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이의 얼굴이 빨개졌다.
역시...
지훈이를 보고 있으려니깐 어릴 적...우리 찬이가 생각났다.
나랑 찬이도 저렇게 지내온 것 같은데...
혹시 지혜랑 지훈이도 커서는 우리처럼 되는게 아닐까? *^^*
내 말을 얌전히 듣고 있던 지혜가 눈물을 뚝 그치더니
어느세 지훈이와 손을 잡고 놀러 가고 있었다..
웅...ㅡㅡ;;
저 녀석들을 보니깐 갑자기 찬이가 보고싶다.. 우잉..
찬이야...
일이 끝나자 마자 대학교로 무작정 갔다...
너무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요즘 성찬이는 군대 갔다 왔다구...
키는 어쩐지 더 큰거 같꾸.. 근육도 조금 나온 거 같구..
예전보다는 디기 달라져서 돌아오긴 돌아왔다..
사람들이 그러눈 데 군대간 남자를 기다리면 나중에 돌아왔을 때
그 남자가 여자를 버리게 된다고 한다..
이 여자 악바리 같다'고 한 대나 머래나... 쳇!!
성찬이는 그럴 사람 아닌데...
성찬이가.. 나 버리면..
날마다 날마다 쫒아 다니면서 괴롭혀 줄꺼다^^;;
성찬이는 어딨을까...
한참을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나올 생각을 하지를 않는다..
전화해도 받지두 않구... 미오...
계속 계속 기다리구 있는데두 성찬이는
나올 생각을 하지를 않는다..
정말.. 바람이라도 피고 있는거 아니야?? 우!!!
.....
결국 나는 한참을 기다리다 다시 집으로 갔다.
"다움아 어디 갔다 온거야?"
"몰라.. 우쒸..."
"우리 딸이 왜 이렇게 화가 나셨을까?"
솔직히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이 이상했다.
수십번씩 전화해도 전화는 받지 않지..
그렇다 해서 학교가서 기다려도 만날수가 있나...
이것도 아니구... 저것두 아니구...하루종일 연락도 안하구...
제대하면 맨날 같이 있을줄 알았는데...
힝... 이성찬... 너 나뻐...!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성찬이네 집으로 갔다.
하지만.. 성찬이는 언제 들어오지 않았다구 한다..
난 몰라...
진짜루 마음이 타들어 가는 것 마냥 조급해 진당...
정말.. 우리 성찬이 바람 난거양??
안돼..!!
성찬아.. 다시 돌아와용... ㅠ.ㅠ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은 화가 났다.
나쁜놈... 웅!!
홧김에 핸드폰의 전원을 꺼났다.
칫!!될래도 되라지..!! 모!!
너도 한번 답답해 봐라!!
아니야...
연락했다가.. 전화기 꺼져 있는거 알면..
다시는 연락 안하는거 아니야??
앙... 오똑해...!
"다움아~~!!"
"....응.."
"뭐야? 남편 제대했는데 즐거워야지... 얼굴이 이게 뭐야?"
"제대하면 뭐해... 만나지도 못하는데..."
"왜? 성찬이 못 만났어?"
"...전화도 안 받어... 정말 바람 났나봐..."
"하하!!무슨 바람..다른 남자 다 그래도 성찬이는 안 그런다!"
"규리야.. 아니야...그건 모르는 거라구.. 원장님이 그랬어.."
"아휴!! 우리 다움이는 정말 꼬마야.. 꼬마..!!
이렇게 애기 같아서.. 어쩐대?"
"우쒸!! 내가 몰!! 나 술 마실꺼야!!"
오늘따라 그 쓰던 이슬이도 물 같았다.
계속 먹어 대는 내 모습에
규리가 당황했는지 어쩔줄을 몰라 했다.
"규리야..."
"...술 좀 고만 마셔..."
"성찬이가 이제 나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해?
어린애 같다고...이제 보기 싫다고 하면 나 어떻게 해..."
"그런 생각 하지 마러...성찬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데...
생각해 봐.. 이 바보야..어릴 때 부터.. 줄곧 너만 봤잖아..
대학교도 너 위해서 같은 곳으로 진학하고..
그런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괜한 생각하지 마러.."
"근데 왜 연락도 안해..."
"그럴 사정이 있나 보지.. 성찬이 좀 믿어봐..."
한병도 넘게 마셨나 보다....건물이 두 개로 보여...
규리가 잡아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술이 자꾸만 넘어 올려구 해서 도중에 내려서 걸어갔다..
"아.. 죽겠다..."
정신없이 집 쪽으로 갈 때 쯤..
정말 무서운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혼자에요?"
"엥?"
"귀엽다.. 같이 놀래요?"
"아니에요.. 저 집에 가야 돼요"
"에이... 그러지 말고 같이 놀아요
제 친구랑 저 착하고 좋은 놈들이에요"
성찬이가....
따라가지 말라구 했엉..옛날에...
"싫어요.."
"너무 튕긴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녀석들이 갑자기
내 팔을 끌고 가기 시작했다.
그냥.. 택시타고 집까지 갈걸..
엄마.. 아빠.. 규리야..
아니.. 아니야.. 아니야...
성찬아.....이성찬.. 어딨어...
"이거놔!!!"
"울지말아요! 누가 뭐 어쩐대?"
"나 집에 갈꺼야!!!"
"우니깐 더 귀엽네? 야 애기 같지 않냐? 키도 작구.. 하하"
"그러게.. 정말 애기같다!"
탁..
"뭐야? 누구야?"
"애기를 울리면 쓰겠어?"
"이거 못놔! 너 뭐야?"
그때.. 나는 생각했다..
난.. 역시.. 성찬이 뿐이라는 걸.....
내 인생엔.. 성찬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풍성해 질수 있다는 걸..
다움이랑 성찬이.. 그후.. <2편>
"예의가 없군..아직 어려서 그런가?
군대 갔다 와야지 정신 차리겠어?"
"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너 진짜 죽을래!!"
팍!
나쁜놈이 날리는 주먹을 성찬이가 세게 잡았다
이 나쁜놈아!
너는 이제 죽었다!! 흥!!
"주인 있는 걸 함부로 건들면 안돼는 거 모르나 보지?
너 한참을 잘못 배웠어..내일부터 제대로 좀 배우지 그래?"
"이 새끼가!! 뒤질라구!!"
퍽!
얌전히 있던 성찬이가 주먹을 세게 날렸다.
한방 맞은 나쁜 놈이 때굴때굴 굴렀다.
그나저나.. 성찬이는..
이 시간까지 여기서 모한거양!!!
"죽여 버리기 전에 당장 꺼져!
지금 무척 참고 있으니깐 더 이상 건들지 말고 사라지는 게
니들 신상에 좋을 꺼다!!
내가 이 여자 주.인.이야!
내 허락 없이는 함부로 만질 수 없다는 거 똑바로 알아들어!
그런데 너희는 그걸 어겼으니깐..죽이고 싶지만..
참고 있는 중이야.. 좋은 말로 할 때 사라져!"
성찬이의 말 한마디에 두 놈들은 죽어라 뛰어갔다.
휴.. 다행이다...
다움이 이제 살았다.. 히히..
.....
..........
살은 줄 알았더니... 성찬이가 나를 노려본다..
그것도 아주 아주.. 무섭게..
.... 섬뜻하다.....
"야!!!!!!!! 정다움!!!!!!!"
헉..
너무나 놀래서 귀를 막아 버렸다..
"뭐하는 거야!!!!"
"....웅.... 왜그랭... 놀랬잖아..."
"이 시간까지 뭐 했냐구!!"
"규리랑..술 마셨어...택시 타고 가다가..
너무 속이 이상해서..집까지 걸어 갈려구.. 내렸는데..
아까 그 나쁜 사람들이 말 시켰어...!
나 잘못한 거 없엉... 훌쩍.."
갑자기 성찬이가 소리를 지르니깐..너무나 서러워 졌다...
"내가 새벽에 혼자 다니지 말라고 했잖아!!
저 새끼들이 너를 끌고 갔으면 어쩔 뻔했어!!
어? 도대체가... 전화를 해도 전화는 꺼져 있지..
뭐 하는거야!!"
"우... 너도 전화 안 받았잖어..
제대하구 나랑 만난 적이나 있어? 훌쩍.. 흑..
나는 맨날 맨날 같이 있구 싶은데...
언제 그런적 있어? 없잖어..연락도 안하구...
나 혼자 얼마나 슬펐는데...니가 나 버리는 건 아닌지..
나는 이제 너 없으면 안 되는데...흑흑..
그런데..오랜만에 만나놓구선.. 화만 내구..
성찬이 너 나뻐..!!"
너무나 서러웠다.
무서워 죽겠는데.. 성찬이까지 소리 지르구..
화내구.. 속상해..다움이 지금 너무 속상해...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열심히 울어 버렸다..ㅠ.ㅠ
그런데...
....................
성찬이의 커다란 손이.. 내 머리를 따뜻하게
쓰다듬어 내려갔다.
"미...안해...
꼬마야... 연락 못해서 미안해...
불안하게 해서 그것도 미안해...
혼자 있게 해서.. 정말 미안해....
그런데.. 꼬마.. 너 정말 아직도 모르는 거 같다..."
"..내가.. 뭘...."
"군대에 있으면 말이다..
내 인생에 중요했던 사람들이 하나씩 하나씩
생각이 나거든?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 꼬마.. 너...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게 돼..
그 중에서.. 넌 말이야..
....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라서..꾹 참고 있던 눈물을 나게 했다..
편지라도 오는 날이면..
너무나도 보고 싶어.. 금방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애써 달래고..
아무도 몰래 혼자 숨죽여서 울곤 했어..
나 없이.. 지낼게 너무나 걱정돼..
친구 녀석들에게.. 몇 번 씩이나 편지를 보내..부탁을 하고..
면회 오고 가는 날이면..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가고 난 다음부터는..
자꾸만 생각이 나.. 일주일을 잠을 설쳤다..
나는 그랬다..그런데.. 내가 널 왜 버려..
그런 사람을.. 이제야 다시 만났는데.."
"우.. 성찬아... 성찬아..."
나는 정말 바보 인가봐..
니가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괜히 불안해 하고..정말.. 미안해..
성찬이의 품에 안겨서 엄청 울었다.
내가 너무나 바보 같아서..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전화기 좀 꺼 놓지 말어..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너랑 연락이 안돼서 규리한테 해 보니깐
금방 헤어졌대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런데... 너를 봤는데..
아까 그 놈들이 너를 잡고 가는데..
얼마나 화가 났는 줄 알아?
꼬마.. 이제 너 내 허락 없이 늦게 다니면 혼날 줄 알아.."
"응.. 알았어..."
"...훗.. 울보.. 맨날 울기나 하고.."
"내가 언제 울었다구 그랭.."
"어째... 너는 변한 거 없이.. 그대로야...
고등학교 때랑 다른 게 전혀 없어.. 풋.."
"아니야!! 나도 이젠 섹시해..!!"
"푸읍..!!"
"모양!! 비웃는 거양??"
"아니야!! 비웃긴~~!!
우리 꼬마가 얼마나 섹시한대.. 그치?"
"그럼 당연하지..!!"
"하하... 예전에는 너 자주 업고 다녔는데..
얼마나 살쪘는지 확인 좀 해볼까? 자.. 업혀..."
"웃 샤~~~~!!"
고등학교 땐.. 자주 자주 업혀 다녔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넓다란 성찬이의 등에 업혔다..
예전처럼.. 따뜻하고.. 편했다..너무 좋은.. 우리 성찬이...
"다움아.."
"응?"
"이제는 불안해 하지마...
나한테 여자는 너 하나 뿐이니깐..."
"...진짜?"
"..바보.. 당연하지..."
"신난다..히히^^"
"뭐가 신나?"
"나만 너한테 여자면.. 다른 여자들은
남자라는 거잖앙!!"
"하하... 못말린다.. 우리 꼬마.."
"웅!! 아니양??"
"아니!! 맞어!!
너 말구는 나한테 여자 아니니깐 걱정마"
"성찬아.."
"응?"
"성찬이는 다움이 많이 좋아?"
"당연한걸 물어..."
"어머나~~!! 기뻐라~~~!!
그런데 성찬아 요즘 뭐하길 래 연락두 안하구 그래..."
"그냥... 좀 바뻤어.."
"바뻐두 그렇지.. 만나지도 않구..."
"이제 안 그럴게...연락도 자주 하고 그럴게.."
"약속!!"
"그래 약속..!!"
성찬이의 한마디로 우울했던 내 기분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불안했던 내 마음들이 다시 하나로 굳혀진답니다..
"예전에는 성찬이가 맨날 바나나 우유 사주고
그랬는데... 히히 생각난당.."
"우유 먹을래?"
"아니.. 배불러..."
"맨날... 조금 먹고 배부르다 그러지..."
"성찬아~~!!"
"응?"
"성찬이는 왜 이렇게 멋있어?
너무 너무 멋있어서 다움이 날아갈 것 같애 ^^"
"하하.. 쑥쑤럽잖아..."
"머리 짧으니깐 더 멋져~~!!"
"머리 길었을 때가 낮지 않아?
사람들이 인상이 사나워 보인다던데..."
"모야? 진짜? 아니야!! 나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너니깐 그렇지...내가 니 앞에서 인상 쓸 일이 어딨어?
오늘같은 날만 아니면..."
"히히^^"
벌써 집앞이에요..
헤어지기 싫은데.. 휴...!!
우리집은 왜 이렇게 가까운고얏!!!
"자 빨리 들어가서.. 자야지.."
"응..."
어머머!!
글세 성찬이가영!!
제 이마에 뽀뽀를 해줬어여.. 히히..
신난다..
"꼬마야.. 사랑해..."
"넹..^^ 나두.."
"잘자.. 좋은꿈 꾸고..
나쁜꿈 꿔서 또 헤매지 말구.. 알았지?"
"넹.."
"내일보자.."
"내일은 볼수 있어?"
"그럼.. 내일.. 유치원까지 데려다 줄게.."
"신난다.. 나 이제 들어갈게..성찬이도 잘자~~~!!"
성찬아..
다움이는 이제 편히 잘수 있을거 같애..
꿈에서 만나.. 히히*^^*
다움이랑 성찬이.. 그후.. <3편>
아침에 꼬마를 데려다 주고 다시 왔다.
녀석이 또 의기소침해져서 불안해 하는걸 보니..
속상했다.
나는 그런거 아니였는데...
우리 꼬마.. 많이 불안해했을걸 생각하니
미안했다...
걱정하지마...
나는 정말 너뿐이니깐...
"성찬군!! 왔어?"
"네.. 어제 잘 들어 가셨어요?"
"그럼.. 몸은 피곤하지 않아?"
"피곤하긴요.. 군대에서 많이 배우고 돌아와서 괜찮습니다."
"그래도.. 막노동이 많이 힘든 거야.."
"어르신은 허리는 좀 어떠세요?"
"나야.. 뭐 그렇지..
성찬군은.. 예의도 바르고 아주 괜찮은 사람이야.. 하하"
"과찬이세요.."
"오늘이 마지막 인가?"
"네..."
"돈 받으면 뭐하게?"
"...선물하게요.."
"애인한테?"
"..네 애인한테요..^^"
"얼마나 좋은걸 해줄려고 이런데서 일까지 해?"
"제가 일해서 번 돈으로 사주고 싶어서요..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소중한 사람한테 하는 고운 선물을
쉽게 받은 돈으로는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고생해서.. 내 땀으로 얻은 귀한 것으로
내 그녀에게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해주고 싶습니다.
비록 내 육체가 피곤하고 힘들지라도..
그녀의 해 맑은 웃음 하나로
모두 보상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일주일동안의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공사장을 나왔다.
꽤 큰 돈을 받았다..
정말 기분이 좋다..
사람들이 이래서 일 이란걸 하나 보다..
이렇게 뿌듯한걸 보면..
군대에서 줄곳 생각했다..
제대하고 나면 꼬마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하고..
생각해 보니깐..
아직 우리 꼬마..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 하나 해준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남들은 다 하는 그 흔한 커플링을..
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한 적이 없으니깐..
녀석.. 많이 좋아하겠지...
니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내가 뭔들 못하겠어..그치? ..
보석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어떤 것으로 해야 좋을까...
"커플링 하시게요?"
"네.."
"요즘 잘 나가는 모델이 이거거든요? 어떠세요?"
"...이쁘네요.."
"이쁘죠? 여자친구 몰래 깜짝 선물로 하실 건가봐요?"
"..훗.. 네.."
"어머!! 좋겠다."
한참을 구경하다 깔끔한 모양의 규빅이 달린
반지를 선택했다.
이렇게 반지까지 사고 나니깐..
더.. 뿌뜻 해졌다..
꼬마한테 줄 .. 장미꽃도 사고..
쑥쓰럽지만.. 내 사진을 액자에 넣어 그것도 준비했다...
맨날 봐야 한다는 의무감 아래.. 하하^^
얼마 전 구입한 정장을 꺼냈다.
이런.. 다움이 너무 놀래서..
그 녀석 말대로 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거 아니야? ( ^^;;)
"여보세용?"
꼬마는.. 아직도 애기 같다.. 귀여운 것..
"나야.. 일 끝나고 무비로 와.."
"진짜? 오늘은 같이 있을 수 있어?"
"그럼..!! 이제부터 맨날 같이 있을 수 있어"
"우와~~!! 신난다..!!"
"올 때 조심해서 와.. 알겠지?"
"응!!"
오랜만에 같이 있는 다니깐..
아이처럼 정말 좋아한다..
나까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꼬마는 이래서 좋다..
언제나 밝고 명랑해서..
내가 우울하거나.. 화가 났을 때에도..
그 빛이 너무나 강해서..
나도 함께 같아 질수 있으니깐..
꼬마 따라서..웃을 수 있으니깐...
조금 일찍 온 것 같았다.
아직 다움이가 올려면 한 시간정도 남은 것 같은데..
빨리 주고 싶은 마음에 급했나 보다
나도 참..(^^;;)
오늘은... 처음으로 정장 입은 모습도 보여주는 날인데..
쑥쓰럽다...
사실은.. 설레인다.. 하하..
녀석이 알려나..
거울앞에서 몇번이고 서성거리며 식은땀 흘린 나를 말이다.
어!!
드디어.. 저 만치에서 걸어오는 꼬마가 보인다..
"어머나~~~~~!!! 찬이야~~~~~!!"
나를 보곤 놀랬는지 당황한 건지.. 뛰어온다.
정장 입은 게.. 안 어울리나...
"응.. 왔어?"
"어머머!! 너무 너무 너무~~!! 멋있다!! 오똑해!!"
"..어!! 어울려?"
"당연하지.. 너무 이쁘구 멋있다.
모델해두 되겠당!! 성찬이 최고!!"
/휴유... 다행이다.../
"오늘은 아이들 잘 가르쳤어?"
"응.. 애들이 오늘은 말썽두 안 피구 조용히 있더 라구..히히"
/음.. 반지를 어떻게 준다지?
영화에서처럼 멋있는 말 한마디를 던지면서 줄까?
조금 느끼하지만.. 그래도 멋있는데..
'다움아.. 너의 네 번째 손가락을 너무 외롭게 한 거 같아..'
하하 이 말은 너무.. 느끼하다..
'널 위해 준비했어..'
아냐 이건 유행 지난 말이잖아..
그렇담.. 그냥 터프하게 줄까?
'너 이거 껴라!!' 하하..
아냐.. 이것도 아니야.. 어떻게 줄까..
고민되는군.../
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하니
꼬마는 밥을 다 먹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서 줄 분위기는 아닌거 같다..
꺼냈던 반지를 다시 주머니 안으로 넣었다.
"영화 보러 갈까?"
"응.. 그러자.."
극장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꼬마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실 싱글 벙글이다.
온통 반지를 어떻게 줄까 고민하고 있던 터라
뒤에 따라오는 꼬마를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툭..
"이거 모양?"
엇..!!아직 보면 안되는데..
"아무것도 아니야..!"
"웅? 뭔데 숨겨? 이거 모양??"
포장지가 주머니 밖으로 조금 빠져 나온 모양이다.
그걸 본 꼬마가 궁금했던지 꺼냈다.
아..!! 큰일났다...
꼬마가 포장지를 뜯기 시작한다..
"저기.. 좀 있다 보면 안될까?"
"싫어!! 나 지금 볼꺼양"
드디어 반지 케이스가 나오고í.. 꼬마가 열.어.버.렸.다...
같은 디자인의 두 개의 반지..
꼬마야.. 그거 우리 커플링이야..
멋있게 주려고 했는데..
"있잖아.. 이거 혹시 우리 반지야?"
"그래.. 바보야.."
꼬마.. 아무말도 안한다..
왜 저러지?
마음에 안 드나?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갑자기 달려오더니 점프해서 내 몸에 대롱 대롱
매달린다..
그리곤.. 두 다리로 내 온몸을 휘두른다..
역시.. 꼬마다..최강이다..
그 수많던 사람들.. 다 쳐다본다..
뛰어 와 안긴 것도 히튼데..
꼬마 이 녀석이 좋다고 내게 안겨
두 팔을 흔들며 꽥꽥.. 소리 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역시 꼬마.. 너야..
조용히 멋있는 말 하며 주는 것 보단..
많은 사람들 축복 아래..주는 것이 더 좋겠지...
꼬마.. 네.. 방식대로...역시.. 우리 꼬마다
"진짜 우리 반지야??"
"그래.."
"우와~~!! 너무 너무 좋아~!!"
"그렇게 좋아?"
"응!! 자랑 할꺼야!!"
"그래 자랑하고 다녀..^^"
얌전해진 틈을 타 꼬마를 내려 주었다.
아직 흥분을 가라 앉지 못했는지
꼬마 두볼이 빨갰다.
"자.. 손 내밀어 봐.."
이 녀석.. 수줍게 손을 내게 내민다..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아무렴 어때..꼬마가 좋으면.. 나도 좋은 거야..
"너무 이쁘다.."
"이 반지는.. 말이야..
정다움은 이성찬 꺼라는 거야... 알겠지?"
"응.. 고마워.. 맨날 맨날 끼고 있어야지.."
"짝짝짝~~!!"
"멋있다!!"
"뽀뽀~~!!! 뽀뽀해라~!!"
"키스!! 키스!!"
어느 세 그 많던 사람들이 우리 주위를 빙 돌아
함께 기뻐해 주고 있었다.
"싫어용!! 우리 둘만 있을 때 할꺼에욧!!
찐하게~~!! 찬이야 가자!"
"하하"
꼬마와 함께 두 손을 꼭 잡고 나왔다.
사람들의 환호성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지금.. 꼬마 손에 끼어져 있는 반지와..
내 손에 끼어져 있는.. 반지가..
우리 둘을 영원히 지켜 줄거다..
빛나는 반지처럼..
우리둘의 사랑도 언제나 빛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원히 우리 꼬마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쁜.. 내 여자..
정.다.움..
꼬마야...사랑해...
-The End-
책 나온 기념으로 후속 보내드립니다^^
거의 몇개월 지나고 후속이 나온거라 당황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래도 재미나게 읽어주세요
후속은 3편까지만 나갈 예정입니다^^
참.. 그리구요 님들께서 퍼가실때 책 나온거 많이 많이 홍보 좀
해주세요
주소는 말이지요