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280장(구 338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본문의 중심내용 : 바벨론 왕이 공격해오자 시드기야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중보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심판은 변경될 수 없고 항복하는 것이 생명의 길이라고 하십니다.
[성경보기]
1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니라 2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모든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하니
3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는 시드기야에게 이같이 말하라 4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 밖에서 바벨론의 왕과 또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과 싸우는 데 쓰는 너희 손의 무기를 내가 뒤로 돌릴 것이요 그것들을 이 성 가운데 모아들이리라 5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6내가 또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 성에 있는 것을 다 치리니 그들이 큰 전염병에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7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후에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과 및 이 성읍에서 전염병과 칼과 기근에서 남은 자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들의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칼날로 그들을 치되 측은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8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너는 이 백성에게 전하라 하셨느니라 9이 성읍에 사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니와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나 그의 목숨은 전리품 같이 되리라 10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얼굴을 이 성읍으로 향함은 복을 내리기 위함이 아니요 화를 내리기 위함이라 이 성읍이 바벨론 왕의 손에 넘김이 될 것이요 그는 그것을 불사르리라
11유다 왕의 집에 대한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12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다윗의 집이여 너는 아침마다 정의롭게 판결하여 탈취 당한 자를 압박자의 손에서 건지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악행 때문에 내 분노가 불 같이 일어나서 사르리니 능히 끌 자가 없으리라 13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골짜기와 평원 바위의 주민아 보라 너희가 말하기를 누가 내려와서 우리를 치리요 누가 우리의 거처에 들어오리요 하거니와 나는 네 대적이라 14내가 너희 행위대로 너희를 벌할 것이요 내가 또 수풀에 불을 놓아 그 모든 주위를 사르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메시지]
예루살렘의 멸망을 선포할 때는 잡아 가두고 핍박을 일삼았던 자들이 막상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어 바벨론이 침략해오자 예레미야에 특사를 보내어 도움을 간청합니다. “(렘 21:1-2)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예레미야에게 보내니라 (2)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의 모든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하니” 바스훌은 예레미야를 잡아 폭행하고 성전 곁 베냐민 윗 문에 있는 족쇄에 그를 채워놓고 온갖 조롱을 받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위기가 닥치니 예레미야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드기야의 태도는 한계상황에 직면해서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순종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 않고 하나님을 자신의 이익을 보장하고 축복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시온 불패의 거짓 신학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습니다. 과거에 선지자가 함께 해서 침략한 산헤립의 부대를 철수시킨 기적적인 여호와의 역사를 기대했을 것입니다(왕하 19장).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데도 돌아올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들이 원하는 데로 일이 해결되기만을 바랐습니다.
이렇게 기적적으로 구원해 주시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지금까지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데 쓰셨던 강한 손과 팔을 심판하시는 데 사용하기로 결정하십니다. “(렘 21:4-6)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 밖에서 바벨론의 왕과 또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과 싸우는 데 쓰는 너희 손의 무기를 내가 뒤로 돌릴 것이요 그것들을 이 성 가운데 모아들이리라 (5)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진노와 분노와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6) 내가 또 사람이나 짐승이나 이 성에 있는 것을 다 치리니 그들이 큰 전염병에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자기 백성의 무기를 회수하여 무장해제한 후 바벨론이 오기도 전에 친히 염병으로 예루살렘을 치실 것입니다.
그리고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바벨론의 칼에 맡기실 것입니다. “(렘 21:7)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후에 내가 유다의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과 및 이 성읍에서 전염병과 칼과 기근에서 남은 자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과 그들의 원수의 손과 그들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칼날로 그들을 치되 측은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멸시하고 갖은 우상들을 섬긴 백성들에게 바벨론의 무자비한 칼이 임하게 하실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반역으로 갚고도 하나님의 분노를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예루살렘에 칼과 기근과 염병이 있게 되는 것은 더 이상 철회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그들이 죄악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서기를 원한다면 방법은 하나밖에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주신 매를 달게 맞는 일입니다. “(렘 21:8-9)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라 너는 이 백성에게 전하라 하셨느니라 (9) 이 성읍에 사는 자는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니와 너희를 에워싼 갈대아인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나 그의 목숨은 전리품 같이 되리라” 사망의 길은 구원과 승리를 외치는 거짓 예언에 속아, 예루살렘 성안에서 항전하다 어리석게 죽임당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길은 성 밖으로 빠져나가 바벨론에게 투항하여, 하나님이 계획하신 징계와 연단, 정화의 길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티끌만치도 가망 없는 나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항복해야,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은혜로 보이는 기적도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윗 가문, 곧 유다 왕실을 축복하고 보호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 불의와 불공평으로 인한 억울함과 억압에 짓눌리는 이가 없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맡기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왕들은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만 넘쳐서 “누가 우리를 치리요?” 하며 거만하게 떠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치실 것입니다. 13절 마지막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나는 너의 대적이라는 무서운 소리를 들을 자리까지 가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손이 징계의 손으로 바꾸기 전에 회개하고 돌아섭시다.
기도 : 심판을 통해서라도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이 길이 생명의 길인 줄 깨닫는 지혜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