윗을 불러와서 왕 앞에서
수금을 연주하게 하자,
사울이 아픈게 싹 나음
이때부터 사울은 다윗을
매우매우 아끼면서
자기 음악치료사처럼 옆에 가까이 두고
머리가 아플때마다 연주를 시킴
~그러던 어느 날~
한창 사이가 나빴던 블레셋 사람들이
또 전쟁을 일으키려고 몰려와서,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각자 진을 치고 있었음.
상대 천막에서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나와서 싸움을 거는데,
보니까 키가 존나 3m 가 넘음
그냥 1:1로 맞다이 뜨자!!
한명 나와서 나를 이기면
우리가 지는 거고,
내가 이기면 니네가 지는 거임
골리앗은 전쟁 대신,
그냥 장수 대 장수로 싸워서
승패를 결정할 것을 제안함
근데 아무도 안나감 무서워서
내가 이렇게 너네를 개무시하는데
한 명 나와야 되는 거 아니냐????!!
하지만 이스라엘 군대와 사울왕은
무서워서 오들오들 떨기만 했음
이 새기는 아침, 저녁으로 매일 나와서 저 짓을 함
무려 40일동안
80번이나 맞다이 뜨자고 소리지른 셈
그 때 마침,
전쟁터에 있는 형들에게
밥 나눠주러 심부름 온 다윗도
골리앗이 소리지르는 걸 듣게 됨
저 거인은 뭔데 이스라엘 군대를
저렇게 모욕합니까?!
큰형 엘리압이 마구 화를 내면서
다윗 보내려고 함
야!! 말조심하고 집에 가!!!
집가서 양이나 마저 돌봐!!
내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물어보지도 못해????
저 사람이 누군데!!!!!!
이 소란은 사울 귀까지 들어가고,
다윗은 사울에게 가서 자기가 나가서
쟤랑 싸우겠다고 말함
쟤는 존나 전쟁하던 거인 장수고....
너는 어린 소년인데 어떻게 싸운다는 거야...
그만둬라
저는 평생 제 양떼를 지켜 왔어요!!!
사자나 곰이 양 한 마리라도 물면
저는 바로 달려가서 그 놈을 쳐죽이고
입에서 양을 꺼내서 살렸습니다
만약 덤벼들면 턱을 부숴놨습니다!!
ㅋㅋㅁㅊ허언증
......
제가 곰도 때려잡는데
하나님 군대를 모욕하는데
제가 가만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사울은 다윗을 보내기로 함
걱정이 돼서 엄청나게 좋은
자신의 장비들로 다윗을 중무장시킴
다윗이 입어보니까 ㅈㄴ 무겁고
못걷겠음
저 걍 갑옷 이런거 필요 없습니다
제가 알아서 해볼게요
다윗은
시냇가에서 돌을 몇 개 골라서,
지가 양치던 지팡이랑
평소에 쓰던 물매(무릿매)를 들고
골리앗에게 감
위 사진처럼 생긴 건데,
저렇게 끈에 돌 놓고 휙휙 돌려서
돌멩이를 날리는거임
쟤는 뭐야
뭔 막대기를 들고오네
내가 개인 줄 아냐????
너는 창과 방패를 들고 나왔지만
나는 니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신
하사장의 이름으로 나왔다!
하나님이 내가 이기게 해줄거고
내가 오늘 너를 쳐서 니 머리를 자르고
니 시체를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줄 거임
저렇게 살벌한 대사 날리고
다윗은 물맷돌을 날림
끈을 감싸서 돌리다가
끈 한쪽을 확 놓으면
돌이 날라가는 방식임
골리앗은 이마에 돌을
정통으로 맞고 바로 쓰러져버림(ㅋㅋ)
그리고 다윗은 바로 달려가서
그 거인 칼을 빼서 목을 잘라버림
그 후 다윗은 큰 총애를 받아
장군이 되었음
바로 이 사건이
갑옷이나 무기 없이,
온리 돌멩이만 가지고
거인 장군을 이긴 썰로
엄청나게 유명한 이야기
근데 제가보기에는
칼을 썻는데요ㅠㅋㅋ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진짜 너무너무 자기가 불리해 보이는
거대한 적이나 시련이 있을 때
다윗처럼 되게 해달라고 기도 많이 한다함!
~~~~~
그리고 후에 사울은 전쟁 중에 죽고,
복잡한 여러 사건 후에(ㅋㅋ) 다윗이 정말로
예언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음
그리고 사람들이 다윗 왕 하면 떠올리는
스토리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밧세바를 향한 드러운 사랑이야기임!
어느날 왕궁을 산책하던 다윗은
밧세바라는 여인이 목욕하는 걸 보게 됨
왕은 바로 밧세바가 누군지 확인함
그는 다윗 왕의 충실한 부하인
장군 우리야의 아내였음
당시 이스라엘은 전쟁중이라,
우리야는 전쟁터에 나가 있었음
다윗은 그 사실을 알고서도
밧세바를 불러서 동침함
그리고 밧세바를 통해
그 때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됨
다윗은 이 일을 덮고 싶었음
근데 우리야는 지금 전쟁터에 있는데,
밧세바가 임신을 하면 누가 봐도 이상하니까
우리야를 밧세바에게 보내기로 함
(우리야가 밧세바와 밤을 보내면
우리야 아이를 임신한 거라고 둘러대면 되니
자신이 한 짓이 숨겨질 거라고 생각)
전쟁터에 있는 우리야를 불러오거라
우리야가 바로 달려옴
예폐하
저를 찾으셨다고요
전쟁은 어캐 잘 되고 있느냐...
그동안 고생했다
너는 이제 집으로 내려가서 쉬어라
하면서 우리야에게 먹을 것을 많이 주고
집에서 쉬게 함
근데 우리야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며칠을 계속
지 부하들이랑 대궐 문간에 누워서 잠
다윗은 불러서 이유를 물음
시발 왜 안가느냐..
집에 들어가서 쉬어라....
지금 이스라엘이 전쟁중이고
저의 상관이신 요압 장군님과 폐하의
모든 신하들이 다 벌판에서 자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만 편하게 집에 가서
먹고 마시고 아내와 잠을 잘 수 있습니까
맹세컨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야는 충정을 걸고 자기는
전쟁 끝나기 전에 집에 안 가겠다고 다짐함
다윗은 좆됏다 직감하고 최악의 수를 둠
니 뜻이 그러면
일단 오늘은 여기서 자고..
싸움터로 돌아가거라...
다윗은 우리야를 돌려보내면서
편지를 하나 들려보냄
그 편지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음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전선으로 앞세우고,
그 뒤에 너희만 뒤로 다 도망가서
우리야를 죽게 하거라
우리야는 자신을 죽이라는 내용의
편지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들고 싸움터로 돌아가서
그대로 저 내용대로 죽었음....
밧세바는 자신의 남편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퍼했고, 애도기간이 지난 후에
사람을 보내서 밧세바를 아내로 맞았음.......
끝
이 일은 하사장이 보기에도
굉장히 역한 일이라 그 벌로 둘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기가 벌로 죽었다고 하네
왜 다윗을 죽이시지 않고..ㅎㅎ
참고로 다윗-밧세바 사이의 넷째가
그 유명한 솔로몬이야(아기 반 가르라 한)
+++
일화들은 내가 순서 없이 그냥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 중인데,
연대기적 신화의 특성 상
시간 순으로 읽으면 이해가 쉬운 부분이 많아서
시간 순으로 훑어보고 싶은 여시들이 있다면
아래 글에 시간순으로 재정리 되어 있음👇
첫댓글 너무 재밌다!!! 글 잘쓴당 여시
이해 완전 되었어 😊😊😊
완전 재밌다 !! 칼을 썻은디요가 넘 웃겼음 제가 보기에도..
하나쉑 존나 쫌생계략친놈..... 역시 키작남은....
이상한 놈들만 왕으로 세우시내요 하사장
허억 너무재밌다 다윗과 골리앗 얘기 몰랐는데 처음 알앗어
왕흥미돋
재밌다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사족이 너무재밌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